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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야심경의 우리말 해석 (일반적)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모두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괴로움과 재앙을 건지느니라. 사리불이여, 물질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물질과 다르지 않으며,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니,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그러하니라. 사리불이여 이 모든 법의 공한 모양은 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가운데는 물질도 없고 느낌과 생각과 지어감과 의식도 없으며,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도 없으며, 빛과 소리와 냄새와 맛과 닿임과 법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없고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으며,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없고 또한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괴로움과 괴로움의 원인과 괴로움의 없어짐과 괴로움을 없애는 길도 없으며, 지혜도 없고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아주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 가며,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이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느니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한 주문이며, 가장 밝은 주문이며, 가장 높은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어서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아라.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의 주문을 말하노니 주문은 곧 이러하니라.
아제 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3번)
2. 반야심경의 다른 해석
부처님의 지혜를 일으키는 진실한 경 <사람을 진실하게 만드는 가르침>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이 깊이 지혜를 일으키는 수행을 할 때에 우리의 몸과 마음이 모두 공(空)함을 밝게 비추어 보고 모든 괴로움과 재앙을 벗어났느니라. 지혜를 구하는 사리불이여, 물질과 육신은 공과 다르지 않고 공도 물질과 육신과 다르지 않음을 알아라. 물질과 육신이 곧 공이요 공이 바로 물질과 육신이로다. 우리의 마음도 또한 그와 같음을 알지니라. 지혜를 구하는 사리불이여, 그러므로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공의 나타난 모습이니 생겨나도 참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요 없어져도 진실로 없어진 것이 아니며 더럽다하여도 참으로 더러운 것이 아니요 깨끗하다 하여도 참으로 맑은 것이 아니며 많아졌다고 하던지 적어졌다고 하여도 참으로 그러한 것이 아님을 알지니라. 그러므로 공을 체득한 경계에서는 물질과 마음. 육신과 정신 같은 것은 없고 우리의 눈, 귀, 코, 입, 몸, 의식 같은 것도 없고 보이는 것, 들리는 것, 냄새, 맛, 촉감, 모양 같은 것도 없으니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알음알이의 세계도 없느니라. 또한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촉, 수, 애, 취, 유, 생, 노사의 열 두 가지 인연에 의해 생겨나고 없어지는 윤회의 법도 없고, 일체가 괴로움이라느니, 괴로움은 집착과 번뇌로부터 생겨난다느니, 집착과 번뇌는 반드시 없애야 할 것이라느니, 번뇌와 집착을 없애기 위해서는 팔정도와 육바라밀을 닦아야만 한다느니 하는 것도 본래 있지도 아니한 것이니라. 그러므로 알려고 할 것도 없고, 얻으려고 할 것도 없으며 본래 얻을 수 있는 곳도 없으므로, 깨닫고자 하는 자는, 오로지 지혜를 일으켜야만, 마음에 장애가 없어지고, 장애가 없으니, 두려움과 무서움도 없어지고, 이제껏 잘못된 생각으로 대하며 살던 세상을 뛰어넘어, 결국은 열반에 이르게 되느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도 한결같이 지혜를 일으켜서 위없는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으니, 그러므로 알지니라. 지혜를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가장 신비로운 가르침이요, 가장 밝은 가르침이요, 가장 높은 가르침이요, 비교할 바 없는 가르침이므로 이것은 모든 괴로움과 재앙을 없애고, 완전하고 진실하여 조금도 거짓이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지혜를 일으키는 가르침을 설하노라 곧 설하여 가로되 가거라, 어서 가거라, 어서 빨리 저 피안의 세상으로 가서, 지극한 깨달음을 이루도록 할지어다.
3. 공(空)의 의미
①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절대자유
㉮ 공사상(空思想)은 초기 불교의 연기설(緣起說)을 재해석하여, 붓다의 기본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밝힌 대승불교의 핵심적인 종교철학 사상
㉯ ꡐ공(空)ꡑ이라는 용어는 ꡐsunyaꡑ(텅 빈)라는 형용사나 ꡐsunyataꡑ(공한 것, 空性)이라는 명사의 번역어이다. 초기경전(初期經典)에는 ꡐ공ꡑ이라는 용어가 주로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를 통찰한 결과 얻어지는 삼매(三昧)의 상태를 의미하는 말로 사용됨
㉰ 대승불교에서 공의 개념은 보다 다양하게 전개되었는데 대승경전의 모체인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과 그 주석서인 〈대지도론(大智度論)〉에는 공의 의미를 열여덟 차원(十八空)으로 나누어 설명
ⓐ 내공(內空) : 인식의 주관인 몸과 마음의 요소, 즉 감각 지각 사고 인식의 작용을 일으키는 요소가 다 공함을 말함
ⓑ 외공(外空) : 인식의 대상이 되는 외적 객관이 공함을 말함
ⓒ 내외공(內外空) : 이것은 앞의 두 가지를 함께 부정한 것
ⓓ 공공(空空) : 공도 또한 공함을 말함
ⓔ 대공(大空) : 시방(十方)과 허공 등의 공간이라는 관념을 부정하는 것
ⓕ 제일의공(第一義空) : 제일의는 궁극적 진리의 본체인 진여(眞如)나 열반 등을 말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최고의 진리상도 사실은 공하다는 의미
ⓖ 유위공(有爲空) : 인연에 의해 생성된 모든 현상의 존재들은 변화하고 언젠가 사라지는 것임
ⓗ 무위공(無爲空) : 인연에 의해 생기지 않는 허공, 열반 등과 같은 무위법도 공하다.
ⓘ 필경공(畢竟空) : 불교 외의 사상에서 말하는 실유관(實有觀)이나 불교의 나와 법에 집착하는 실유관 등을 모두 부정
ⓙ 무시공(無始空) : 시간적으로 세간이나 중생, 모든 사물에 어떤 시작이 있다는 관념을 부정함
ⓚ 산공(散空) : 현상계는 인연에 의해 생성되므로 인연의 화합이 없어지면 공하게 된다는 것
ⓛ 성공(性空) : 일체 존재 요소의 자성(自性)이 공이라는 의미이다. 인연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존재하는 본래의 실체가 공하다는 것
ⓜ 자상공(自相空) : 성공(性空)은 불성과 진여는 본체가 그대로 공함을 말하는 총상(總相)이라면 자상공은 온갖 만물의 개별적인 존재성인 별상(別相)을 부정함
ⓝ 일체법공(一切法空 ) : 앞에 말한 일체 제법의 공함을 통틀어 말한 것
ⓞ 불가득공(不可得空) : 인식론적으로 무엇을 알고 얻을 것이 있다는 관념조차 있을 수 없다는 의미
ⓟ 무법공(無法空) : 현상의 모든 법이 이미 없어진 상태를 말함
ⓠ 유법공(有法空) : 현상은 인연에 의해 존재하는 가유(假有)일 뿐 그 본질은 공하다는 것
ⓡ 유법․무법공(有法․無法空) : 시간적 존재뿐만 아니라 공간적 존재까지도 모두 공함을 의미
㉱ 여기에서 공의 교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세 차원으로 나누어 해명
ⓐ 첫째, 존재론적으로 공은 모든 실체의 무자성성과 연기성을 의미함, 인연에 의해 생성된 모든 현상의 존재들은 변화하고 언젠가 사라지는 것 → 제법은 인연에 의해 존재하는 가유(假有)일 뿐 그 실체(substance)는 공한 것이므로 시방(十方)과 허공 등의 공간 관념이나, 중생이나 모든 사물에 어떤 시작이 있다는 시간관념도 공하다고 함, 이러한 공의 연기론적 의미를 공의(空義)라고도 함
ⓑ 둘째, 인식론적 차원에서 볼 때 공은 얻을 것도 없고 얻어야 할 진리(法, Dharma)라는 관념도 없으며, 무엇을 알고 얻을 것이 있다는 관념조차 있을 수 없음 → 이를 무소득공(無所得空) 또는 불가득공(不可得空)이라고도 함, 깨달을 법이 없기 때문에 진리를 구하고 얻고 깨달을 것도 없다는 것이므로 공도 또한 공하다(空空)고 함
※ 이것은 모든 존재의 요소가 다 공하다고 하면 공이라는 것은 존재할 것이라는 공의 실재화와 관념화의 오류를 논파하기 위함, 이러한 평등일미(平等一味)한 제법의 진실상을 공성(空性)이라고도 함
ⓒ 셋째, 종교적으로 공의 진리는 무명과 번뇌를 타파하고 희론을 적멸케하는 수행 방법, 이러한 공의 목적과 효용을 공용(空用)이라고도 함
※ 이러한 공의 체득에 의해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절대 자유와 테두리 없는 마음을 얻는 것이다. 여기에서 대승 보살 윤리의 근본이 되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동체자비(同體慈悲)와 무연자비(無緣慈悲)의 실천이 필연적으로 따르게 됨
4. 相을 떠나야 대자유의 길 열려
① 인간의 본질과 우주만유의 근본성품인 본체를 아는 지혜
㉮ 청정한 계율 : 계율은 우리사회생활에서 꼭 지켜야 할 우주의 질서, 유교의 인의예지신이나,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십계명, 그러한 세계 종교의 우수한 도덕률도 다 불교의 계율에 내포되어 있고 계율만 제대로 지키면 자연적으로 우리의 마음도 편해지고 주위도 편해짐
㉯ 우리가 참선 염불을 해서 깊은 명상에 들어가려 하더라도 계율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명상에 들어갈 수 없고 흉내만 낼 뿐이지 마음이 정화가 안됨
㉰ 명상이라는 것은 마음의 정화를 도모하는 것인데 계율이 밑받침 안되면 명상을 해서 이루는 마음정화는 올 수가 없음
㉱ 참다운 지혜는 반야의 지혜 : 세속적인 분별지혜, 차별적인 지혜, 이런 것은 우리 인간 의식의 범위 내에서 분별하는 것이지, 초월적인 모든 존재 본질의 지혜는 못 됨, 따라서 좀 재주가 있고, 학문적인 수련이 깊어서 분별적인 지혜는 어느 정도 익힌다 하더라도 이른바 분별을 떠난 현상적인 문제라든가 초월적인 문제를 통틀어서 제일의 것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반야바라밀임
㉲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른바 무위법 또는 무루법
ⓐ 무위법은 인연사이의 모양이 아닌 그 모양을 지양한 생명자체의 가르침, 이러한 것을 다른 종교의 교조가 전혀 모른 것은 아니라 할 지라도 부처님처럼 명확히 구분을 하지는 못했음
ⓑ 예를들어 우리가 어느 누구에게 물질이라든가 여러가지 것을 보시도 하고, 봉사활동을 할때 유위법의 범위내에서는 “나”라는 관념과 “너”라는 관념을 떠날 수가 없고, 내가 물질을 많이 또는 적게 보시한다는 그러한 상을 떠날 수가 없음
㉳ 해탈이라는 불교의 궁극적인 도리
ⓐ 상을 떠나는 행위 이것은 그 생각으로나 행위로나 참다운 자유를 보장하는 것임, 아무리 많은 재물을 보시한다 하더라도 상을 떠나서 행해야 그것이 도업이 됨
ⓑ 우리 불자들은 도업과 세간에서 착한 일을 해서 쌓는 선업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함, 욕계, 천상, 무색계와 같은 곳에 가는 것은 선업으로 가능하나, 선업만으로는 우리의 번뇌를 모조리 소멸시켜서 영생해탈로 나아가게 할 수 없음
ⓒ 욕계를 초월하고, 색계를 초월하고, 또 무색계를 초월하고, 천상도 다 초월해서 정말로 대 자유인, 참다운 자기인 대아, 진아의 존재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도업을 쌓아야 함
ⓓ 부처님 가르침은 참다운 해탈을 이루는데 있으나 해탈은 커녕, 아직 선업도 못 닦은 이가 많은 것을 볼때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절대로 비관할 것이 없음
ⓔ 우리가 지금 세속적인 생활을 하고 있고, 인간의 몸으로 욕계의 굴레 가운데 있더라도 우리의 불성 자체는 조금도 오염되지 않아서 석가모니 부처님이나 달마대사와 같은 도인들과 비교하더라도 우리 마음자리만은 조금도 차이가 없이 똑같음
② 부처와 중생은 본체에는 차이 없음
㉮ 불지에 오른 유마거사의 말씀을 모은 <유마경> 가운데 입불이법문(入不二法門) → 부처님 상수제자인 사리불, 목건련을 위시해서 32 아라한에게 유마거사가 설한 법문으로 둘이 아닌 그런 수승한 법에 들어가는 법문임, 그것은 모든 존재가 둘이나 셋이나 이원론도 삼원론도 아니고 오직 일원론이라는 말, 일원론은 나, 너, 달마, 석가등 우리 모두가 본체에 있어서는 아무 차이도 없다는 것이고 다만 현상에서 차이가 날 뿐임
㉯ 부처와 중생은 나라는 상(아상), 너라는 상(인상), 또는 중생이라는 상(중생상), 또는 우리 수명이나 시간이 짧다고 하는 상(수자상)을 다 떠나버린 경지에서 본다고 할 것 같으면 조금도 차이가 없음
㉰ 그렇다면 상을 어떻게 여읠 것인가 : 상을 여의는 법문이 바로 유마거사의 입불이법문으로 천지우주 모두가 다 하나라는 것 → 중생과 성자의 차이는 성자는 모든 것을 하나의 생명으로 보는데, 중생들은 천차만별로 모든 것을 업장이라는 안경을 쓰고 본다는데 있서 중생은 평생 분별하는 것
㉱ 상에 끄달리는 중생의 삶
ⓐ 정보의 홍수속에 몰려들는 각종의 정보들은 편리한 점도 있으나 수행에는 걸림이 될 수있음
ⓑ 상에 끄달려 행하는 모든 것은 부처님 법을 자기 것으로 하는데 전혀 도움이 안됨, 이른바 상을 떠나버린 모두를 하나의 생명으로 본다는 것은 그냥 하나의 생명으로 본다는 것이 아니라 우주만유의 본체인 불심(佛心)을 깨닫는 것을 뜻함
ⓒ 상으로 보아서는 제아무리 많은 현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근본 자리에서는 모두가 다 하나으로 불교에서는 이러한 근본자리와 현상의 것을 물과 물결의 비유로 설명 → 근본자리는 물에, 현상적인 문제는 바람따라 일어나는 파도에 빗댄 것임
ⓓ 우리는 본질을 보지 못한채 업장의 현상만 볼 뿐 나의 본질도 너의 본질도 못보고, 만유의 본질을 보지 못함
ⓔ 우리 인간뿐 아니라 식물 동물 모든 두두물물의 본바탕이 바로 불심이고, 일체존재의 본질이기에 불성이라고 함, 다시 말하면 법성, 실상, 도, 열반, 여래장 등도 같은 뜻으로 표현은 비록 다르더라도 근본은 똑같아 모두가 하나라는 것은 불심 자리 불성자리에서 하나라는 것임
ⓕ 성자는 그 자리가 하나된 사람, 그러나 우리 중생은 아직 그자리가 보이지도 않으나 다행히 우리에게는 부처님같은 성자들의 가르침이 있기에 마음의 본질이 불심임을 믿음으로 아는 것임
ⓖ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이 자기의 본바탕을 모르기 때문, 외형적 이거나 형식적인 앎보다 일체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
㉲ 상을 알아야 바른삶 될 수 있어
ⓐ 외형이란 그림자에 그림자를 붙인 것으로 마음찾기에는 아무 도움이 안됨
ⓑ 일체 물질이 사실은 텅텅 빈 것임, 반야심경에 왜 ꡐ색즉시공ꡑ 이라 했을까 → 물질 그대로가 공이기 때문, 과학자같이 물질을 분석해서 아는 것이 아니라 당체즉공이고 삼계유심이라. 중생이 생사윤회하는 모든 세계인 삼계에 오직 마음뿐이란 말, 마음이란 것은 순수 생명이고 순수 생명외에 다른 것은 모두가 헛것이라는 것으로 금강경에서 말하는 도리가 모두 이런 도리임
ⓒ 초월적인 본래의 자리에 가지 않고서는 절대로 해탈되지 않음, 그러기에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이 모두 공이라고 설하셨고 중생이 보는 모든 것은 꿈이요, 허깨비요, 그림자요, 또는 아지랑이라고 말씀하셨음
ⓓ 내몸, 내집, 재산도 내 것이 아니라 잠시 내가 맡아있을 뿐이라고 생각을 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죽어서도 가지고 갈 것 같이 집착을 보임
ⓔ 성자의 안목에서 본다면 당체즉공이기 때문에 이 세계 그대로가 모두 공임, 공의 알맹이가 무엇인가, 그 실체가 무엇인가, 바로 불성이란 말임, 광명 찬란한 불성이 이 우주에 충만해 있음
ⓕ 시간이 지나 우주의 법에 따라 모두 파괴 소멸되는데 그러한 참담한 재해를 입지않기 위해서 열심히 정진해 그전에 해탈의 자리에 올라야 함, 파괴가 된 다음에는 다 텅텅 빈 공무변이라. 거기에는 마음만 있는, 식만 존재하는 중생만이 있고 다시 우주가 텅 빈 데서 모양이 이뤄짐
㉳ 불교는 가장 투철한 과학인 동시에 가장 궁극적인 철학, 영생해탈의 종교임, 해탈의 길로 가기 위해서 우리는 세간법을 지양하고 제법이 비었음을 깨달아야 하며 마음을 가다듬어서 내 행복을 위해서나, 우리 민족의 웅비를 위해서나, 지금 현재 우리가 겪고있는 경제난국 극복을 위해서나 어렵고 힘들수록 부처님 가르침을 지극하게 따라야 함, 부처님 말씀은 마음법 뿐 아니라 우리 몸에도 제일 좋은 묘방임
5. 반야심경의 주된 구성
※ 반야심경을 개별적 해석보다는 전체적이고 포괄적 해석한 것으로 시도해 보았는데 다소 의견 차이 있을수 있음
① 관자재보살 과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② 지혜를 구하는자 (사리자) vs 반야바라밀다
③ 대립 및 설명적 관계에서 나타나는 각종의 것들의 의미와 관계
㉮ 있다(有) vs 없다(無) vs 다함이 없다(진 盡)
⇒ 행심반야바라밀다시(有), 무소득고(無), 역무노사진(盡)
㉯ 무(無) vs 공(空) ⇒ 시제법공상
㉰ 색(色) vs 공(空) ⇒ 색증시공 공즉시색
㉱ 얻다(소득) vs 잃다 또는 멸함
㉲ 바른생각 vs 잘못된 생각 또는 왜곡된 생각 ⇒ 원리전도몽상
④ 기본가르침 내용의 충분한 이해와 멸함
㉮ 제법공상 (사법인 : 제법무아, 제법무상, 일체개고, 열반적정)
㉯ 12연기 (무명에서 노사까지)
㉰ 사성제 : 고(괴뢰움), 집(원인), 멸(멸함), 도(부처의 세계로 가는것)
⑤ 용수보살의 중론중 팔불중도의 내용중에서 하나로 볼때의 의미와 전체속의 의미 이해
→ 모든 것에 형체 즉 상이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상이 없으면 의미없는 것들임
㉮ 불멸불생(不滅不生) : 생기고 멸하는 것 (장소적 해석 차이)
예) “A"라는 아이가 탄생하면 (인간세상에는 생이지만 다른세계에서는 멸이됨)
㉯ 불구부정 : 더럽거나 깨끗하거나 (개인 및 사회적 가치판단 기준의 차이)
예) 인도등의 사람들이 손으로 밥을 먹는 행위등
㉰ 부증불감 : 늘거나 즐거나 (장소, 숫자적 차이)
예) 경기도 사람이 서울로 출근시 (출근시 서울은 증가 경기도는 감소하나 퇴근을 하면 반대가됨)
㉱ 불래불거(不來不去) : 오거나 가는 것 (지금 처해 있는곳의 차이)
예) 한국 사람이 미국으로 유학시(몸은 미국에 있으나 한국인므로 가거나 온 것이라 할수 없음)
㉲ 부단불상(不斷不常) : 끊기고 계속 있음
㉳ 불이불일(不異不一) : 하나이거나 아니거나등
※ 즉 팔불중도의 내용을 유심히 보면 서로가 극단적일수 있으나 한쪽면만을 본 것이고 서로의 상반되거나 일방적인 의사표현(想)일뿐 포괄적으로 보면 결국 하나로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둘로 착각되나 결국 “동전이라는 하나”이듯.
※ 부증불감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면 ⇒ 상에 취해 있다고 가정하고(물론 상이 없다면 증가나 감소라는 것은 무의미함)
예) 경기도에 사는 “갑”이라는 사람이 직장이 서울에 다니며 저녁에 “A"라는 학원을 다닌다면
ⓐ 아침에 출근전 “갑”은 집(경기도) 에 있고(有) → 출근이라는 과정을 통해 지하철 및 사무실의 (有로 증가가 생기며 반면에 경기도는 無로 감소가 생김)
ⓑ 회사일이 끝나고 "A"학원에 간 “갑”은 학원이라는 곳에 또다른 有로 증가를 보이고 회사는 無로 감소가 생김
ⓒ 학원이 끝난 “갑”이 집에 도착하면 집에서는 有로 증가가 생기지만 지하철이나 학원에서는 無로 감소가생김
ⓓ 즉 결론적으로 “갑”이라는 사람이 출근을 통해 회사로가서 일을하고 학원등을 거쳐 집에 오는 동안 개별적요소(집, 지하철, 회사, 학원등)에서는 증가와 감소가 교차하지만 대한민국이라는 전체에서 보면 결국 한명일뿐임)
⑥ 인식의 대상 기관(육근 : 안이비설신의) 과 대상방법(육경 ; 색성향미촉법) 그로인해 일어나는 행위(육식 :안식등)의 존재와 판단의 기준등의 이해
예) 눈이 많이 내린다
ⓐ 사랑을 꿈꾸는 사람에게는 낭만이 될 수 있다
ⓑ 전방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게는 눈을 치워야 하는 고통이 생김
ⓒ 많은 눈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우려등 제각기 처한 현실이 다르므로 무엇을 인식함에 있어 기준이 되는 가치가매우 중요 (올바른 수행을 위한 팔정도와 육바라밀등과 연관됨)
⑦ 장소, 시간적 불보살, 수행자의 종류등
㉮ 삼신 : 법신, 보신, 화신
㉯ 시대별 ; 과거(연등불), 현재(석가모니불), 미래(미륵불)등이 대표적
㉰ 지역 : 사바세계(석가모니불), 동방(약사여래불), 서방(아미타불) 그 외 타방불보살등
⇒ 삼세제불, 일체제불
⑧ 주문 : 흔히들 진언이라하며 짧은 것은 주(呪) 긴 것은 다라니라고 하며 길을 가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각종의 것들
⑨ 수행, 깨달음의 단계
㉮수행, 깨달음의 단계 :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보살(성문, 연각등), 부처등
⇒ 구경열반 (열반4덕 : 상락아정),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차안에서 피안으로)
㉯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다 ⇒ 고심무가애
㉰ 부처를 이루는 경지등 ⇒ 아뇩다라삼먁삼보리
6. 반야심경 註解
1)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摩詞般若波羅蜜多心經) : 다섯 구절에 중생의 근본 마음을 모두 밝힌 것
㉮ 마하(摩詞)는 인도어(印度語)이니 크다는 뜻, 중생의 온갖 경계에 망녕되어 집착한 것을 풀어주는 뜻, 마음이 세간의 허망한 것에 집착하면 구애가 되므로 이것을 작은 것, 즉 망심(妄心)이라 함에 비하여 마음과 경계가 텅 빈 것인줄 깨달으면 동연(洞然)히 훤칠하게 시방세계(十方世界)를 머금어 수용함으로 마하라 함
㉯ 반야(般若)의 우리말 뜻은 지혜이니 범부가 혼미한 마음으로 온갖 경계에 끄달려서 내다 남이다 하는 견해에 굳게 집착하여 어리석기 짝이 없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경계에 끄달리지 말고 마음을 관조(觀照)하여 본래 내가 없음인줄 알게 함으로 반야라 함
㉰ 바라(波羅)의 뜻은 청정이니, 범부가 자기의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여섯 감관(눈,귀,코,혀,몸,뜻)의 감각을 잘못 알아서 여섯 감각의 상대적인 경계(빛,소리,냄새,맛,촉감,분별)에 어지러이 휘말려 깨끗하지 못한 데 떨어져 있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이러한 경계를 등지고 본래 청벙함을 깨닫게 함으로 바라라 함
㉱ 밀다(蜜多)란 화다(和多)라고도 하는데 우리말로 모든 법이라는 뜻이다. 범부의 망녕된 생각으로 법을 구하려는 집착을 부수고 나서 모든 법이 본래 갖추어져 있으므로 이를 밀다라 함
㉲ 심경(心經)은 대도(大道)이니 범부가 본래 마음을 모르고 오직 많이 읽고 많이 들어서 이름과 형상을 분별하여 삿된 견해에 떨어져 있으니 중생으로 하여금 마음의 근원을 돌이켜 비추어서 본래 텅 비고 고요한 분별 없는 큰 도에 돌아가게 하는 것을 이름하여 심경이라 함
※ 위의 경 제목의 큰 뜻은 다만 마음의 근원과 넓고 큰 지혜가 청정하여 화합하고 본래 다 갖추어져서 분별할 것이 없는 줄을 스스로 깨닫는 것을 말함
2)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 범부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無量劫) 가운데 마음을 등져서 오직 모든 법을 관조하되, 법에 얽매여서 자유자재함을 얻지 못함, 마음을 관하여 깨달으면 법을 가히 얻을 것이 없다. 그 이유는 색법(色法= 質量의 법)이 마음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니 일어난 마음을 돌이켜 관하면 그 일어난 곳이 없다. 실로 가히 얻어지는 것이 아님
㉯ 마음에 항상 색(色= 質量)이 없으면 무엇을 쫓아 있겠는가. 오히려 저 헛된 꿈과도 같음이니 생각도 집착도 하지 않으면 저 법의 자재함을 얻고 내지 일체 법을 가히 얻을 것이 없으며 일체 법에 섭수되지도 아니하고 어느 곳에나 자재함, 이와 같은 사람은 마음을 깨달아도 깨달은 마음이 없고 경계를 요달(了達)하나 요달한 경계가 본래 없어서 마음과 경계를 모두 잊어 요달하되 가히 요달할 바가 없다. 탄연(坦然)히 거리낌 없으므로 자재(自在)임
㉰ 보(菩)는 요달을 말하는 것, 살(薩)은 견(見)을 말하는 것 → 모든 법을 요달하여 보매, 본래 텅 비고 고요하므로 이름하여 보살(菩薩)이라 함
3) 행심반야바라밀다시(行心般若波羅蜜多時)
㉮ 밖으로 법을 구하는 사람이 자기의 마음이 본래 스스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건만 소승(小乘)의 마음으로 망녕되게 말과 글로 구하는 견해를 부수어 주는 것
㉯ 지혜의 이름을 반야(般若)라 하고, 모든 망상을 쉬면 청정함으로 바라(波羅)라 하고, 보는 견해가 텅 비어 한 몸을 합하여 이룸으로 이름을 밀(蜜)이라 함, 모든 법을 통달하여 기억하고 생각하여 가짐으로 다(多)라고 한다. 마음을 등지고 법을 구하며 망녕되아 닦아 증득(證得)함을 두어 성문승(聲聞乘)에 떨어지니 이름하여 얕은 반야라 함
㉰ 이제 다시 깊은 반야를 실천함을 열거하여 대승(大乘)으로 앞의 잘못됨을 버림, 보살(菩薩)이 모든 법을 요달하여 보면 본래 텅 비고 고요하여 실로 나고 멸함이 없으므로 반야라 함, 이 본래 청정하여 안과 밖이 뚜렷히 통함으로 바라라 하고 마음 밖에 법이 없고, 법 밖에 마음이 없으니 마음과 법이 둘이 아니므로 밀이라 하고, 마음 성품이 온갖 법을 꾸렸으므로 닦아 증득함을 빌리지 않는 것을 다라함
㉱ 이와 같이 깨닫는 것을 이름하여 대승이라 하나니 이 이름이 행심반야바라밀다(行心般若波羅蜜多)이며, 시(時)는 과거, 현재, 미래의 마음을 모두 얻을 수 없으므로 시(時) 라함
4)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 오온(五蘊)이란
ⓐ 색(色) : 정미(精微)로히 밝아서 눈이 항상 경계를 바라보므로
ⓑ 수(受) : 모든 법을 탐하여 구하고 수행하여 증득함을 바라므로
ⓒ 상(想) : 모든 법의 인연에 얽히어 유출(流出)이 쉬지 않으므로
ⓓ 행(行) : 청정한 계율을 정묘(精妙)로히 지켜서 만행(萬行)을 수행하는 것을
ⓔ 식(識) : 여러 가지를 분별하여 법을 따라 유전(流轉)하는 것을
㉯ 온(蘊) : 이 다섯 가지 법의 장애를 입어 깨닫지 못하므로 온이라 함, 삼계(三界)에 벗어나지 못하고 윤회(輪廻)가 멈추지 않으므로 이름하여 고액(苦厄)이라 함
㉰ 보살(菩薩)이 자기의 마음 근원이 본래 청정한 줄 살펴 요달하니 앞의 다섯 가지의 법이 생긴 곳이 없고 본래 비고 고요하여 털끝만큼이라도 가히 얻을 것이 없으므로 오온(五蘊)은 이 모두 텅 빈 것으로 비추어 보고 일체의 괴로움을 건넜다.
5) 사리자(舍利子)
이는 몸과 마음의 두 가지 모양으로 오음(五陰)의 법을 거듭 밝힌 것으로 사(舍)는 사람, 리자(利子)는 법이라는 말임, 사람과 법의 두 모양에 많은 정의(定義)가 있으나 다 말할 수 없고 요약해서 말한다면 오로지 법을 위하는 근본인 것임, 이제 모든 법을 밝히고자 하는데 몸과 마음을 떠나서 할 수 없으므로 사리자(舍利子)라 한 것임
6) 색불이공(色不異空)
자기 마음에 부질없이 집착하여 다시 마음 밖으로 색을 보고 색이 마음을 말미암아 있는 줄 모르고 허우적대다가 다시 마음 근본을 살펴보니 색이 본래 없는 것이구나 하니 무엇을 말미암아 경계와 색을 세우겠는가. 그러므로 색이 공(空)과 다르지 않음
7) 공불이색(空不異色)
마음을 등지고 법을 취하니 자세히 살펴보면 공(空)이 있는 줄 알고 공이 마음을 말미암아 일어난 줄 모르니 이것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空)이 색과 다르지 않은 것임
8)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 마음이 일어나기 때문에 곧 색(色)이오, 마음을 거두어 얻을 수 없으니 곧 공(空)이다. 그러므로 색이 곧 공한 것, 이 말은 공과 색이 마음으로 일어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제 그렇지 않고 마음이 있는 그대로 바로 공한 것임, 그 이유는 중생의 마음이 일어날 적에 실로 일어난 곳이 없으니 곧 색이오, 곧 공이고 마음이 없는 그 현재를 바로 응용하니 곧 공이오, 곧 색인 것임
㉯ 앞의 예를 들어 보인 몸과 마음이 모든 만법(萬法)에 전부 이와 같은 이치가 해당되므로 공이 곧 색이며, 색과 공, 여기에 모든 법을 포함하여 홀연히 한 몸을 이루웠는데 참으로 둘이 아닌 법문(法門)인 것이며,
진여(眞如)의 오묘한 이치에 어찌 색과 공의 두 이치를 두리요. 모두 다 한 가지로 얻을 수 없는 것임
9)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受想行識 亦不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비단 오음(五陰)뿐 아니라 다만 마음이 공한 줄 요달하면 모든 법이 스스로 공하여 실체가 없다.
10)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感)
모든 법이 이 마음이니 마음에는 형체가 없거늘 어찌 나고 없어지며 더러움과 깨끗함과 늘고 줄어드는 것이 있을수 없음
11) 시고 공중 무색 무수상행식 (是故 空中 無色 無受想行識)
모든 법이 본래 공하므로 공한 가운데 색을 찾으려 하나 얻을 수 없고 색이 없으니 찾아봐도 찾을 수 없으니 수상행식 (受想行識= 의식의 작용)도 없다는 말임
12) 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 이것은 육근(六根= 눈. 귀. 코. 혀. 몸. 뜻)을 말한 것이니 범부가 허망한데 얽매여서 이것에 굳게 집착하여 사실로 여겨 간혹 나쁜 죄업을 짓는 것을 이름하여 근(根)이라 함
㉯ 일일이 근마다 업이 쌓이고 불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업이 쉴 사이가 없음, 이러한 육근의 근본바탕이 마음이니 마음을 쉬면 근과 또 상대되는 경계가 함께 공(空)하여져서 자연히 밝게 되므로 눈. 귀. 코. 혀 몸. 뜻도 없음
13) 무생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육근(六根)의 상대되는 경계를 육진 (六塵= 빛. 소리. 냄새. 맛. 감촉. 의식작용)이라 함, 이 육진에 흔들여 시달리나 다만 한 감관이라도 추심하여 살펴보면 주재하는 것이 없어, 육근에 주인공이 없으니 육진의 경계가 저절로 없어지므로 빛. 소리. 냄새. 맛. 촉감. 의식작용 등도 없음
14)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 여기서는 십팔계(十八界) 가운데 처음인 눈의 경계와 끝의 의식경계만 들어서 말하고 다른 것은 생략한 것임
㉯ 육근으로 인해서 육진이 생기고 육진으로 인해서 육식이 생기니 이것을 합치면 십팔계가 되는데 분별을 유출(流出)함이 각각 다르므로 계(界)라 함
㉰ 헤아릴 수 조차 없는 오랜 시일을 살아오면 망녕되이 죄업을 짓고 빛과 소리를 쫓아 저도 모르게 생각을 따라 유전(流轉)하며 중생의 성품이 원래 다르지 않음을 깨닫지 못하고는 다만 능히 생각하기를 진. 근. 식(塵.根.識)을 내지 않고 마음을 없이 하려는데 떨어지므로 이런 말 ~ 의식의 세계조차 없는 것이라고 하였음
15) 무무명(無無名) 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
㉮ 혼미한 중생이 유(有)에 집착하여 오온(五蘊)과 십팔계가 본래 성품을 가려서 본래 있는 광명을 보지 못하므로 무명(無明)이라 하는데, 본래 마음을 깨달아 요달하면 근.진(근.塵)이 원래 공하여 의식이 쓸데 없으니 어찌 장애가 있으므로 무명도 없음
㉯ 육진(六塵)의 경계가 있는 것이나 있다는 것이 다하였으니 본래 없는 것이므로 다함도 없음
16) 내지무노사(乃至無老死) 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
㉮ 무명(無明)으로부터 늙고 죽는데 이르는 것이 모두 열 두가지 인연임
㉯ 이제 다만 한 가지 인연을 들어보여 모든 무명을 열거함이니 늙고 죽는 것이 현실적으로 있는 것이지만 무명이란 것이 본래 없는 것이니 늙고 죽는 것도 이러한 이치로 미루어 보건대 본래 없는 것임
17) 무고집멸도(無苦集滅道)
㉮ 고. 집. 멸. 도를 사제(四諦)라 하는데 마음에 구하는 것이 저 법에 얽매이므로 이름을 제(諦)라고 함
ⓐ 고제(苦諦) : 마음이 본래 맑고 비어서 수행하여 증득할 필요가 없다고 고집하는 것 → 정밀하고도 부지런하게 수행하고 증득(證得)하여 마음에 쉴 틈이 없는 것
ⓑ 집제(集諦) : 성품이 모든 것을 포힘하였으니 어찌 찾고 구할 것이 있겠는가 하는 것 → 경과 논을 널리 보아서 오묘한 이치를 탐구하는 것
ⓒ 멸제(滅諦) : 망상이 일어나지 않아 본래 스스로 항상 고요하다 하는 것 → 모든 망상을 끊고 지극히 항상 고요한 것을 구하는 것
ⓓ 도제(道諦) : 적정(寂靜)이 둘이 아니고 삿됨과 올바름이 다르지 않다고 고집하는 것 → 어지러운 번민을 멀리 떠나 진리를 정밀히 연마하는 것
㉯ 이것은 병을 대치하는 말인데 만약 무심(無心)을 요달하면 어찌 사제(四諦)가 있을수 없음
18) 무지 역무득(無智 亦無得) 이무소득고 보리살타(以無所得故 菩提薩?)
㉮ 모든 법을 두루 비추어 보아도 소득이 없는 줄 요달하는 것이 지혜요, 모든 법이 본래 공(空)한데 어지 두루 비추는 것을 빌리겠는가. 그러므로 지혜조차 없는 것이라 하고 자기 성품이 청허(淸虛)하여 실로 한 법도 얻을 것이 없으므로 또한 얻는 것도 없다고 함
㉯ 모든 법을 얻을 수 없음을 깨달으므로 이것이 곧 보리(菩提)요, 모든 법을 얻을 수 없음을 요달하므로 살타라 함, 마음과 법이 한결 같아서 아울러 얻을 바가 없으므로 보리살타라 함
19) 의반야바라밀다 고심무가애(依般若波羅蜜多 故心無?碍)
중생의 지혜가 청정하되 또한 청정함을 얻을 수도 없음, 자기 마음을 돌이켜 비추어서 모든 망상을 떠나므로 반야 바라밀다(般若 波羅蜜多)를 의지한다고 함, 설사 법에 조금 구애됨이 있어도 마음 경계가 스스로 공하였으니 어떤 생각, 어떤 집착이던지 완연히 일이 없으니 거리낌이 없어, 해탈의 당체가 의거할 것이 없고 과행(果行)이 원만함
20) 무가애고 무유공포(無?碍故 無有恐怖) 원리전도몽상(遠離顚倒夢想)
㉮ 마음에 집착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 구할 것이 있으며 마음에 얻을 것이 없으니 두려움과 공포가 없음
㉯ 마음 밖으로 법을 구하는 것을 엎어진다 하고, 마음 안으로 공을 관하는 것을 거꾸러진다 하니, 없는 가운데 없음을 꾀하는 것이 꿈이요, 마음에 반연되는 것이 망상임
㉰ 문득 마음 근원을 깨달아 요달하여도 얻는 것이 없으므로 전도(顚倒)된 몽상(夢想)을 멀리 떠났다고 한 것임
20) 구경열반(究竟涅槃)
㉮ 열반(涅槃) : 마음이 비록 나더라도 곧 있는 것이 없어지는 것이요, 마음이 본래 나는 것이 없음이라
실로 없어질 것조차 없다 나고 없어지는 것이 없는 것
㉯ 구경(究竟) : 궁극을 의미함,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번뇌 망상이 본래 나고 없어지는 것이 없으므로 마침내 열반이 된다고 함
21)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 多 故得阿?多羅三?三菩提)
㉮ 과거 미래의 번뇌 무명(無明)과 어지러운 망상이 본래 청정하므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들이
근본의 지혜를 스스로 요달하여 물들고 집착하는 것이 없으므로 이름하여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에 의지하였기 때문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고 함
㉯ 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란 말은 인도어(印度語)이니 아(阿)는 없다는 말이며, 뇩다라(?多羅)는 유요, 삼먁(三?)은 올바름이요, 삼보리(三菩提)는 참됨으로, 곧 위 없는 참되고 올바른 도이며, 만약 자기 마음이 본래 부처인줄 깨달으면 이 이름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함
22)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 (故知般若波羅 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 주문(呪文) : 계합(契合)하는 의지(意旨)요, 부처님의 밀인(密印)임
㉯ 주(呪) : 마음과 수행이 한 가지로 계합함으로
㉰ 대신주(大神呪) : 중생의 본래 마음이 가이 없고 가고 옴에 걸림이 없어서 실로 동요하지 않으므로
㉱ 대명주(大明呪) : 마음이 본래 청정하여 담연하며 항상 머무르며 법계(法界)를 뚜렷이 비추어 응하여 주고 나타남에 다함이 없으므로
㉲ 무상주(無上呪) : 일체 모든 법이 다 마음에서 나는데 능히 여기에 초월하는 것이 없으므로
㉳ 무등등주(無等等呪) : 마음이 있고 없는데 속하지 않고 갓과 끝을 측량할 수 없고 능히 비교할 수 없으므로
㉴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최상 최고의 주문이므로 텅 비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이 반야의 도리는 성취하지 못할 일이 없으며, 해결하지 못할 문제가 없는 줄 알아야 함
㉵ 지혜의 완성은 일반적인 언어로서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문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반야심경>의 내용은 너무 깊고 오묘해서 그것은 하나의 주문으로 밖에 표현할 수 없는 것이며, 그 주문은 지혜의 광명으로 무지( 無知)를 깨뜨리는 지고(至高)한 것임
㉶ <반야심경> 속에는 그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들어 있는데 누구나 그 열쇠를 갖기만 하면 모든 괴로움의 상황이 저절로 풀리는 것임 → 지혜의 완성은 중생의 백팔 번뇌를 말끔히 치료해 주는 신비로운 양약인 것이기에 그래서 그것은 주문임
23) 능제일체고 진실불허(能除一切苦 眞實不虛)
일체 모든 부처님들이 이 주(呪)를 의지하여 마음이 홀로 삼계(三界)에 초월하여 윤회(輪廻)를 받지 않기 때문에 능히 모든 고뇌를 없애고 본래 마음을 바로 가르켜 결정하는 것이 부처요, 수행하여 증득하는 것을 빌리지 않으므로 진실이라 하는 마음이 변함이 없고 모든 광난(狂亂)과 의혹을 떠나서 탄연히 항상 머무르고 헛되지 않는다 함
24) 고설반야바라밀다주(故說般若波羅蜜多呪) 즉설주왈(卽說呪曰)
주(呪)는 다만 이 중생의 본래 마음이니 말로써 마음을 가르치므로 반야바라밀다주라 하였음
25) 아제아제(揭諦揭諦) 바라아제(波羅揭諦) 바라승아제(波羅僧揭諦) 보제(모지)사바하(菩提娑婆詞)
㉮ 얽매어 집착하는 것을 제(諦)라 하고 아(揭)는 제하는 뜻이니 어지러운 망상을 지혜로써 소탕하여 없애므로 아제라 하고, 거듭 아제라 한 것은 마음이 공함을 요달하고 몸이 공함을 깨달음을 말한 것임, 몸과 마음이 공적(空寂)함을 깨달아 요달하여 두 법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아제아제라 하였음
㉯ 마음이 이미 청정하니 어찌 망상을 없앨 것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바라아제라 함
㉰ 청정한 것이 탁한 티끌 경계를 대한 것의 이름이다. 탁한 경계가 본래 없는 것이니 청정하다는 것도 말할 필요가 없으므로 바라승아제라 함
㉱ 보리(菩提)는 도요, 사바하(裟婆詞)는 수행, 본래 성품을 깨달아 요달하면 곧 도를 실천하는 것이고, 또 보리는 요달을 말하는 것임, 사바하는 견(見)을 말하는 말이다. 본래 마음을 요달하면 실로 생긴 곳이 없으므로 사바하라 함
㉲ 승은 집단모두 모지는 보리 즉 覺이란 뜻임, 사바하는 원만, 성취, 구경의 뜻이 있는데앞의 내용이 원만히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음
㉳ 재해석
ⓐ 범어로는 가테(가다의 뜻인데 호격으로 가는 이여 혹은 청유형으로 가자) 가테 파라가테(피안 = 저 언덕으로 가는 이여 혹은 저 높은 곳으로 가자) 파라상가테 보디스바하
ⓑ 건너 갔네 건너 갔네 저 언덕에 건너 갔네 저 언덕에 모두 다 건너 갔네 깨달음을 성취했네 행복하여라
ⓒ 가는 이여 가는 이여 저 언덕으로 가는 이여 저 언덕으로 온전히 가는 이여 깨달음이여 영원하여라
ⓓ 가세 가세 저 언덕에 가세우리 함께 저 언덕에 가세 깨달음이여 행복이 있어지이다
㉴ 결론(주문)의 의미
ⓐ 하나의 주문으로 반야심경의 마지막을 마무리 짓고 있으며, 이 주문 속의 가는 이여라는 말 속에는 당신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를 묻고 있음, 인간은 누구나 어딘가를 향해 끊임없이 가고 있음
ⓑ 각 자 제각기의 방향을 향해 끊임없이 가고 있으며, 제각기 방향과 행복여부는 다름
ⓒ 자신이 가는길에 대해 스스로 매순간마다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점검해 보아야 함, 불교는 마음을 닦는 공부라고 말하는데 마음을 닦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느 방향을 가고있는가를 알아야함
ⓓ 결국 이 주문은 반야심경의 결론이며 곧 팔만대장경의 결론이고 불교 전체의 결론이라 할수 있임
7. 반야심경 vs 4M(심리학상 마음 상태의 표현중에서)
① 전념 (다스림 mindfulness) → 목표와 그것을 향한 열정등
㉮ 우리는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 그 목표가 사회적으로 윤리적이며 보편적이고 정당한가 등을 생각
㉰ 그 목표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겪어야 하고 그 것들의 의미는 무엇인가
② 자비(metta) → 남을 위한 마음이 곧 나를 위한 마음
㉮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중 남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얼마나 되나
㉯ 남에게 무언가를 줄 때 주는이와 주는 것 그리고 받는이와 답례등을 생각하는가
㉰ 나의 것들을 전혀 상(想) 없이 줄수 있는 대상은 누구인가
㉱ 길을가다가 혹여 미디어 매체등을 볼 때 불상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떤 마음을 내는가
㉲ 내것이라는 것에 대한 소유의식은 얼마나 되는가
③ 명상(meditaion) → 많은 생각들
㉮ 시간들의 흐름속에서 무엇을 생각하는가
㉯ 또한 그생각들은 무엇을 하기 위함이고 무엇에 가치를 두는가
㉰ 생각하는 것과 관련해서 스스로에게 어떤 모습을 취하고 남에게는 어떤 모습을 취하는가
㉱ 내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사회적이나 불법의 가르침속에서 얼마나 중도를 유지하고 바른 것을 취하는가
④ 기억(memory) → 시간의 흐름속에 뇌나 가슴에 기록되는것들
㉮ 내 기억중에 좋았던 것과 나쁜것들의 비율은 어떠한가
㉯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들에 대한 감정처리는 어떠한가
㉰ 내 기억속에 자리하는 기억들은 언제까지 인가(과거 기억)
㉱ 그 기억들이 내게 주는 것들은 무엇인가
㉲ 그 기억들은 모두 지워진다면 나는 무엇을 할수 있고 어떠할 것 같은가
㉳ 무엇을 기억하는데 나는 무엇에 중점을 두는가
㉴ 혹여 나쁜 기억들에 대해 내가 먼저 사과를 하거나 참회등을 하는가
㉵ 나 자신에게 기억이라는 것이 없다면 어떠할 것 같은가등
※ 위 자료는 정해진 룰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마음공부의 핵심인 반야심경을 공부하다보니 한번쯤 심리학에서 말하는 4가지 현상을 비유해서 일부만 인용해 보았음.
※ 결론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향해(전념 / 다스림 mindfulness) → 나의 것이라는 소유의식을 비우고 무상, 무아의 수행으로 더불어 삶아감을 실천하고(자비 metta) → 항상 부처님 법(法)안에서 바른 것들은 생각하며 법이 아닌 가치이거나 법의 가치마저도 취하지 않는 무념의 상태(명상 meditaion) → 결국은 모두가 비워 공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 그래서 원래의 본성인 불성으로 돌아감(기억 memory)
<참고자료>
1. 三千大千世界 ( 삼천대천세계 )
① 수미산을 중심으로 한 우주
㉮ 불교에서는 하나의 태양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세계를 一小世界(일소세계)라 하는데 여기는 수미산을 중심으로 七山八海(칠산팔해)를 交互(교호)로 번갈아 두르고 鐵圍山(철위산)을 가장 밖에 있는 외곽으로 한 세계를 말한다. 그래서 九山八海(구산팔해) 즉, 아홉 산과 여덟 바다인데 그 이름이 다 있다.
㉯ 현대 천문학에서도 太陽系(태양계) 밖에 銀河系(은하계)가 또 끝없이 많이 전개된다고 함
㉰ 삼천대천 세계
ⓐ 하나의 태양계를 중심으로 여러 유성이 도는 한 단위의 세계 즉 一小世界(일소세계)
ⓑ 三千 大千 世界 ( 삼천 대천 세계 )
- 一小世界(일소세계) : 須彌山(수미산)을 中心으로 七山八海를 交互(교호)로 두르고 鐵圍山(철위산)을 外廓(외곽)으로 한 世界를 말함 (하나의 태양 중심으로 한 세계)
※ 하나의 一小世界(일소세계)에는 하나의 태양, 달, 염파제, 위타니, 울담과 월, 불파제, 수미산, 사천왕, 장소, 삼십삼천, 야마천, 도솔타천, 화자재천, 대범천이 있음
- 小千世界(소천세계) : 一小世界를 천개 합한 수의 세계 → 千小世界
※ 하나의 소천 세계(小千世界)에는 천개의 一小世界(일소세계) 즉 태양등이 각각 천개씩 존재함
- 中千世界(중천세계) : 一小千世界를 천개 합한 수의 세계 → 百萬小世界
※ 이 소천 세계가 천이 모여 이천중천세계(二天中天世界)를 이룸
- 大千世界(대천세계) : 一中千世界를 천개 합한 수의 세계 → 十億小世界
※ 이 이천중천세계 천이 모인 것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라고 함. 즉 大千世界(대천세계)는 수치로 보면 십억소세계(十億小世界)임
② 부처님 2600여년전 우주 세계 밝혀
㉮ 경전에는 삼천대천세계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아함경이나 구사론, 법화경, 대지도론 등 여러 곳에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옴
㉯ 처음 보는 사람을 어지럽게 만들 만큼 복잡한 설명이라고 하겠다. 설마 우리가 사는 우주가 이렇게 까지 복잡하기야 하겠는가 하는 생각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러면 현대 과학이 파악하고 있는 우주는 과연 어떤 것인가를 알아 보자.
㉰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
ⓐ 지구는 반경이 6,400km쯤 되는 작은 천체로서 태양에서 4번째로 가까이 있는 혹성
ⓑ 태양계에는 9개의 커다란 혹성이 있고 각각의 혹성 주위에 위성이 있으며 또한 10만개 정도의 소혹성들이 존재
ⓒ 태양은 지구에서 1억5천만km 정도 떨어져 있으므로 빛으로는 약 8분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이 거리를 만약 시속 100km 의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린다면 170여년 걸리게 됨
ⓓ 제일 바깥에 있는 혹성인 명왕성 까지의 거리는 60억km 정도 되며, 빛으로 5시간 정도 걸림
ⓔ 태양은 수소를 헬륨으로 바꾸는 핵융합 반응을 하면서 스스로 빛을 발하게 되는 데 이와 같은 천체를 우리는 항성 혹은 별이라고 부름
㉱ “우리 은하” 라고 가정하고 계산
ⓐ 빛이 1년 걸려 가는 거리를 1광년이라고 하며 이는 약 10조km에 해당함
ⓑ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은 알파센토리로서 태양에서 4.3 광년 거리에 있음
ⓒ 우리가 사는 태양계를 포함하는 별의 집단을 ꡐ우리 은하ꡑ라고 가정해보고
ⓓ 우리은하 안에는 태양을 비롯하여 약 3천억 개의 별이 휘감긴 원판 모형의 배열로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별과 별 사이의 평균 거리는 대략 5광년이다
ⓔ 우리은하의 반지름은 약 5만 광년 정도 되며, 태양은 그 가장자리에 위치함
ⓕ 안드로메다은하는 우리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이며 약 200만년 거리에 있음
ⓖ 우리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것은 우리 은하 내의 별과 안드로메다은하 그리고 마젤란성운 뿐인데 이 셋을 포함하여 20여개의 주변 은하가 하나의 지역군을 형성하고 있음
ⓗ 이 우리 지역군에서 6천만 광년 정도 떨어진 위치에는 버고은하단이 있으며 이 안에는 약 2천5백개 정도의 은하가 포함되어 있음
ⓘ 버고은하단은 다시 버고초은하단의 일부가 되며, 버고 초은하단의 근처에는 이보다 규모가 더 큰 코마초은하단이 존재함
ⓙ 여기까지가 우리의 주변 우주라고 할 수 있음
ⓚ 현재 관측이 가능한 우주의 크기는 대략 100억 광년 정도이며, 이 영역 안에는 약 1000억개 정도의 은하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함
ⓛ 현재 과학이 파악하고 있는 삼천대천세계이다
※ 아직까지 우리는 얼마만큼의 별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보이는 별 이외에 또한 안 보이는 물질이 우주 안에 얼마나 있는지를 정확하게 모른다. 그러므로 삼천대천세계와 현대과학이 이해하는 세계의 별의 수를 비교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어쨌건 이 두 세계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엄청나게 크다는 면에서는 일치함
㉲ 부처님의 설법에 의한 증명의 의미
ⓐ 물론 불교에서 말하는 삼천대천세계라는 세계상이 현대 과학이 파악하고 있는 우주관과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불교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 숫자가 크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님
ⓑ 오히려 이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부파 불교의 실유론적 사유 방식의 일면에 접근하게 될수도 있음
ⓒ 그러나 아무런 관측 기구도 없던 2600여년 전에, 보통 사람이 들으면 허황되기 짝이 없는 듯한 세계상이 설해졌었고, 그 세계상은 첨단 관측 기구를 동원한 현대 과학에 와서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은 부처님의 설법에 한 치의 오차도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음
3. 三界二十八天( 삼계이십팔천 )
① 삼계이십팔천
㉮ 중생이 생사에 流轉(유전)하는 迷惑(미혹)의 세계, 곧 有情(유정)의 경계를 欲界(욕계), 色界(색계), 無色界(무색계)의 셋으로 나눔
㉯ 欲界(욕계) 6천 : 사대왕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등
㉰ 色界(색계) 18천 :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무운천, 복생천, 광과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현천, 선견천, 아가니타천 등
㉱ 無色界(무색계) 4천 : 공무변천, 식무변천, 무소유천 등
② 우리 인간세계의 위치
㉮ 삼계 → 욕계에 해당 → 욕계 중에서도 사대왕천에 → 사대왕천에는 동지국천, 남증장천, 서광목천, 북다문천이 있는데 → 그 중에서도 남증장천에 속하며 → 남증장천에는 동승신주, 남섬부주, 서우화주, 북구로주 등의 4대주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남섬부주에 → 남섬부주 지구촌 내의 동양 대한민국 ○○시(도) ○○○(이름), 번지가 현재 우리의 주소가 됨
㉯ 사대주 ( 四大洲 )
ⓐ 범어 Catvaro Dvipah, 또는 四大部洲(사대부주), 四洲(사주), 四天下(사천하), 須彌四洲(수미사주)라고도 함
ⓑ 四大洲(사대주)는 고대 인도인의 세계관으로써 須彌山(수미산) 사방의 七金山(칠금산)과 대 鐵圍山(철위산) 사이의 鹹海(함해) 가운데 있는 네개의 대주(大洲)를 말함
- 東勝身洲 (동승신주) :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몸매가 殊勝(수승)한 까닭에 勝身(승신)이라 일컬었고, 地形(지형)은 半月(반달)모양이며 사람의 얼굴 또한 반달형이다. 그 국토는 지극히 넓고 크며 묘함이 諸天(제천)에 비해 특별한 점이다.
- 南贍部洲 (남섬부주) : 원래는 포도나무의 音譯(음역)인데 本洲(본주)는 이 나무로써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지형은 네모상자 같으며, 사람의 얼굴 또한 그러하다. 이곳의 특별한 점은 주민이 용맹스럽고 훌륭한 기억력으로 능히 좋은 業을 지으며 능히 청정 법행을 닦으며, 부처님이 이 땅에도 출현하심 등이 다른 諸天(제천)에 비해 뛰어난 점 이다.
- 西牛貨洲 (서우화주) : 소(牛)로써 貿易(무역)하는 것으로 인해 이러한 이름을 짓게 되었고, 地形(지형)은 滿月(만월)같고, 사람의 얼굴 모양 또한 그러하다. 다른 諸天(제천)에 비해 특별한 점은 소가 많고, 양이 많고 주옥(珠玉)이 많다는 점이다.
- 北俱盧洲 (북구로주) : 이 지역은 위 三洲(3주)에 비해 殊勝(수승)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얻게 되었고, 地形(지형)은 正方形(정방형)이며 사람의 얼굴 모양 또한 그러하다. 다른 諸天(제천)에 비해 특별한 점은 걸림이 없고 내것이라는 게 없고, 수명이 千歲(천세)라는 제일 수승한 과보를 받아서 즐거움이 많고 고통은 적지만 오직 부처님이 이 국토에는 출세(出世)하지 않은 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 곳에 태어남을 八難(팔난)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 八難 (팔난)
ⓐ 삼악도(三惡道 : 지옥, 아귀(餓鬼), 축생(畜生) → 고통이 심하여 팔난에 속함
ⓑ 長壽天 (장수천) : 색계 제4선천 가운데 無想天(무상천)으로서 여기는 수명이 五百劫 (오백겁)이나 된다. 외도의 수행자들 중 많은 분들이 여기에 태어나서 오랜 시간 동안 불법을 보고 듣지 못하므로 八難중의 하나가 됨
ⓒ 邊地 (변지) : 변지의 북구로주로서 이 곳에 태어나면 사람의 수명이 千歲(천세)이며 살아가는 동안에 요절하는 사람이 없으며, 향락을 탐착하여 敎化(교화)를 받지 아니하며, 이곳에는 부처님이 出世(출세)하지 않아 불법을 들을 수가 없으므로 팔난의 하나가 됨
ⓓ 盲聾 (맹농음아) : 감각 기관 결함 때문
ⓔ 世智辯聰 (세지변총) : 세속의 지혜, 말 잘함, 총명으로 인하여 진리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므로 팔난의 하나가 됨
ⓕ 佛前佛後 (불전불후) :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기 전이나 후에 태어남으로 인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지 못하므로 八難중의 하나가 됨
4. 진공묘유(眞空妙有)
① 무(無)
㉮ 아무 것도 없다는 것, 즉 무(無)란 무엇인가?
ⓐ 우리는 보통 무(無)를 존재에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사고는 우리의 일상적 경험 내용으로부터 추상화되는 것으로 이것은 쟁반 위에 사과가 몇 개 있다가 다 먹고 나면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듯이, 존재가 정의되고 나서 가능해지는 무이다. 이는 불교에서 말하는 공 혹은 무와는 아주 다른 것이다. 공은 존재를 무화시킴으로써 성립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의 근원자리이기 때문임
ⓑ 현대물리학이 다루는 세계가 고전물리학이 다루는 세계를 포함하듯
ⓒ 공의 세계가 색의 세계를 포함한다는 말을 하였으며
ⓓ 30억년에 결쳐 형성된 무명으로 싸인 세계인식이 불법을 만나 확장된다는 이야기도 하였음
ⓔ 여기서 공의 세계가 색의 세계를 포함한다는 것은 무를 존재에 의하여 정의하고자 하는 입장과는 정반대되는 것임
ⓕ 현대물리학이 파악하고 있는 진공이란 허무단명의 공이 아니고 묘유(妙有)하는 공이다. 진공묘유(眞空妙有)이다.
② 진공묘유(眞空妙有)
㉮ 우선 “0” 이라는 수를 살펴보자
ⓐ 아무 것도 없다 ==> 수로 나타내면 “0”
ⓑ 내가 가지고 있는 재산 VS 할수 있는일의 사완 관계
ⓒ 빌려서 투자를 한다면 빌려온 돈과 투자한 돈이 서로 상쇄되어 자산은 변함없이 “0”이지만
→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가능성은 무한히 열리게됨
ⓓ 오히려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이 다 가능할 수도 있다 (예 : 상상, 공상등)
→ 육체적 자유 뿐만 아니라 무한한 정신적 자유마저 향유할 수 있을 것, 무소유의 자유
㉯ 바닷물 VS 파도
ⓐ 바닷물이 잔잔하여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고요하다면 → 공의 상태
ⓑ 그 바다에 바람이 불어 풍랑이 일게 된다면 → 풍랑이라는 색이 나타남
ⓒ 고요한 바다에 바람이라는 에너지가 들어가서 풍랑이라는 형상이 나타나게 되지만 단지 그것뿐 풍랑이 이는 바다도 역시 바다이다. 풍랑이라는 형상이 나타나더라도 바다라는 성품은 변하지 않음
㉰ 금강경의 장엄정토분(莊嚴淨土分)
ⓐ 수미산과 같이 큰 파도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유한한 색의 제한을 가지고 있는 한, 바다라는 성품 자체와 그 크기를 비교할 수는 없다
ⓑ 그래서 수보리 존자는 ꡐ불설비신 시명대신(佛說非身 是明大身)ꡑ이라고 대답하였다. 공성(空性)의 바다는 색상의 파도를 언제나 그 안에 포함함
※ 이 모든 것이 다 텅 빈 것이지만 연기에 의해 잠시 색이 드러나게 됨
㉱ 규봉스님은 금강경의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의 해설
ⓐ 공(空)은 모든 존재를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관찰하는 것이고
ⓑ 가(假)는 인연에 의해 잠시 거짓으로 존재하는 것이며
ⓒ 中은 그 공 가운데 가유(假有)하는 것을 똑바로 알아 그 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 실제로는 없는 것이나 현실로는 없지 아니하니, 없는 듯 있고 있는 듯 없어 진공묘유(眞空妙有)한 것이므로 중도라 한다ꡑ고 하였음
㉲ 이처럼 공이란 허무단멸의 공이 아니라는 것이 상대론적 양자역학의 결론이기도 하고 부처님과 조사 스님의 가르침 이기도 함
㉳ 지욱(智旭)스님은 금강반야바라밀다파공론에서 ꡒ눈먼 중생들은 상을 타파한다는 말만 듣고 바로상이 아니라는 데에 집착하여…단멸공(斷滅空)을 취하고 악지견(惡知見)을 이루어 속제의 차별상을 파괴하고 생멸에 따른 인과법을 없앤다…그리하여 일체 환망의 상을 영원히 여의긴 해도 실상의 자체 성품이 단멸공이 아님을 모른다ꡓ고 하여 공의 실제 의미가 진공묘유임을 밝히고 있음
5. 우주의 실상과 깨달음
① 교리체계
ⓐ 육식(識)설 ⓑ 18계(界)설 ⓒ 4대(大)설 ⓓ 육계(界)설 ⓔ 5온(蘊)설 ⓕ 4제(諸)설 ⓖ 12연기(緣起)설 ⓗ 6바라밀설 ⓘ 一불승(佛乘)설
㉮ 육식(識)설 : 6근(根)을 인으로 하고 6경(境)을 연으로 하여 일어난다.'고 할 수가 있음
㉯ 18계설 : 12처의 세계관에 6식이 발생하므로써 띠게 된 입체적인 구조를 보여줌
㉰ 4대설 : 한편 6근과 6경은 모두 지, 수, 화, 풍의 四대 요소로 분석됨
㉱ 6계설 : 지, 수, 화, 풍, 허공, 식
㉲ 5온설 : 이러한 요소설에 입각해서 인간 존재의 구성 형태를 해명한 것 → 색, 수, 상, 행, 식
ⓐ 그 바탕이 되고 있는 색은 4대요소를 '나'라고 집착하는 것을 뜻하기 때문
ⓑ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4대 요소가 결합한 일시적인 형체(色)을 항구 불변적인 나로 집착하면 이로부터 개체를 형성하는 수, 상, 행, 식이 발생하여 인간 존재의 근간부(蘊)를 이루게 된다는 말
㉳ 4제설 : 5온설의 이러한 인간관에 입각해서 삶의 가치를 제시한 교설 → 고, 집, 멸, 도의 네가지 뚜렷한 사실(諸)을 가리키는 것 → 그리고 4제를 닦으면 예류(預流), 일래(一來), 불환(不還), 아라한의 4과(果)를 차례로 얻게 된다고 함
※ 6식설에서 6계설에 이르는 교설들은 분석적인 관찰로 우주의 근본을 탐구해 들어간 일종의 우주론
→ 5온설은 그에 입각한 인간론 → 4제설은 생의 가치론이라고 말할 수가 있을 것 → 4제를 닦으면 차례로 4과를 얻게 된다는 것 → 이러한 길을 완성하였을 때 명(明)이 발생한다고 함
㉴ 12연기설 : 명(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육처(六處),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가 일어남
ⓐ '명'은 불교의 요소설에서 다시 한 걸음 더 들어가 우주의 본질을 밝힌 것이며, 12연기는 이에 입각해서 인간의 생사 괴로움이 어떻게 발생하였는가를 밝혀 준 인간론이라고 말 할 수가 있음, 생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가는 새삼 논할 필요가 없다. 무명에서 연기한 인간의 생사 현실은 실체가 없다. 따라서 공(空)이다
ⓑ 그러나 허무와는 다르다. 헛된 세계의 괴로움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것을 멸진 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실 세계는 유(有)라고도 못하고 무(無)라고도 못한다. 따라서 중도(中道)라고 한다. 이러한 내용의 12연기를 깨달은 사람을 벽지불이라고 부름
㉵ 6바라밀설
ⓐ 대승불교의 6바라밀은 우주의 궁극적인 본질에 대한 탐구를 새로운 차원에서 다시 한 걸음 더 밀고 나간 것이다. 4제나, 12연기설에 의하면 생사와 열반, 무명과 무며의 멸진과 같은 두 법은 엄연히 분별된다. 그리고 생의 가치는 후자에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분별과 집착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열반이나 무명의 멸진이 있게 된 성립근거를 생각해 보자. 이들은 생사나 무명의 연(緣)으로 하여 발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연기한 법이요, 연기한 것이라면 실체가 공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동시에 우주의 본질은 분별.집착을 초월한다고 해야 한다. 그러한 본질은 이제 어떤 개념으로 표현할 수가 있을까. 언설과 사유를 초월해 버렸기 때문이다. 구태여 이름을 붙인다면 '그런 것(如)'이라고 할까.
ⓑ 우주의 긍극적 본질에 대한 이러한 지혜를 '반야(般若)'라고 한다. 반야는 무분별지(無分別智)요, 평등지요, 공지(空智)이다. 그리고 그러한 반야의 실천을 통해 분별망념의 괴로운 존재형태에서 피안에 도달하는 것을 '바라밀'이라고 한다. 반야바라밀다에 행하는 자를 보살이라고 하는데, 일체의 분별과 집착을 떠난 그의 무한한 자아 부정적 실천은 남과 사회를 결코 외면할 수가 없다. 보살이 반야와 더불어 보시, 지게, 인욕, 정진, 선정을 포함한 6바라밀을 닦음은 이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불교 교리는 업설에서 6바라밀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인간의 궁극적 물음에 대한 답변이 아닌 것이 없다. 우주의 근원적 힘.요소.본질이 무엇이며, 인간은 어떻게 해서 현재와 같은 괴로운 생사에 전락케 되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가 중층적으로 해명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의 우주론을 거론한다는 것 부터가 새삼스러울 정도임
㉶ 우리는 흔히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을 듣는다. 이보다도 더 간결한 우주론이 있을까? 육조대사가 이르되 "여기 한 물건이 있는데, 머리도 없고 꼬리도 없다. 이름도 없고 자(字)도 없다. 위로는 하늘을 받치고 아래는 땅을 받친다. 밝기가 해와 같고 검기가 칠흙과 같다. 항상 움직이고 사용하는 속에 있지만 거둬 들이지 못한다. 이것이 무엇인고?" 하였을 때, 이보다 더한 우주론은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승불교의 이러한 유심설(唯心說)에 입각해서 우주론적 신화 비슷한 이야기까지 설해진 예를 볼 수가 있으니 능엄경의 우주론이 그 한 예라고 할 것임
㉷ 법화경의 우주론
ⓐ 그러나 우주의 궁극적인 본질에 대한 어떤 해명이 참다운 진리성을 띠면서 신의 계시에 의했다든가, 성인의 말이기 때문이라든가, 가설의 정당성이 현실적으로 검토되었다든가 또는 냉철한 이지적 사유에 의했다든가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할 갓이다. 실제로 그것이 체험되지 않으면 안됨
ⓑ "우주(諸法)의 실상(實相)은 오직 부처와 부처만이 주고 받나니 소위 그러한 상(相), 성(性), 체(體), 힘(力), 작용(作), 인(因), 연(緣), 과(果), 보(報), 본말구경등(本末究竟等)이니라."
ⓒ 우주의 실상은 깨달음을 열기 전에는 알 수가 없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우주의 본질적 실상에 대한 언설적 해명은 불교에서는 다시금 없다는 말이 된다. 불교의 우주론을 듣고자 했던 우리들의 기대가 다시금 어그러지는 느낌임
ⓓ 그러나 부처님은 그 해답을 영원히 깨달음 속에 묻혀 두시라는 것은 아님
ⓔ "부처가 세상에 출현함은 모든 중생에게 부처와 똑같은 지견(知見)을 갖게 하고자 함이라"고 누누히 강조하고 계신다. 궁극적인 진리를 손아귀에 쥐고 있으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라도 중생들께 열어보여 주려고 계심
ⓕ 그리하여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정성들여 시설(施設)해 놓으셨으니 그것이 바로 지금까지 살펴왔던 중층적(方便) 교리 조직임
ⓖ "세상에는 오직 하나의 불승(佛乘)이 있을 뿐, 제2승. 제3승은 없나니라."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4제설(아라한승), 12연기설(벽지불승), 6바라밀(보살승)은 한결같이 부처님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다.
"3승은 오직 하나의 불승에서 분별해 놓은 것에 불과하다."
※ 불교는 우주의 궁극적 실상에 대해서, 이렇게 '깨달음'과 '깨달음에 이르는 길' 이라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안이하게 궁극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에게 지워진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답은 그것을 쉽게 제시하였다는 데에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참답게 제시되었느냐 하는 곳에 보다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진지하게 진리를 구하려는 사람들께 불교는 결코 실망을 주지 않을 것임
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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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계시물이네요 잘 배우고 익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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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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