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비렁길 1코스"
2019년 4월 14일
금오도 여천항발(12시40분) ~ 돌산도 신기항 착(13시)
06시 10분 출항하는 한려페리9호에 승선했어요.
여수밤바다로 유명한 여수항 뒤로 이순신대교가 보입니다.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날.
뒤로 종고산(해발220m), 그 아래 진남관이 있어요.
여수항을 출발하여 함구미항으로 향합니다.
예정시간은 90분 정도 소요
왼쪽으로 장군산 (해발 325m)
제도와 개도를 들러, 송고항으로 들어갑니다.
자봉도는 승하선이 없어 들르지 않고요.
여러군데를 들르니 항해시간이 90분 소요되는 것이었어요
오른쪽 뒤 대부산이 살짝 보이네요
함구미항에 도착. [07시 45분]
우리나라에서 21번째 크기의 금오도로 입도합니다.
해안의 기암절벽이 아홉 골짜기 다양한 절경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서 생긴 함구미 지명.
선착장 바로 뒤 '섬마을민박' 구멍가게가 있고요
오른쪽 정자 돌담 위에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시나브로' 카페가 있어요.
왼족으로는 대부산 등산로가 있고, 오른쪽이 비렁길 1코스 시작지점이고요
비렁길 1코스는 용머리를 돌아 절터를 지나면, 앞에 보이는 고개 날망 (용두)으로 나오게 됩니다.
함구미매표소 여객대기소.
돌담길에 비렁길코스 이정표가 세워져 있어요
'시나브로 카페'
백반과 토스트, 방풍전, 회무침, 커피 등을 팔아요
아침식사를 하지 못했기에 토스트로 대신하고요 [08시10분]
유채꽃 만발한 비렁길로 들어서서 바라본 마을과 대부산 방향
길가 방풍나물 밭
금오도의 대표적 특산물인 방풍나물은
겨울의 모진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봄에 수확하는 작물로,
중풍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고 합니다.
'비렁길'
♣ 행정자치부 선정 "우리마을 녹색길 best 10"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의 으뜸명소"
♣ 한국관광공사 선정 "걷기 좋은 길"
비렁길 초입은 평범한 오솔길 처럼 편안하고,
비렁은 벼랑의 방언인데, 오른쪽으로 숲과 바위절벽이 이어지는 길입니다.
돌담의 흔적은 과거 민가가 있었다는 반증입니다.
조선왕조가 ‘봉산(封山)’으로 지정해 함부로 나무(황장목)를 베지 못하도록 했고,
여기서 나는 나무는 전부 한양으로 옮겨져 왕의 관(棺)을 만드는 데 쓰였습니다.
고종 21년인 1884년 태풍으로 금오도의 소나무가 대부분 쓰러져 버려
조정에서는 봉산(封山)을 해제하였고,
이듬해 일반인의 개간을 허가하여 사람들이 입도(入島)하게 되었고,
그 후 세월 흘러 70년대에는 2만여 주민들이 살 정도로 인구 규모가 컸으나
이제는 1천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며 반농반어(半農半漁)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민가의 흔적 돌담길과 복숭아꽃
'미역널방' 입니다. [08시35분]
바로 아래 어마어마한 벼랑과 쪽빛 바다가 살을 맞대고~
해발 90m 높이의 바위에 미역을 말렸다는 곳으로,
지게로 미역을 지고 날랐다는 설명과, 끈을 이용해 매달아 올렸다는 해설도 있습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참 모습을 보고 있어요
망원경이 있어 외나로도의 우주발사대를 관찰할 수 있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조망이 좋지를 못합니다.
미역널방을 지나며 벼랑길을 내려다 보며 거닐 수 있는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어요.
벼랑 중간에 반짝이는 무엇이?
낭떠러지 중간에 물을 가두어 놓았어요. 무슨 용도일까?
털머위가 곳곳에 많이 자라고,
일반 머위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수달피비렁 전망대'
수달이 바다에서 놀다 지치면 절벽에 올라
햇빛에 몸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상괭이도 목격된다고도 하고~
전망데크 가운데 팽나무가 잘 어울려요.
송광사 절터는 넓은 방풍초 밭을 이루고,
산중턱의 거대한 암벽이 멋진 모습으로 병풍처럼 둘러져 있습니다. [08시 50분]
전설에 의하면 보조국사가 모후산에 올라 좋은 절터를 찾기 위해 나무로 조각한 새 세 마리를 날려 보냈는데, 한 마리는 순천 송광사 국사전에, 또 한 마리는 여수 앞바다 금오도에, 다른 한 마리는 고흥군 금산면 송광암에 앉았다고 하며, 이를 삼송광(三松廣)이라 부른다고 하고요. 고려 명종 25년(1195) 보조국사 지눌이 남면 금오도에 절을 세운 기록이 있어, 이곳 절터는 송광사의 옛터로 추정할 수 있다고 하네요.
송광사 터까지는 차가 들어올 수 있겠네요.
농로가 만들어져 있어요.
밭을 둘러싼 커다란 동백나무들이 그대로 거대한 울타리를 형성하고~
비렁길의 비경입니다.
유람선과 고깃배가 각각 한척 그림처럼 떠있는 바다와 거대한 절벽으로 맞닿은 섬 !
그리고 비렁길 !
앞에 보이는 절벽위로 신선대, 그 뒤로 보이는 절벽은 굴등이 아닐까~
희미하게 보이는 섬은 연도.
여느 시골마을 같은 길을 걷는데,
달달달달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트랙터,
좀 전에 아주머니 두분이 낫으로 방풍나물을 베어 수확하는 모습을 봤는데
절터로 방풍나물을 실러 가는 중인가?
비렁길 쉼터와 민박집이 보입니다.
함구미마을로 돌아왔어요. [09시 02분]
이정표에 따르면 2.5km를 50여분 걸었어요.
신선대 방향으로 길을 이어갑니다.
'초분' 이 있는 곳에서 대부산 방향을 바라봅니다.
시신을 바로 묻지 땅에 않고 돌이나 통나무 위에 관을 얹고
이엉과 용마름 등으로 덮은 초가 형태의 임시 무덤으로,
2~3년 후 초가에 모신 시신이 육탈되고 나면 뼈만 간추려
일반 장례와 동일하게 묘에 이장하는 토속장례법이라고 안내문에 적혀있어요.
보이는 곳은 대부산 정상이 아니고, 정자가 있던 봉우리 [09시 16분]
PART 2 "대부산 등산"
신선대를 400m 앞둔 지점에서 비렁길을 버리고,
대부산 등산로를 따릅니다.
아래 작은 그림은 함구미에서 올라오는 길로
이제부터 대부산 등산로에 올라섭니다. [09시 20분]
초원사잇길을 걷다 좁은 돌담길로 이어집니다.
과거에는 탱자나무 울타리 였을테고요.
홀아비꽃대가 꽃을 피웠어요
목책난간대가 설치된 너덜겅을 건너며 뒤돌아 본 용두의 모습
너덜겅에서 자라는 커다란 후박나무가 인상적입니다. [09시 30분]
지그재그로 정비된 판석계단길을 올라 로프난간이 설치된 조망처에서
만개한 산벚꽃나무에 가려 반쯤 열리는 조망을 탐해보고~
된비알이 끝나며 여유로운 마루금길은 온통 소사나무가 차지했어요.
기와 목재등 흉물로 방치된 정자터 잔해 [10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맞나요?
정자터에서 조망이 열립니다.
북쪽으로 함구미마을과 제도 개도, 그 사이 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고기잡이 배들
정자터를 내려가는 거친 바윗길
바위표면으로 길게길게 뻗어내린 뿌리가 신기합니다.
산행에서 만나는 벚꽃놀이 써비스 Good !
평탄한 길에 접어드니 개별꽃과 현호색이 만개한 초원도 전개되고~
평온함이 깃든 마루금길의 한가로운 유랑 !
정자터에서 봤던 그 거대한 바위 곁을 지나갑니다.
우회하여 로프난간이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어요 [10시18분]
해체된 정자가 있는 350m 봉우리를 뒤돌아 봤어요
산기슭 군데군데 연분홍과 하얀색으로 물들인 벚꽃들이 초록숲과 잘 어울립니다.
암봉으로 오르는 마무리는 데크계단으로~
암봉 위에서 내려다 본 두포.
연초록 숲향 그윽함 뒤로 펼쳐지는 섬들.
화태대교 교각도 보입니다.
BAC 섬&산 100 해발 382m 대부산 정상입니다. [10시30분]
정상에서는 조망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정상을 벗어난 마루금 암릉길에서 펼쳐지는 바다와 섬과 산능선의 어울림이
환상적인 경관 !
이런 와중에,
가랑비가 슬며시 도둑처럼 내려옵니다.
눈 앞에 펼쳐지는 멋진 그림을 보며,
하나하나 그 이름을 찾아봅니다.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넓은 마당바위도 만나고~. [10시 55분]
바위에는 부처손들이 많이 식생하는데,
뒤집혀진 개체들이 많아요. 뭐가 그랬을까? 여기도 멧돼지가 살고있을까?
금오도는 옛날 민비가 사슴을 키운 곳이라는데~
실제 노루와 고라니가 살고 있다고 하네요
커다란 바위가 양쪽에 놓여있어 마치 대문처럼 생긴 문바위
그림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삼거리에서 여천항 방향으로 하산을 해야하는데~
한두방울 떨어지던 빗줄기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합니다.
문바위 너머에 길의 흔적이 보입니다.
막바로 하산 시작 ~ [11시05분]
흔적이 있지만 길이라기에는 뭔가 부족한~,
가파르기는 왜 그리도 가파른지~,
오름이 있으니 내림이 있는 것이고, 가파름 또한 당연한 것인데 슬슬 짜쯩이 나려는 건
비가오는 날씨 때문일까?
동백숲으로 들어서면서, 비를 거의 맞지 않는 상황이 되었어요.
너덜겅이라 미끄질 수 있으니 조심조심 내딛으며 내려갑니다.
밭과 집한채가 나타나고 포장도로가 보입니다
산을 다 내려왔네요.
숲을 벗어나며 우산을 꺼냈어요.
돌담을 타고 흐르는 넝쿨들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거듭나고 ~
우산을 쓰고 빗길 포도를 걷는 '국토순례대행진' 모드로 전환합니다.
길가 야생화와 어울려 자라는 머위
우산을 받쳐들고
2km정도 거리의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여천항이 보입니다. [12시 05분]
여천마을에서 항구로 내려갑니다
여천항 도착 [12시10분]]
13시 출항하는 선표를 끊고, 비를 피해 여천항 여객대합실에서 간식하며 휴식합니다.
여천항 출항 [12시 40분]
정시보다 20분 빨리 출항합니다.
여천항에서는 여객이나 자동차가 꽉차면 수시로 출발한다고 하니,
정해진 출항시간 믿고 딴 짓 하다 배를 놓칠 수도 있겠어요
20여분 만에 돌산도 여천항에 도착 하선 [13시]
대부산 능선에서 멀리 보이던 화태대교가 바로 옆에 우뚝 서 있네요
돌산로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13시 15분 109번 버스탑승. 전통서시장 하차
연안여객선 터미널 내부
PART 3 " 여수수산시장 점심식사"
여객선터미널 앞 여수수산시장
수산시장 내 '미황'
갈치조림1 (2인기준 25,000원)
갈치조림 2
갓김치와 김치
방풍나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