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1주차 강의를 복습하던 중에, 선생님께 여쭤보고 싶은 점이 생겨서 질문 드립니다.
[현대시 이론 질문]
1. <문학을 보는 눈> p.137쪽 - 비유나 상징의 차이점 부분을 보면, ‘비유'는 일회적으로 사용되는 반면에, '상징'은 한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된다’고 나와 있는데요!
-> 예를 들어 상징의 경우, ‘비둘기’가 한 작품 내에서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는 동시에 ‘이기적이고 기회주의적인 인간’을 상징할 수도 있다는 의미인 걸까요? 정확히 어떤 의미인 건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더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강의에서, 선생님께서 시적 역설이 쓰인 작품의 예시로 김소월의 <먼 후일>을 언급해 주셨는데요!
-> 이 작품에는 이러한 시적 역설뿐만 아니라, ‘잊지 않았으면서 잊었다고 반대로 말하는’ 반어법도 동시에 같이 쓰였다고 이해해 보아도 될지 궁금합니다!
[작품 질문]
3. 이상화의 <나의 침실로>에서, 화자는 계속해서 ‘밝음’을 내쫓고 ‘어둠’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에, 이러한 행동에 대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대략 크게 2가지로 정리해 보았는데 이러한 해석이 적합한지, 어떻게 해석해 보면 좋을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 아침이 밝아오면 식민 치하의 현실을 자각하게 되므로, 잠시나마 어둠 뒤에 숨어서 암울한 현실을 잊어보고 싶어했던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다.
- 상처받은 영혼의 치유를 목적으로 초월적 세계로 떠나고자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감상적 낭만주의의 영향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러한 심리적 내면 상태를 더 잘 반영해 줄 수 있는 시간대로는 밝은 아침보다는 어둡고 은밀한 밤이 더 적합했을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매번 깊이 있는 문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20 03:11
첫댓글 반갑습니다^^
1. 비유는 예를 들면 '내 마음은 호수요'와 같이 1:1(원관념과 보조관념)로 대응되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상징은 원관념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작품 전체적인 내용의 맥락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네... 반어와 역설이 구별되지 않는 지점도 존재합니다.
3. 네... 가능합니다. 그리고 '별'과 관련된 단어와 연관짓는다면 여기에서 '별'은 이상적인 것, 소망, 희망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밤이 되어야만 그 이상과 소망이 가장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1. 네... 가능합니다.
4--2. 화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바다를 구체적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의를 통해서 매번 깊이 있는 문학 공부를 하신다니 제가 감사합니다^^ 쿵푸 파이팅!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3.20 16:28
전체적으로 안타까움과 그리움에 대한 인식도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화안한 꽃밭이 아니고, 설레는 물결이 아니라는 반어적 의미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네 답변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