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풀과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우거지는 시기에는 도끼나 낫 등 벌목도구를 들고 산이나 숲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그 삶을 요절하게 하지 않고 그 성장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
“초목영화자석지시, 즉부근불입산림, 불요기생, 불절기장”
“草木榮華滋碩之時, 則斧斤不入山林, 不夭其生, 不絶其長也”
인용:
“<순자(荀子)>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우거지는 시기에는(草木榮華滋碩之時) 도끼나 낫 등 벌목도구를 들고 산이나 숲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則斧斤不入山林) 그 삶을 요절하게 하지 않고(不夭其生) 그 성장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不絶其長也)’고 기록되고 <제민요술(齊民要術)>에는 ‘하늘의 때를 따르고(順天時) 지리적 이점을 감안하면(量地利) 힘을 적게 들이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則用力少而成功多)’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런 견해는 모두 하늘과 땅, 인간을 통일시키고 자연생태계와 인류의 문명을 연결시키며 자연의 법칙에 따라 때에 맞추어 취하고(取之有時) 적당하게 사용해야 함(用之有度)을 강조합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간 관계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중요한 인식을 보여줍니다.
출처:
성왕의 제도는(聖王之制也) 풀과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고 우거지는 시기에는(草木榮華滋碩之時) 도끼나 낫 등 벌목도구를 들고 산이나 숲 속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則斧斤不入山林) 그 삶을 요절하게 하지 않고(不夭其生) 그 성장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不絶其長也). 자라 • 악어 • 물고기 • 민물자라 • 미꾸라지 • 철갑상어 등 치어가 모체를 떠나는 시기에는(黿鼉魚鱉鰍鱣孕別之時) 그물이나 독약을 연못에 들이지 못하게 하여(罔罟毒藥不入澤) 그 삶을 요절하게 하지 않고(不夭其生) 그 성장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不絶其長也). 봄에 밭을 갈고 여름에 김을 매고 가을에 거두어 들이고 겨울에 저장하는 네 가지 때를 잃지 않게 하여(春耕夏耘秋收冬藏四者不失時) 오곡이 바닥나지 않게 하여(故五穀不絶) 백성이 넉넉히 먹을 수 있게 한다(而百姓有餘食也). 고여 있는 웅덩이나 깊은 연못이나 개울이나 하천에서는 엄격하게 그 때를 금지시켜(洿池淵沼川澤謹其時禁) 물고기와 자라가 풍족하게 하여(故魚鱉優多) 백성이 여유롭게 먹을 수 있게 한다(而百姓有餘用也). 베어내고 기르고 키우는 그 시기를 잃지 않아(斬伐養長不失其時) 산이나 숲이 벌거숭이가 되지 않게 하여(故山林不童) 백성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한다(而百姓有餘材也).
-순자(荀子)<순자•왕제(荀子•王制)>편
해석:
<순자•왕제(荀子•王制)>는 순자(荀子, 기원전 313~238년)의 정치적 사상을 천명하며 그 중 이 구절은 성왕 치하의 하늘과 인간관계를 설명한다. 순자는 자연계의 동물과 식물이 자랄 때에는 반드시 금할 것을 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시 말하면 초목이 꽃을 피우고 자랄 때는 벌목을 금지하고 물고기가 새끼를 칠 때는 어획을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순자는 동식물의 생장과 번식의 법칙과 과정을 인식했고 따라서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획득할 때 “불요기생(不夭其生), 불절기장(不絶其長)”, 즉 생장을 요절하게 하지 말고 성장을 멈추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공자는 낚시는 해도 그물은 치지 않았으며(子釣而不綱) 화살을 쏘아도 자는 새는 쏘지 않았다(弋不射宿)”, “못의 물을 다 퍼내고 고기를 잡는다면(竭澤而漁) 어찌 고기를 잡지 못하겠는가(岂不獲得)? 그러나 다음 해에 못에는 고기가 없을 것이다(而明年無魚). 산의 숲을 다 태우고 사냥을 한다면(焚藪而田) 어찌 짐승을 잡지 못하겠는가(岂不獲得)? 그러나 다음 해에 숲에는 짐승이 없을 것이다(而明年無獸)”라는 등 고전도 인용해 자연으로부터 취할 때 합리적으로 취하고(取之有時) 적당하게 사용해야 한다(用之有度)는 중국 전통 문화 중의 친환경 의식을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줄곧 생태문명의 건설을 중요시했다. 그는 저장성(浙江省) 당 위원회 서기를 담임할 때 “녹수청산이 바로 금산은산이다”라는 과학적인 결론을 제출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 서기를 맡은 후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바로 생산력을 보호하는 것이며 생태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바로 생산력을 발전시키는 것이다”라고 수차 강조했다.
이런 결론은 강한 현실적인 목적성을 띠고 있다. 스모그에 의한 문제와 지하수의 오염, 식생 파괴에 의한 사막화 문제 등 다년간 누적된 생태환경문제는 민생의 아픔을 조성한 동시에 사회차원의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높다. 이로부터 왜 ‘녹색성장’을 새로운 발전이념의 중요한 내용으로 열거했는지, 왜 ‘생태문명 건설’을 경제건설과 정치건설, 문화건설, 사회건설과 함께 오위일체(五位一體)의 총체적인 구도로 정했는지, 왜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화가 ‘아름다움’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목표에 써넣었는지 알 수 있다.
‘생태문명’이 국가적 의사결정 차원에서 끊임없이 강조되고 중시되고 향상되는 것은 한 나라가 생태문명 건설에서 새롭게 각성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