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 초등학교에서
눈 내린 날은
폐교의 흔적이
지워집니다
아이들을 대신해서
내린 눈 가득 들어앉아
그네 한번 타볼 요량입니다
2016년 2월 29일
꿈 사랑 자존심마저
시들었습니다
눈 덮인 소나무 교목
여전히
꿈이 가득합니다
교실 나무 난로 위에
눈처럼
소복이 쌓였던 도시락
밑바닥에 깔아둔
김치가 익으면 밥을 비벼 먹던
소박한 친구들이 생각나
눈 치러 온 줄도 잊고
한참 동안 서 있어 봅니다
입가에 하얀 미소가
눈처럼 번져 나갑니다
-연혁-
1948.4.1 물야 국민학교 수식 분교로 개교
1952.7.4 수식 국민학교 승격
1995.3.1 물야 초등학교 수식 분교 편입
2016.2.29 폐교
주소 : 경북 봉화군 물야면 수식1리
첫댓글 완수씨는 몇회 졸업생인가요?
저는 25회입니다
추억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눈처럼 희고 아름답다
아직도 그네는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데
다들 어디로 갔을까
멀지 않아 눈이 녹으면 눈은 눈물이 되고
1997년3월 부터 4년 근무 했어요. 추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