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스물세(923) 번째 날 편지, 4 (이슈-issue, 정치) -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3월 18일 토요일이란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이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동해·황해 등 국내 주변 해역 평균 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결과, 기후변화로 한국 해수면이 2100년까지 최대 82㎝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고, 해수면 상승 여파로 일부 국내 연안이 침수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SSP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물론 인구 등 경제구조 변수까지 고려한 시나리오로, 연구 결과 고탄소 시나리오(SSP 5-8.5)에서 국내 해수면 높이는 2050년 최대 25㎝, 2100년 최대 82㎝ 상승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 이용률이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도시 중심의 무분별한 개발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제한 게 고탄소 시나리오로, 최악의 경우 국내 해역 해수면이 2100년까지 82㎝ 높아질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저탄소 시나리오(SSP 1-2.6)에서도 해수면 상승은 불가피한데, 저탄소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 발전으로 화석연료 이용률을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경제성장이 이뤄질 경우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연구 결과를 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도 국내 해수면 높이는 2050년 20㎝, 2100년 47㎝ 상승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또 모든 시나리오에서 동해 해수면 연평균 상승률이 황해보다 높았는데, 구체적으로 동해 해수면은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9.56㎜,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5.49㎜ 상승했고, 황해는 고탄소와 저탄소 시나리오별 상승률이 각각 9.39㎜, 5.33㎜를 기록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이번 전망치는 2년 전 분석보다 악화된 수치로, 앞서 해양조사원은 2021년 IPCC 5차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를 적용해 국내 해수면 상승 폭을 분석한 바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당시 국내 해수면은 2100년 최대 7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불과 2년 새 해수면 상승 폭 전망치가 9㎝ 오른 셈이라 실제 이번 분석은 기후변화로 점차 빨라지고 있는 해수면 상승 속도를 보여준다는 게 해양조사원의 설명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국내 해안도시 침수 우려도 제기되는데, 김백민 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는 “(해수면) 82㎝ 상승은 심각한 수준으로 봐야 한다. 해수면 수위가 80㎝에서 1m 상승하면 부산 해운대 등 상당수 해안가 도시가 침수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후변화로 발생 빈도가 늘고 있는 태풍·해일 등 자연재해가 겹치면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한편 해양조사원은 향후 연안재해취약성 평가에 이번 연구 결과를 반영할 방침으로, 연안재해취약성 평가에 해수면 상승 전망치를 반영하면, 보다 정확하게 침수 피해를 예측할 수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외국곡] I`ll Feel a Whole Lot Better-The By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