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끝나면 농한기입니다.
왜냐면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해서 추수한 곡식을 곳간에 가득 채웠기 때문입니다.
타작을 마치고, 볏집을 거두어 놓으면 사람이나 소나 한 겨울이 넉넉합니다.
11월의 달력을 보니, 7일이 입동이군요.22일은 얼음이 언다는 소설이구요.
가을 다 지나갑니다.
올 해 농사 어떠하셨습니까? 우째 좀 남았습니까?
저는 이름이 그래서 인지 봄에는 펄펄 날다가도,
가을이 되면 그만 깨깽합니다. 감당을 못 합니다.
학창시절 이맘때쯤이면 가급적 철학과목은 피해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지극히 깊은 내면을 성찰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계절이라고 합니다만,
제게는 정신을 파괴시키는 일등 공신이라서..
분.초를 다투며 너무나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어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철학적 사고는 어쩌면 거추장스런 사치에 속하는 무기로 보입니다.
느끼는 순간 바로 투쟁심을 무장해제 시켜버리니까요.
그런 사치 한 자락도 못 누리니 이 얼마나 각박하고 불쌍한 인생입니까.
긴 인생의 굴레에서,
일년에 한 번 정도 농한기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에도 방학이 있고, 종교에도 안식일이 있는데,
인생에는 왜 농한기가 없나요?
아무래도 올 겨울도,
구들장 아래서 화톳불 켜 놓고 군밤 구워먹는 여유 부리긴 다 글렀습니다.
첫댓글 인생에 농한기가 온다면 볼일 다본거 아닌가요
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가 좋기만 하더이다
건강 잘 챙기시고 금요일날 뵈어요
ㅎㅎ 그것은 농번기를 준비하는 농한기와는 다르겠습니다. 예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전기장판도 없고요..옆구리도 시린데 어떻하겠습니까?! 수요호프에 오셔서 정담이나 나누시지요.ㅎㅎ
이오님 뵈러 수요 호프에 한번 가야겠는데 짬이 안나네요
한번 기회 만들도록 노력하겠읍니다
그럼 펄쩍펄쩍 뛰셔서 땀을 내셔야 합니다.ㅎㅎ
끄어억~~~~~ @#$%^& 살면서 기분좋게 취한다면 이것이 무릉도원 같습니다.
아유~ 증마알!! 자기네만 배부르궁!! ^^ 섬바다가 육지라면???후다다다다닥!!
뭘 잘 먹었는가베?
한잔 할까요~ ㅋㅋ
저는 전기장판에 전기 히터까지 켜야 안춥습니다. 수요호프가면 따뜻해지는거 맞지요?ㅎㅎ
허약하시네..ㅋ
저는 창가에 옷벗고 누워서 써니텐을 하고 있습니다. 여름에 못했으니 겨울에라도 해야죠... 좋으네요, 따뜻하고 아늑하고... 한가하고...
거짓말도 자주하면 버릇되는디~
봐주는 임자가 계시나요? 용기는 도전하는자의 가장큰 무기이죠..무기명 서니텐 화염병....ㅋㅋㅋ
인제 겨울을 걱정해야 하나봅니다. 다들 이번 환절기에 몸 조신하셔야하는데...
하모 하모 조신하게 살아야지..ㅋㅋ
가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중년인가 봅니다. 쉬고 십지만 또 쉬여서는 아니 되는 중년,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전기장판 건강에 안 좋은데...
그렇습니다.가끔 한 템포 쉬다 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환절기 건강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