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색채 감각 발달 과정 생후 2개월 색깔을 구분하는 능력이 생긴다. 생후 6개월 원색을 구별할 수 있다. 2세 좋아하는 색이 생긴다(이때 아이가 좋아하는 색을 많이 보여주면 정서가 풍부해진다) 2~3세 자주 접하는 물건의 원색을 선호한다. 3세이후 색깔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4~5세 공간감각이 생겨 색채와 공간의 형태를 구분한다. 만 4~7세 옷을 입을 때 자신이 선호하는 색깔을 고집한다. 만 8~9세 색깔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판단 기준이 생긴다. 옷을 고를 때 자신만의 선택 기준이 있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아이 평소 밝고 환한 색을 자주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방 또한 노란색이나 아이보리색, 파스텔톤 색상으로 꾸며준다. 두려움이 많은 아이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느낌이 들도록 한다. 너무 넓은 방에 심플한 장식만 하면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친근감 있는 소품을 놓고 분홍색과 같은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색을 사용한다. 분홍색은 어머니 뱃속에 있던 안정된 상태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성장기 정서 발달에 도움을 준다. 의욕 없고 의기소침한 아이 활력을 줄 수 있는 빨간색・오렌지색・분홍색과 같이 따뜻한 색의 가구나 침구를 골라준다. 성격 급한 아이 동선을 최소화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한다. 모노톤이나 파란색, 초록색과 같은 차가운 계열의 색으로 조합해 차분해질 수 있도록 한다.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아이 스트레스에 민감해지기 쉬우므로 황토색이나 노란색 계통의 인테리어를 한다.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는 도화지보다 신문지를 주자 다양한 색을 가진 블록이나 퍼즐 등의 놀이나 그림 그리기, 낙서하기 등의 놀이를 해보게 한다. 처음에는 좋아하는 색으로 된 장난감으로 놀게 하다가 한창 재미있어 할 때 다른 색 장난감도 슬쩍 밀어 넣을 것. 다양한 색깔이 등장하는 잡지는 아이에게 훌륭한 장난감이다. 잡지를 찢어서 모자이크하거나 잡지 위에 낙서하도록 할 것. 특히 자신감이 부족한 아이들은 흰 여백이 많으면 겁을 내고 위축되므로 흰 도화지보다 신문이나 잡지에 그리게 하는 편이 낫다. 아이들은 4세면 색이 화려한 잡지나 벽지에 색칠하면서 모방하고 자아를 키워간다.
아이 성향에 따른 추천 컬러와 그림놀이
공격적인 아이 특성 공격적인 아이는 대부분 외형적으로는 씩씩해 보이지만 심리적으로 불안정하며 위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림 특징 거칠고 탁한 색으로 표현한다. 색의 대비가 강하며 선의 움직임이 강하다. 어울리는 색 피로를 풀어주고 눈을 시원하게 해주며 심장에 몰린 더운 열기를 내보내 마음을 가라앉게 해주는 파란색 계열과 초록색 계열의 색. 추천 그림놀이 네모 그리기(차분한 마음 기르기), 색종이 오려 붙이기(섬세한 감각 기르기), 검은색 종이 위에 다양한 색종이 붙이기 색의 대비가 강한 배색보다는 시각적인 자극이 덜하도록 파스텔톤의 색과 함께 매치하는 것이 좋다.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아이 특성 투정이 심하고 짜증을 잘 내기 때문에 친구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또래와 집단생활에 적응하기 힘들다. 그림 특징 주로 색감이 탁하고 전체적으로 뭉쳐 있으며 답답해 보인다. 구도가 한쪽으로 쏠린 경우가 많다. 어울리는 색 밝고 환한 색을 자주 접하게 해줄 것. 노란색이나 아이보리, 분홍색 계열의 파스텔톤의 색상으로 아이 방을 사랑스럽게 꾸며주는 것도 한 방법. 추천 그림놀이 음악을 들으며 삼각형 그리기(균형 감각과 인내심 기르기), 이쑤시개로 스크래칭(감정을 마음껏 표현하게 해 스트레스 풀어준다)
툭하면 울고 떼쓰는 아이 특성 사소한 일에도 상처를 잘 받으며 쉽게 놀라고 화를 낸다. 친구 사이에서도 소극적이거나 자주 고집을 부리고 떼를 쓴다. 그림 특징 색을 칠하기보다는 선으로만 주제를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선의 끝마무리는 명확하지 못하다. 어울리는 색 검정이나 빨간색 계통의 색. 검은색과 흰색을 이용해 선을 긋거나 낙서한다. 추천 그림놀이 빨간 색종이를 붙이고 원을 따라 그리기(자신감을 길러주고 기분을 좋게 한다), 지그재그로 낙서하기(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고 마음을 가라앉힌다) 검은 색종이로 가로 세로줄 만들기(마음이 안정되도록 해준다)
자신감 없는 아이 특성 겁이 많고 목소리가 작으며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 그림 특징 선명한 색보다 파스텔톤의 색을 주로 쓰며 색이나 선의 명도가 떨어진다. 어울리는 색 빨간색, 초록색, 파란색, 연두색, 보라색 등 원색 계열의 알록달록한 색을 자주 접하게 해 생동감을 주고 자신감을 길러준다. 보색대비를 이용해 생활에 활력을 줄 것. 추천 그림놀이 음악을 들으며 원 그리기(대근육과 소근육을 균형 있게 발달하게 해주고 안정감을 준다), 물감으로 손바닥, 발바닥 찍기(표현력을 길러주고 자신감을 키워준다) 어둡고 칙칙한 색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기 쉽다. 옷을 입힐 땐 상의를 따뜻한 느낌을 주는 빨간색・노란색・오렌지색과 같은 원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활력을 주고, 하의는 채도가 낮은 파스텔톤으로 코디해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집중력이 부족한 아이 특성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가만있지 못한다. 한 가지 일을 완성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정리정돈을 잘 못하고 주변을 어지럽힌다. 그림 특징 그림 형태도 불안정하며 미완성의 느낌. 도화지가 지저분하고 어지러워진다. 어울리는 색 너무 많은 색을 보거나 사용하기보다는 ‘다홍색과 초록색’, ‘보라색과 연두색’처럼 보색대비를 활용한다. 한두 가지 색을 이용해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것도 좋다. 추천 그림놀이 양손으로 그리기(분산된 마음이 한곳으로 모여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종이 찢어 모자이크 만들기(집중력을 높여주고 시선을 한곳으로 모아준다)
사회성이 부족한 아이 특성 매사에 자신이 없고 또래에 비해 정서 발달이 느리다. 친구와의 관계에서 소극적이거나 과격해서 소외될 때가 많다. 그림 특징 색상이 선명하지 못하고 낙서처럼 끼적인다. 어울리는 색 분홍색과 빨간색 계열, 노란색. 한두 가지 색으로 시선을 정리해주고 마음을 차분하게 할 것. 보색대비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추천 그림놀이 신문이나 잡지에 그림 그리기(다양한 질감과 색을 경험할 수 있다), 네모 안에 색칠하기(큰 네모와 작은 네모에 각기 다른 색을 칠해 균형 맞추기), 친구와 함께 미술놀이(찰흙이나 요리놀이를 통해 협동심을 길러준다)
고집 센 아이 특성 자의식이 강해 또래에게 양보하거나 지는 것을 싫어한다. 독점욕이 강하고 질투심이 많아 협동심이 부족한 편이지만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그림 특징 선의 움직임이 거칠고 도화지를 꽉 채우게 그리지만 세부적으로 묘사하는 것은 싫어한다. 어울리는 색 황토색과 노란색, 풀색과 하늘색을 이용하면 마음의 여유를 길러줄 수 있다. 추천 그림놀이 색종이 구겨서 도화지 장식하기(소근육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풀어주기), 원 그리기(원만한 성격으로 유도), 잡지를 이용해 꾸미기(공간지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고 남을 배려할 수 있게 한다) ‘둥글게 둥글게’ 노래를 부르며 원을 그리면 리듬 감각을 익힐 수 있어 효과적이다. 박자의 빠르기와 리듬을 도형 종류에 따라 달리하면 도형의 특징과 음악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흰색 더 좋아하면 이성적, 연두색 선호하면 감성적
색채에 대한 아이들의 선호도는 가지각색이다. 빨간색을 좋아하기도 하고, 파란색을 좋아하기도 한다. 아이의 성격에 따라 좋아하는 색채가 달라지기도 한다. 재단법인 한국색채연구소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색채감성 설문조사를 토대로 색채에 대한 아이들의 선호도를 알아봤다.
감성 키우려면 색채 콘텐트 활용
색상은 어린이들의 물건 선택부터 창의력 개발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친다. 이번 조사 결과 어린이의 성별, 나이, 감성, 성격에 따라 특징적이고 비슷한 색채선호도가 나타났다. 부모나 디자이너의 선호에 의한 획일화된 색채계획 이나 공간조성은 아이의 창의력 개발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어린이의 다양한 감성과 깊이 관련된 감성색채 콘텐트의 활용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물건을 고를 때에도 색상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아이가 고려하는 부분이 기능(39.7%), 색상(22.6%), 가격(18.1%), 모양(15.8%), 상표(2.6%)의 순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어린이에게 있어서 색상의 중요성(28.1%)이 남자어린이의 경우(18.0%)보다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연령 높아질수록 무채색 선호
어린이 전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노랑, 흰색, 남색, 빨강, 연두색이었다. 남자는 남색, 빨강, 노랑, 흰색, 검정색, 여자는 노랑, 흰색, 연두, 분홍, 연분홍을 선호했다. 색상계열로 살펴보면 남자어린이는 남색계열(20.6%), 무채색계열(15.6%), 여자어린이는 노랑계열(18.6%), 자주계열(12.6%)을 선호했다.
선호하는 색상계열은 저학년은 남색계열(18%), 빨강계열(12.4%), 자주계열(9.7%)의 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반면, 고학년은 무채색계열(14.7%), 연두계열(10.0%), 파랑계열(10.0%)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순색의 선호도(38.4%)가 매우 높았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색채선호도가 난색에서 한색으로, 유채색에서 무채색으로 변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린이 전체가 가장 싫어하는 색은 검정색이며, 진한 회색, 빨강, 어두운 빨강, 어두운 연두색에 대해서도 높은 혐오도를 보였다. 남자어린이의 경우 자주, 분홍색에 대한 혐오도가 높은 반면, 여자어린이의 경우 어두운 연두, 어두운 청록색에 대한 혐오도가 높은 특징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색조에 대한 혐오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빨강색은 선호색, 혐오색 모두에서 높은 비율로 선택됐다.
노랑·연두는 기쁨, 검정진한 회색은 슬픔 표현
성격 유형에 따른 색채감성 조사에서 이성적인 아이와 감성적인 아이, 독립적인 아이와 협조적인 아이는 선호색의 차이를 보였다. 이성적인 아이의 경우 감성적인 아이에 비해 흰색, 검정색의 선호도가 높았다. 감성적인 아이의 경우 연두, 분홍색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한 독립적인 아이는 협조적인 아이에 비해 남색, 연두색의 선호도가 높고, 협조적인 아이는 빨강, 검정색을 좋아하는 특징을 보였다.
행복·기쁨을 나타내는 색에 대해 어린이 전체가 노랑, 연두, 빨강, 흰색, 주황의 순서로 선택했다. 여자어린이는 분홍색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불행·슬픔을 나타내는 색에 대하여 어린이 전체가 검정, 진한 회색, 빨강, 어두운 남색, 회색의 순서로 선택했다. 남자어린이의 경우 여자어린이보다 흰색, 어두운 빨강색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