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거행된 국군의 날 기념식은 윤석열 정권의 독립운동 재평가 혹은 폄훼가 지금까지 나타난 것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봉오동전투 및 청산리전투의 영웅인 홍범도만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언급이 윤 대통령의 건군 제75주년 기념사에서 강조됐다.
그동안 윤석열 정권은 독립운동가들을 여럿 폄훼했다. 폄훼를 당한 독립운동가들은 대개 좌파 혹은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이거나 무장 투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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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윤석열 정권의 행보
윤석열 정권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앞세워 이승만을 띄우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김구에 대한 상당한 타격이 된다. 김구는 이승만의 분단정책을 반대해 남북통합을 이루려다가 이 정권의 하수인인 육군 소위 안두희의 총탄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승만을 띄우는 보훈부 장관의 활동이 아무 견제 없이 계속되면, 반사적으로 김구가 더욱 더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박민식 장관의 활동만 김구에게 악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간접적이지만 굵직하고 은근하게 김구의 위상을 흠집내고 있다.
지난 8·15 경축사 때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와 인권, 법치가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선언했다. 임시정부 수립 시점인 1919년을 대한민국 건국 원년으로 선언한 헌법 전문에 부합하지 않는 발언을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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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정부의 적이 된 이승만과 달리 김구는 임시정부의 수호자였다. 김구는 해방 뒤에도 임시정부의 문지기로 살았다. 임시정부 주석 직함을 갖고 미국과 이승만의 분단 정책에 맞서 싸웠다. 그래서 임시정부의 법통을 가벼이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태도는 결국 김구를 폄훼하는 결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1940년에 김구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창설했다. 그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독자적 군대까지 지휘했던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 김원봉을 끌어들여 한국광복군 2인자로 만들었다. 김구가 육성한 한국광복군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법통을 인정하는 헌법 전문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군의 모체가 된다. 헌법에 의하면, 국군은 광복군에서 태동한 조직이다.
"광복 후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태동한 우리 군은, 이제는 적에게는 두려움을 안겨 주고, 국민에게는 신뢰받는 세계 속의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26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국군의 기원을 해방 이후로 늦춰 잡았다. 국군이 광복 후에 태동했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한국광복군이 국군의 모체임을 부정한 셈이다.
이 발언은 건국절 발언과 맥락을 같이한다. 임시정부 주석 김구가 만든 한국광복군이 국군의 모체임을 부정하는 발언이다. 이 역시 김구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낳는다.
첫댓글 돌이켜 생각해보면 어느 세력으로부터 지령을 받은 듯...
왜 9수한지 알겠음 헌법자체를 받아들이질못한듯
걍 일본놈이야 이 새끼는
일본정부랑 대체 뭘 짜고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