https://youtu.be/v1vq0EaPRY8?si=FYy-yG4wa3AXGq59
겨울나그네에 대하여...
작성자: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 자신으로는 최후의 가곡집이 된 겨울나그네는 물레방앗간 아가씨 보다 4년 늦은 1827년에 작곡되었다. 겨울나그네는 시인 뮐러의 시를 슈베르트가 작곡한것이다. 아래 겨울나그네 해설집은 제가 알고있는 내용과 제가 느낀점을 압축 요약 한것입니다. 음악과 함께 뜻을 음미하시면 더욱 더 깊은 음악의 정취를 느끼실수가 있습니다.
제1곡 안녕히(밤인사) 연인을 잃은 젊은이가 그의 문앞에서 "안녕히"라고 한마디 남기며 정처없는 방랑의 길을 떠난다. "사랑이 변하는게 하느님의 뜻인가? 나의님도 변하였네...그대의 문에 적었네. 이별의 인사를... 단잠에 깨어나서 보아주소서...님이여! 안녕히...
제2곡 풍신기(깃발) 사랑하는이의 집 지붕위에서 펄럭이는 깃발은 방랑의 길을 떠나는 나그네를 비웃는듯... "바람아 불어 내마음 들뜨게 하지 말라. 내 괴로움 물어 무엇하랴... 아가씨는 부잣집 약혼자...나그네의 마음의 동요를 그리고 있다.
제3곡 얼어붙은 눈물 "얼어붙은 눈물방울이 나의볼에 흐르네. 가슴속 끓는 고민과 모든 얼음을 녹여 버리기를...
슬픈 멜로디의 노래로서 간소한 반주가 또한 효과적이다.
제4곡 동결(얼어붙은 가슴) 눈에 파묻힌 발자욱을 찾아도 그 봄날... 님과 같이 걷던 발자취는 보이지가 않네. 그 자리를 찾아내고자 내 뜨거운 눈물로 모든 눈을 녹여 없애리...어디에서 찾을까? 물망초라 이름지은 곳이 여기인가...내 죽은뒤에 누가 그녀에게 전하랴. 여기가 그대와 같이 이름 지은곳...
제5곡 보리수 성문 앞 우물가에 서있는 보리수 나는 나무 그늘 아래에서 단꿈을 꾸었네. 가지에 희망의 말 새기어 놓고서...기쁠때나 슬플때나 찾아온 나무밑. 오늘밤도 지나갔네. 보리수 곁으로 캄캄한 어둠속에 눈감아 보았네. 가지는 흔들려 말하는것 같이... 벗이여! 여기 와서 안식을 찾아라... 민요풍의 한없이 아름다운 노래이다.
제6곡 홍수 일명 "넘쳐 흐르는 눈물" 이라고도 한다. 나의 눈물이 작은 시냇물이 되어 흘러가 연인의 집 있는곳에서 큰 강이 되리라는 뜻의 노래이다. 보리수의 안식을 찾는 따뜻한 여운은 사라지고 다시 침울하고 슬퍼지는 노래이다.
제7곡 냇물 위에서 가볍게 흘러가는 맑은 시냇물아. 모래위에 단단히 얼어 붙었구나. 이 얼음에다 내님의 이름을 새기고 날짜도 새기리. 처음 만난 그날을...
제8곡 회고 눈과 얼음위를 달려도 내 발밑은 뜨겁네. 보기 싫은 도시와 사람들을 피해 급하게 도망쳐 나왔네. 까마귀 떼들이 나의 머리에 눈덩이를 차네. 날 너무 괄세 말아다오. 그리운 그날을 돌이켜 보니 눈물만 나오네.
제9곡 도깨비 불 험하고 깊은 바위사이로 도깨비 불에 홀렸네. 하지만 내갈길을 찾는데 두려움이 없구나. 굴속에서도 정신만 잃지 않으면 밝은길로 인도되리. 우리 기쁨 나의 설움. 모두가 도깨비의 장난이네. 산골짝을 지나면 내 쉴곳을 찾아가리... 대담한 노래로 짧지만 인상적이다.
제10곡 휴식 이제야 피곤하여 내 몸 쉬려고 누우니 감각이 없고 사지가 쑤신다. 몸에 난 상처가 아파 온다. 조금 변화된 2절의 유절 가곡이다.
제11곡 봄의 꿈 꽃동산에서 노는 오월을 꿈꾸었네. 별안간 닭소리에 깨어나니 추운 겨울 불길한 새들만 우는구나. 사람들은 내꿈을 비웃으리. 겨울에 꽃이 핀 꿈을... 어여쁜 아가씨와 행복에 가득찬 꿈을 꾸었네. 오랜만에 밝은 내용의 노래이지만 후반은 꿈이 깨어짐에 대한 실망과 지금의 암담한 현실이 노래된다.
제12곡 고독 미루나무 가지에 미풍이 힘없이 불면 나도 나의 길을 힘없이 밀려가네. 남들의 즐거운 인생이 나만이 홀로 외로이 가네. 아~ 바람이 쉬었네. 아~ 세상은 빛나고 폭풍도 잦아지고 나만 홀로 비참하구나. 전반은 가라않은 기운없는 곡조이며 후반은 극적이며 긴장감이 있는 거의 구원을 느낄수 없는 광적인 어두운 노래이다.
제13곡 우편마차 우편마차의 나팔소리에 웬일인지 내마음이 고동치네. 아무런 편지도 내게 오지 않았지만 무엇을 기다리는가? 우편마차가 떠나온곳엔 내 사랑하는 님이 살고 있는곳... 내마음 설레네. 그대가 보고파라.
제14곡 백발(흰머리) 내 머리위에 백발(서리)이 끼어 희게 비치네. 백발노인이 되었나? 정말 졸립구나. 그러나 곧 녹아 검은머리가 다시나와 저주받은 내 청춘이 언제 밝은 빛이 찾아오랴? 아득한 죽음의 날 하루밤 보내고 아침해에 백발이 되었네. 지금 내 머리는 검지만 내 긴여행 동안 머리가 희어지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해 줄까?
제15곡 까마귀 한마리의 까마귀 내뒤를 쫓아오네. 어제도 오늘도 머리 위에서 놀고있네. 이상한 짐승아. 나에게서 떠나라. 나의 병든 몸을 쪼아 보겠니? 가장 아름다운 노래중 하나이다.
제16곡 최후의 희망 여기 저기 나무가지에 잎이 남아있네. 나는 감사의 눈으로 나무를 쳐다본다. 그중 마지막 한잎에다 나의 희망을 걸어보자. 나의 잎이 바람에 맞으면 나도 함께 흔들리련다. 아! 마지막 나뭇잎이 땅에 떨어지면 나의희망도 함께 사라지도다.
제17곡 동네에서 개는 짖어대고 고양이도 우네. 사람들은 집에서 자고있다. 그들은 평화로운 소망을 꿈꾸네. 개는 더욱 크게 짖어 내 휴식과 잠을 빼앗아 갔네. 나는 잠 못 이루고 잠자기를 단념하고 여기서 무얼하고 있는가?
제18곡 아침의 번개 붉은 번개가 구름사이에 보이고 아침해가 돋는다네. 내 마음과 같은 해, 내 마음 하늘에 걸려 있으니 겨울은 아니로다. 겨울은 추운것. 대단히 힘차고 싱싱한 노래이다.
제19곡 환상 그녀와 함께 춤추는것을 따라 잡았으나 꿈속의 꿈같은 환상. 아~ 고달픈 몸에 즐거운 환상의 꿈이여... 나의 사랑하는 그대 떠오르니 즐겁기만 하구나. 이미 영혼의 밑바닥을 파괴당한 사나이의 불가사이한 정신상태가 느껴진다.
제20곡 도표(이정표) 도표는 서있어 마음을 가르키노라. 갈길은 지났으나 나의 마음은 어디서나 쉬리라. 사랑은 못다니고 말뚝만 보여 주나니...오고 가는자 없구나. 고요하고 평탄하게 흐르는 노래로 반주도 한없이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제21곡 여인숙 인도 하는대로 가보니 더 갈곳없는 막힌 길. 녹색 장례식 화환은 유랑인들의 집 표시이다. 모든 방문은 닫히여 있으니 나는 고달퍼 쓰러질것만 같구나. 여인숙이 눈앞에 있으니 나도 쉬어야겠네... 피곤한 나그네의 몸을 뉘어줄 방이 없다니? 오 무정한 주인아! 나를 거절하다니? 이 무정한 쉴곳 없는 집, 어서 가 봐야겠네... 고요한 노래를 뒷받침 해주는 반주가 깊고 충실한 화음을 울리게 하는 종교적 감정 가까운것이 느껴지는 노래 이다.
제22곡 용기 얼음같은 눈송이를 날리면서 가슴의 아픔을 노래 불러보자. 들리지가 않는구나,모든말들이...나는 귀가 없소! 어이 울어 보리까? 어설프게 울어도 나는 용기를 갖고 앞으로 나가리라. 최후의 희망과 같은 경향의 힘차고 간결한 노래이다.
제23곡 그림의 태양 하늘 높이 떠오르는 새 태양을 보았네. 고요히 머물러 제가 있는곳에는 안 내려 오시네. 아~ 태양은 나의것이 아니다. 딴곳에 햇빛을 비추어라. 내가 바라던 세개의 태양이 있었으나 두개는 없어져 버렸네. 나머지 빛마저 가라! 나는 암흑속에 남으리!! 이시의 해석에 있어 세개의 태양이라 함은 사랑과 희망 그리고 나머지 한개는 생명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제24곡 길가의 악사 마을 어귀에 있는 늙은악사. 얼어붙은 손으로 손풍금을 타네. 발은 얼어 절름 거리고 그의 작은 그릇(동냥그릇)은 항상 비었네. 듣는사람 보는사람 하나 없고 개는 불쌍한 노인에게 덤벼드네. 개마저 떠나버리고 남는이 하나없네. 항상 말없이 손풍금을 타시네. 불쌍한 노인이여 함께 갑시다. 내노래에 맞춰 함께 부릅시다. 이노래의 여운은 끝없는...끝나지 않을것 같은 나그네의 방랑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https://youtu.be/2qesjA38qRA?si=nOBGrflV6WpJtRUF
슈베르트: 겨울나그네, D.911 [피셔-디스카우/브렌델] (뮐러)
글쓴이: 판테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