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이 강조하지만, 나는 여론조사라는 걸 믿지 않는 입장입니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추세를 읽어내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요.
추세만을 놓고 봤을 때 우리 박 후보는 일단 바닥은 친 듯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지지자들이 알게 모르게 여론조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초반 기선제압으로 상대진영의 전의를 상실케 함으로써 좀 쉬운 게임을 치르고자 하는 열망 때문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어제 MBC 여론조사내용은 조금 실망스러운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 여론조사에는 퍽 고무적인 결과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바로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조사결과였지요.
주지하다시피 후보자별 국정수행능력에 대한 지지도는 이렇습니다.
박 47.8% 문 26.1% 안 12.2%
작금의 인기투표 혹은 이벤트화 된 여론조사 행태를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인터넷에 떠돌던 대한초등학교 반장선거 식으로 말씀드리면, “나는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통솔력은 박근혜가 최고라는 걸 인정합니다” 뭐 이런 얘기가 되니까요.
여기서 퍼뜩 떠오르는 언론기사 한토막이 있습니다.
요 아래에도 올라있는 “"무조건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야" 고향 온 자식들 설득하기에 바빠”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의 마지막 대목을 보면, TK지역의 한 40대 부부가 이런 말을 했다고 나옵니다.
“안 후보가 새로운 느낌이어서 좋긴 한데 경험이 전무해 불안하다....”
이 말을 위 여론조사에 대입해보면 어느 정도 답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요컨대 바로 이런 부류가 안철수의 거품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얘기지요.
나는 그 부류가 주로 40대 유권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박 후보의 정치역정이라던가, 능력 등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 하면서도 안이나 문에 비해 너무 오래 봐왔다는 점에서 이런 생각을 할 소지가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박 후보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날 땐 현재의 조윤선과 더불어 손수조 같이 통통 튀는 20대도 대동함으로써 ‘큰 언니’같은 이미지를 제고(이벤트성 접근, 공약도 야당 수준으로만)하되, 승부는 결국 40대에 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30대는 대선판을 이벤트성 행사 정도로 가볍게 보고 있음이 작금 각종 분석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소위 ‘전교조 키드’인 이들에겐 이제 어떤 명약도 효험을 나타내기 어렵다고 봅니다.
때문에 2~30대중 기존의 지지자는 최대한 포용하되 내칠 넘들은 과감히 내치고 타켓을 40대로 옮겨가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입니다.
요컨대, 2~30대를 위한 공약보다 오히려 40대를 타켓으로 한 공약개발에 더 힘을 기울이고 화력을 집중하는 편이 훨씬 용이한 대선 전략이 될 것이라는 말씀이지요.
내 나름대로 안철수에 대한 유권자들의 시각을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2~30대 : 전지전능
40대 : 알쏭달쏭
50~60대 : 시기상조
70대이상 : 구상유취
여기서 주 공략 대상은 아직도 안철수에 대해 머리를 갸우뚱거리는 ‘알쏭달쏭’들이라는 말씀입니다.
주지하다시피, 대선은 제로섬 게임입니다.
단 1표차로 이겨도 승자가 모든 것을 다 갖는 게임입니다.
40대 표심은 현재 심하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공략의 여지가 가장 많은 연령층이라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40대가 되면 본능적으로 ‘안정’을 희구하는 마인드도 생겨납니다. 노무현을 찍었다가 ‘노무현스럽다’는 말이 최고의 비난이 되던 시절도 관통해온 세대입니다.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전략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첫댓글 그렇죠 바닥을 다진 것은 확실하고 상승추세로 돌아섰는 그런 추세가 중요하지요 여기다 우리들이 더욱더 분발하여
상승추세의 강도를 높혀야 합니다 주식으로 말하자면 점증하는 거래량이겟지요
더욱 분발 해야 할 것입니다!
박근혜후보님 힘내십시요!
옳은 지적입니다. 40대의 안정회귀 성향을 포인트로 삼아야합니다.
그들에게 어필하는 정책과 공격을 선도하는 모습 기대해봅니다.
노무현 시절의 극심한 혼란상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장점은 살리라 했으니 국정능력 1등릉 강조 해야겠네요..허접한 안철수나 겨우 민정수석 정도였던 문재인을 감히 우리 근혜님과 비교 못하도록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며 출마선언 한지 보름이 지나도록 나댕기며 비판만 했지 뭘 어떻게 하겠단 대안이나 정책도 없는걸 보면 무능력 자체란걸 알립시다.
그렇죠 ㅎ 엄밀히 말하면 그게 실질적인 지지도 아니겠는가...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멋진글에 감사드립니다 퍼다가 홍보 많이 할게요!
졸필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 제 논지는, 버릴 건 과감히 버리고 가능성 있는 곳에 화력을 집중하자...입니다^^
정말 좋은 글이네요
게시판에는 이런 글이 올라와야 합니다.
세작 한두마리에 크게 흔들리고, 서로 회원간 육두문자가 나오고,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 수준도 아닌
엉뚱한 주장을 해대고, 포털에 댓글다는건 싫고 이런 것은 박사모 회원이 아닙니다.
다시 한번 맘을 진정시키고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행동하셔야 할 때입니다.
짝짝짝~~ 제가 하고픈 말 님이 다 하셨네요 ㅎ
출구조사 반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