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 이기곡장 후작호 숙산차 300g '
[포다조건]
세다조건: 1회 진행 (10초정도 있다가 출수)
출수조건: 20초로 꾸준히 진행
(이기곡장 차품들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걸 감안)
투차조건: 6그램 (1인 포다 기준으로 진행)
사용다기: 백자개완, 백자숙우, 유리걸름망, 백자잔
(품차를 할때는 개완을 기준으로...)
초반(1~3포)의 느낌...
요 근래 이기곡장 숙산차를 여러차례 마셔보았습니다. 대략 10년부터 13년까지...
이기곡장 차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맛과 감칠맛은 극대화되는것 같습니다.
지금 마셔보는 13년 차품에서는 초콜릿 같은 달작지근함과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목넘김이 아주 좋고, 걸림 하나 없이 쫙쫙 달라붙네요.
그리고 탕색이 왜 이렇게 이쁜겁니까.....
어떤 차품들은 초반에 해괴가 이루어지지 않았는데도 탁한 경우가 있는데...
이기곡장 숙차의 탕색은 정말 일품.... 아니 명품입니다 ^^
중반부(4~6포)의 느낌...
숙산차의 경우 중반부 가량에서 가시적으로 보이는 내포성이 호불호가 보입니다.
특히나 궁정급을 우려보다보면, 처음부터 출수시간을 잘못계산하면 중간에 탕맛이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기곡장 한번 보겠습니다. 초반부에 20초 내외로 출수를 했는데, 중반부에 변화없이 20초로 가보겠습니다.
탕맛을 보면 굉장히 부드럽네요. 단맛이 담백하면서 부드럽게 올라옵니다.
지금 시음기를 쓰는 입안에서는 침들이 몽글몽글 뭉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포만감이 올라오네요. 배가 두둑한것이 참... ^^
포만감 좋은 차들은 물배만 채운다는 느낌도 가끔 받습니다 ~ ^^
숙산차를 가끔 보면 신맛이나 고삽미가 더러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차품은 담백한 맛과 이외에는 딱히 불편한 맛이나 다른 향은 없어보입니다.
이기곡장 숙산차는 정말 마셔볼만한 차입니다 ^^
다만, 강한 느낌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성장시켜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성숙해지면 차가 철들지 않겠어요?? 좀 더 묵직한 맛을 원하신다면요~ ^^
후반부(7포이상~)의 느낌은...
뒤로 갈수록 말끔한 구감은 선명해집니다.
초콜릿을 마트에서 사다보면, 어떤 것은 입이 시릴정도로 단맛이 있는 반면에..
어떤 고급브랜드의 초콜렛은 달아야할만큼만 단맛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기곡장 숙차로써 보여주면 되는 담백하면서 단맛 그리고 불편한 구감이나 숙미/숙향은 적습니다.
이정도면 충분한 차라고 생각됩니다.
내포성은 뒤로 가면서 대략 8포쯤 되면서 옅어지는 감이 있습니다.
팽주의 역할보다는 전체적인 차가 가지고 있는 맛과 성질이 편하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13년차이니, 조금은 더 있다가 마시면 더 좋아질것이라는 것은 자명한게 아닌가 싶네요.
*참고로, 광주 매장에 있는 10년 후작호 숙전을 마셔보신 분들은 이기곡장 소개전부터 줄서고 계셔요~ ^^
첫댓글 잘 봤어요
감사합니다 ^_^ 아직 배울것이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