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더 넓은 마음을 갖고,
분노와 미움 같은 파괴적인 감정에 덜 집착하게 된다.
타인에게 좋은 일이 일어나면 나 자신에게도 당장은 아니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이익이 돌아온다.
그것이 상호 의존의 원리다.
-달라이라마-
세상에는
참으로 묘한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막힌 사연을 들을 수 있는 곳은
'교도소'라는 곳이 아닐까 싶다.
지난 4월 25일은 법의 날이다.
법의 날을 기념 포상대상으로
종교게에서 여수 석천사의 진옥스님이 대통령 훈장을 받으셨다.
석천사 재무보살님의 연락을 받고 나는 대학 선배와 과천 종합청사로 갔다.
석천사 서울 신도분들도 몇분 오셨다.
전국에서 열두분의 법에 종사하는 분들이 상을 받았다.
법무부 장관이 수여식을 했다.
진옥스님은 순천교도소 교정위원으로 계시다.
우리는 수여식이 끝나고 식사를 마친 후
스님과 함께 차를 마시며 스님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전과 6범인 죄수와의 상담이야기다.
"참으로 재수가 없어서 들어왔습니다."
그는 날치기였다.
교도소에서 풀려난지 3일만에 다시 들어온 것이다.
그들은 막상 교도소를 나가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단다.
길을 가다가도 슬쩍 하지 못하면 자신이 잘못살고 있다고 느낄 정도로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에 익숙한 그들의 삶이다.
그 죄수가 어느날
길을 걸어가는데
80이 넘어보이는 할머니가
로렉스시계를 차고 있더란다.
그들은 보기만 해도 값어치가 있는지
어떡해 하면 쉽게 빼갈수 있는지 다 안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
할머니의 시계는
아무리 잡아당겨도 빠져나오질 않았다고 한다.
결국 놀란 할머니는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고
그는 주변사람들에 의해 잡히고 말았단다
그 시계가 비싼 시계인지라 할머니는
빼가지 못하게 나사를 하나 더 장치를 했단다.
스님은 말씀하신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올바로 살아가는 것인지를 모르고 있는듯 하다고"
어릴때부터
부모님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해서
형제들 그리고 친지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다가
결국
가족이라는 공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하니
남의 물건에 손을 대기시작하면서
교도소를 들락달락하는 인생이 되는 것이라고.......
우리가 태어나기전부터 가지고 있던 業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나도 모르게 지니고 태어난 업으로
현재의 인생을 좌우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이
미래의 나를 만들고 있다.
그래도 전생에 잘 닦은 업때문에
인간세계에서 남에게 베플며 살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며
지금 내가 열심히 복밭을 일구지 않으면
미래의 나의 삶의 모습이 어떻게 될것인지
명료하게 볼 수 있었다.
부처님오신날 석천사행사모습
스님은 말씀하신다.
교도소에서 포교하는데
1년에 4천만원이 든다고...
이 말을 듣는 순간
석천사신도들의 신심과 바른 불교인의 모습이
내 머리에 떠 올랐다.
대부분의 불교신도들은
자신만의 복을 원하는 기복불교에 매달리는 순간
석천사 신도들은
이웃과 더불어
함께 복밭을 일구는
대승적 사상을 가진
불교인임을 또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였다.
스님!!
스님이 계셔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리고 스님과 인연이 된것에
자부심을 갖게 했습니다.
박경희합장
>
첫댓글 올려주신 사진과 글 고맙습니다. 석천사 신도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 주셔서 또 고맙습니다. 열심히 수행해야지요.
늦게나마 축하드림니다
공감해요 저도 참 좋은 스승 만나서 사람다운 삶을 살아갈수 있으니 참 고마울 뿐이에요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왠지 모르게 석천사 신도 한사람으로서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스승님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