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대교에서 물줄기가 떨어지고, 아래 잠수교를 걸으며 분수를 느낄 수 있는 브릿지파크가 탄생한다. 서울시는 반포분수 설치와 잠수교 보행로 확대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한강르네상스 사업 중 ‘반포권역 특화사업 및 반포분수 설치공사’를 29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포지구 한강공원도 풍경과 다양한 행사가 있는 수변도시로 바뀐다. 반포 특화사업은 여의도·난지·뚝섬 한강공원 등 다른 사업과 함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개막을 이끄는 신호탄이다. 시는 반포지구 한강르네상스 사업에 539억원 투입, 내년 4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반포대교에서 한강으로 떨어지는 1.2㎞길이의 반포분수는 차들이 지나는 반포대교 교량 양쪽에 설치하는 세계 최초의 초대형 교량분수다. 반포분수는 강폭이 넓은 한강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44대의 수중펌프를 통해 1분에 60여톤의 한강물을 퍼올려 사용한다. 또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하는 경관조명과 최첨단 설비로 구성된 음향효과로 분수 연출을 극대화했다. 음향 기술지원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 OASE사(미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음악분수 제작사)가 파트너로 참여한다. 시는 분수 설계를 위해 지난해 8월 현상공모로 작품을 선정했다. 반포분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경관조망대와 카페 등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잠수교 4차로 중 2차로는 보행공간으로 바뀌어 걷기 좋은 한강다리를 만든다. 잠수교 2차선은 S자형 굽은 도로로 설치, 현재 시속을 60㎞에서 40㎞ 이하로 제한하고 경사가 급한 낙타봉 구간 중앙에는 차선 규제봉을 설치하는 등 차량소통도 보행자 중심으로 줄인다. 또 잠수교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7개의 테라스식 접속 데크를 설치해 한강을 좀 더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영걸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반포분수와 잠수교 보행개선 사업은 한강을 국제적 경관을 가진 고품격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라며 “한국적 이미지를 연출하는 반포분수는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