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전의 일이군요. 새로 사업을 벌려놓은 저에게 어느날 난데없이
동창녀석 하나가 불쑥 찾아와서는 한다는 말이 "올해 늬게 삼재가 들었는데 방패막이를 안해두면 금년에 죽거나 큰일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창때 별로 친하지도 않던 녀석(입산 수도를 한다는 소문은 들었지만)이 연락처를 어떻게 알았는지 궁금하기도하고 불쾌한 마음과 찝찝한 마음이 교차되어 그가 가고 난후에도 며칠간 뒤숭숭하였습니다만
저는 어느날 아침 작심하고 매직으로 휘갈겨 써서 여기저기
붙여두었습니다.
"강한 신념으로 난관을 때려 부시자!"
"강한 신념으로 불운을 때려 부시자!"
그러고 나니 마음이 든든했고 그렇게 힘차게 지내노라니
2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 탈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이번에 준비 기간도 부족한 가운데 만남의 집 이전축성 행사를
맞았는데다 초강력 태풍 라마손이 행사 당일을 향해 몰아쳐왔지만
금요일 폭우속에 행사 준비를 하면서도... 또한 밤에 여러 형제님들과 풍선 아치를 만들면서도 당일 아침이면 분명히 비가 멎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역시 하늘은 스스로 도우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말도 있듯이 간밤의 태풍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아침 일찍 왜관 석전본당 전대표 권 알렉산델 부부님 공장에 가서
플래카드를 하나더 도안하여(3장)만들었슴에도 일체의 비용을 받지않고
ME를 위해 아낌없이 빨랑까로 내어주시고 환대해주신 석전ME가족들의
전송을 받으며 오늘의 행사가 분명히 복되고 보람있는 하루로 마감될것이라고 믿었습니다(이 지면을 통해 감사드립니다!!)
예정된 4시에는 예정대로 지구연합회장,본당ME 대표부부,대구ME대표팀,각 분과장 부부,지구장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시작기도와 대표부부 인사,각 분과장 인사,각 지구장과 본당 대표 인사
순서를 마치고 지구,본당별 건의 사항 발표가 있었는데
만남의 집 이전과 단장에 대한 감사의 인사와 이런 모임의 정례화를 건의 받았습니다.(배부자료:한국ME 회보,회의자료)
(금번 행사를 앞두고 대구ME 모든 본당 대표부부님께 초대 공문을 보내었슴)
임경수아오스딩 대표님이 최영수 주교님을 모시고 오는 대로
미사가 진행되었는데 최휘인 바오로 신부님,이성구 사도요한 신부님,이종건 시메온 신부님.서준홍 마티아 신부님이 공동 집전을 해주셨습니다.
총무분과 전례담당 김세녕 윤일 요한&방직석 소화
데레사 부부님이 미사 해설을 했으며 독서,각종 기도,봉헌등을
오늘의 주인공인 본당 대표 부부님들이 각 지구,본당별로 맡아하셨습니다.
미사중 강론을 통해 최영수 요한 신부님은 "ME가 주말의 체험을
부부개인의 것으로 되지않도록 해야하며 이 세상에 진정한 빛이 되고
남에게 더욱 더 모범이 되는 방향으로 잘 살아갈것"을 당부하셨습니다.
미사 직후 오늘의 행사를 위해 영명축하 모임을 사양하셨던
최휘인 바오로 신부님을 위해 축하식을 가졌습니다.
시루떡을 주교님과 함께 자르시고 꽃다발을
받으시는 신부님의 얼굴은 더욱더 환하게 밝아보였습니다.
함께 하신 세분의 신부님도 며칠전 사제 서품 기념일이었기에
축하의 인사와 카드를 드렸습니다.
연이어 이어진 만찬은 바깥의 마당이 비로 젖어 강의실에서
속개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오신 관계로(약130~140명)조금 혼잡했지만
이내 자리가 잘 정비되어 넉넉하고 풍성하게 식사를 할수있었습니다.
대구 ME의 팀 중 거의 모든 자매님이 참석하신 가운데 100% 우리 힘으로
생산된?메뉴는 맛있는 지례 통돼지(지례ME대표님편으로 직송),해파리 냉채,오징어 회무침,각종 전(부추,명태,꼬지,오징어),떡,과일 사라다,김치,된장국,과일,야채등등 정말 풍~성했습니다.(잡수어보신 본당 대표님들이 너무 맛있다! 간이 딱 맞다고 칭찬하심)
이 지면을 빌어 함께하신 모든 팀 자매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군에 입대한 아드님이 첫 휴가를 나왔슴에도 ME를 위해 큰 후라이판과 돗자리를 가지고 아침 일찍 부터 오셔서 든든하게 자리를 잡으신? 한 자매님께 특히 감사드립니다.
이날의 행사를 위해 수고하신 분들을 한번 떠올립니다.
형제님들은 현관 바닥과 계단,건물 전면 유리창등 대청소를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