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보다 못한 삶을 살고 있다.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다."
소말리아 해적에 의해 납치돼 150일째 억류생활을 하고 있는 마부노호 한석호(40) 선장은 11일밤(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억류생활의 참담함을 이같이 표현했다.
한 선장이 피랍 이후 언론과의 첫 인터뷰인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힌 상황을 중심으로 피랍선원들의 억류생활을 재구성했다.
◇ 폭행 = 해적들은 납치 초기엔 비교적 관대하게 인질들을 대했으나 억류기간이 장기화하면서 선원들에 대한 폭행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해적들의폭행과 위협에 선원들이 극도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주 안현수 씨 등에 따르면, 선원들은 당초 지난 5월 15일의 피랍 초기엔 폭행당하거나 총기로 위협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금은 수시로 구타를당하고 있다고 한 선장은 밝혔다. 그는 11일에도 배에서 육지로 끌려나와 쇠파이프로 온몸을 얻어 맞았다고 밝혔다. 한 선장 등은 지난달 중순에도 육지로 끌려나가폭행당했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를 한 날에도 육지로 끌려나가 맞았다.
해적들은 특히 환각성분이 있는 나뭇잎 `카트(khat)'를 씹고 난 뒤엔 돈을 내놓으라며 무차별 구타하고 심지어 바로 옆에 대고 총을 쏘아대기도 한다. 인질들은 이로 인해 극도의 불안감과 절망감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해적들이죽이겠다고 위협해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다. 오죽하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말한데서도 드러난다.
◇ 선상 생활과 건강상태 = 선원들은 배의 아래쪽에 있는 선실에 갇혀 살고 있으며 선상에는 해적들이 항상 대기하며 감시중이다. 또 배에 기름이 바닥나 불을 피우지 못하는 바람에 (밤에는) 암흑생활을 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 음식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해적들이 조금씩 주는 쌀로 밥을 지어연명하고 있다. 그러나 돌과 모래가 절반 가량 섞여 있어 "개.돼지도 먹지 못할" 정도라고 한 선장은 표현했다.
선원들은 오랜 억류생활과 잦은 폭행 등으로 인해 신체가 많이 약해진 상태다.한 선장과 일부 선원이 말라리아에 걸려 있고 다른 선원들은 몸살 감기 증세를 보이고 있다. 선원들은 고열과 함께 춥고 온몸이 떨리는 증세에 시달리면서도 약품이 없어 맨몸으로 견딜 수 밖에 없는 처지다.
http://blog.yonhapnews.co.kr/minchol11181
첫댓글 진짜 안타깝네요..이분들에게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네요
돈많은 분당 샘물교회 신도들은 안기부장이 썬그라스 끼고 날아가서 직접 빼내오더니 돈없고 빽없는 선원들은 국민취급도 안하네요........................................이러니까 국민들이 대형교회만 다니려고 혈안이죠..................
소말리아 기사 보면 똥물생각에 울화통이 터집니다
소말리아..큰일이군요.. 구해야되는데..!!! 짐승만도못한생활 차라리죽는게낫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