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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膾)는 생선이나 조개류, 쇠고기의 살, 간 등을 날 것으로 먹도록 만든 음식입니다. 일반적으로 회라고 하면 생선회를 떠올릴 정도로 생선회가 일반적이나, 두릅회, 생미역초회, 육회, 천엽회 등과 같이 야채, 해초, 육류도 회의 재료로 씁니다. 일본에서는 생선회를 사시미(일본어: 刺身)라 부릅니다. 안주로 주로 먹으며, 대체로 가늘게 썰어 초고추장, 고추냉이간장, 소금, 후추 등에 찍어 먹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생선회로 유명한 곳은 고성군, 속초시, 양양군, 강릉시, 동해시, 삼척시, 울진군, 영덕군, 포항시, 경주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등 동해안 지역입니다.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따르면 “중국인은 회를 먹지 않는다. 말린 고기라 해도 반드시 익혀 먹고, 조선 사람이 회를 먹는 것을 보고 웃는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국에서 예전부터 많이 먹던 요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 충주시, 괴산군, 서울특별시, 용인시, 수원시, 안성시, 원주시, 전주시, 담양군 등 내륙 지방에서는 거의 먹지 못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생선회를 가리키는 어회(魚膾)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따지고 보면 역사가 가장 오래된 음식 중 하나입니다. 구석기 인류는 수렵, 어로, 채집을 하며 살았는데 동물 중에서는 가장 잡기 쉬운 게 물고기이고 불을 이용하지 못했던 구석기 초기에는 당연히 어떻게 먹든 날것, 회였기 때문이다. 이런 '익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거 서양에서는 미개한 식문화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생선회를 일상적으로 먹는 나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곳이 일본과 한국인데, 그 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이미지는 좋게 바뀌었다고 해도 상당히 낯선 식문화인 것이 사실이며 사실 기록상으로는 중국이 가장 오래되었지만 중국의 경우 중세시대 쯤에 회 문화가 완전히 단절 되었습니다. 한국이 그런대로 계속 회 문화가 유지되어온 반면 중국은 광동 순더의 민물고기회나 쥐고기 회, 취하 등 향토음식으로 먹는 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히 소멸되었다가 현대에 들어서 일식을 통해 다시 보급 되었다고 합니다. 날것이라 맛을 잃고 상하기 쉽다는 점에서 되도록 신선도가 좋은 회가 고급으로 평가 받으며 그래서 당연히 신선한 생선이 많은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고급 음식이 아니지만, 신선한 물고기를 구하고 운송하기 힘든 내륙 지역에서는 나름 고급 요리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중요한 사람을 접대할 때, 회를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회의 고급화에는 초밥을 위시한 일본의 홍보 전략이 통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 일본 정치권에서 미국 및 유럽 등지의 중요한 손님들이 오면 꼭 초밥을 먹으러 간다든지 하여 돈 많고 힘 있는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란 이미지를 만들었고 1980년대에 ~1990년대 초반 미국 혹은 유럽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상류층을 표현할 때 회를 먹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재료의 신선도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리방식이라 이케지메, 신케지메 같은 방법도 등장했다. 현대에는 과학 발달로 신선도 유지, 보존 기술이 발달해 요리사의 실력 역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요리사가 있는 업소에서 회의 가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접하기 쉽지 않은 요리 중 하나로, 어린 아이가 회를 좋아한다고 하면 주변에서 신기해 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 배경은 일단 회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어린이가 접하기 쉽지 않고 그리고 사람은 어릴 때부터 자주 먹는 익숙한 음식을 선호하게 마련인데, 회는 가격이 비싸 자주 먹기 힘들어서 생소하기 때문에 회를 좋아하는 어린이가 별로 없는 것이고 회 가격이 떨어져서 김이나 계란후라이처럼 기본 반찬이 된다면, 신기하고 말 것도 없습니다. 회는 잘 씹히지도 않고 진한 맛이 없기 때문이지만, 회 특유의 향을 깨닫고 잘 먹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어린이들 중에서도 회 매니아가 많아진 편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걍 초장에 찍어먹는 맛으로 먹기도 한다. 한국식 활어회의 경우 씹는 맛이 좋아서 바닷가 도시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잘 먹습니다. 일단은 부모가 회를 즐겨 먹으면 아이들도 어릴 때부터 조금씩 먹이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입맛에 길들여지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회는 일본만의 요리가 아닙니다. 역사 자체는 오히려 한국이 오래되었고 일본식 회 문화가 들어오기 전에도 한국 특유의 회 문화 자체는 계속 유지되어 왔습니다. 다만, 근대에 일본이 회와 관련된 문화를 매우 발전시켰고, 현대에 들어서는 고급화 및 세계화에도 성공하여 한국 또한 일본식 회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고는 있습니다. 본디 회는 육회처럼 날생선이나 생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먹는 요리였는데, 사시미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회라고 번역하면서 일부 혼동이 생긴 듯 합니다. 일본에서는 한국의 육회를 肉刺身라던가 하는 번역어로 쓰지 않고 윳케(ユッケ)라는 한국 고유명사로 취급하여 쓰는 편이고 양념에 버무린 회를 지칭하는 일본어가 없기 때문인데, 그래서 그런지 한국의 소고기 육회에서 파생된 참치육회도 마구로사시미가 아닌 마구로윳케(마구로 육회)라고 합니다. 육회와 사시미를 엄연히 구분짓는 것으로 회가 일본 음식인 줄 아는 사람도 가끔 있지만, 그러한 선입견과 달리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이어온 전통 요리로서 고려시대부터 여러 문인들이 회에 대한 감상을 읊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실학자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도 여러 가지 물고기를 회로 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홍만선은 생선회를 먹은 후 소화가 안 될 때 생강즙이 좋다는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홍어, 상어류는 예나 지금이나 지역 주민들은 날로 먹는 것이 더 일반적일 정도입니다 반대로 일본 쪽은 기록을 따지면 역사가 상대적으로 그리 길지는 않은 편입니다. 일본의 회는 1399년에 처음으로 기록이 등장해 막부를 바닷가 근처인 도쿄로 옮긴 임진왜란 이후 유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니 일본의 본격적인 회 역사는 대략 600여 년 정도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은 최소 1천 년은 되며, 중국은 대략 3천 년 정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근대에 들어서 일본이 회 문화를 극도로 발전시켜 세계에 많이 알려지다 보니 현대에서 가장 높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나름대로 회 문화를 발전 유지시켜 온 한국에서도 일본식 회 문화를 대량으로 받아들이고 있을 정도로 중국은 밑에서 서술하듯 중간에 회 문화가 완전히 단절되어 실질적으로 일본식 회 문화가 현대 중국 회 문화의 시발점 수준이라고 합니다 공식적인 기록으로 따지면 중국이 최초로 회를 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만 물론 단순히 날것 상태의 육고기, 물고기는 어느 지역에서든 먹었겠으나, 엄밀히 따져 문명화된 형태의 조리법으로 날고기를 조리하여 요리로써 언급하고 있는, 즉 제대로된 회라고 부를 수 있는 요리를 따진다면 말이죠 고대 중국에서 회를 먹었다는 역사 기록은 많이 남아있습니다. 춘추전국시대 때도 중국은 회를 먹었으며, 이후 삼국지의 진등이 평소 회를 즐겨 먹었는데,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기생충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존재합니다. 공자가 즐기는 음식 중에도 회가 있으며 심지어 주나라 때도 회를 먹었다는 근거가 있습니다. 당나라 송나라 때도 문인들의 회에 대한 언급이 많았지만 그런데 정작 그 중국에서는 명나라 시기 쯤 부터 회가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명나라 사람이 조선에 들러 회를 먹는 조선인의 모습을 보고 비웃거나 어색해하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주나라에서 송나라, 이렇게 기원전부터 3000여년 동안 이어져온 음식 문화가 소멸되다 시피 된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라고 합니다. 몇 가지 추측으로는 1. 전염병 설 2. 몽골 원인 설 등이 있는데, 전염병 설은 대규모 전염병으로 인해 날음식을 기피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몽골 원인설은 북방 기마민족 국가인 몽골 제국에 의해 중국이 평정되면서 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회가 선호받지 않게 되어 원나라를 거쳐 점차 사라져 명나라에 들어서는 완전히 모습을 감추었다는 것으로 시기적으로도 송나라 때까지만 하더라도 고급 음식으로서 지식인들을 찬양을 받다가 원나라로 넘어가고 이후인 명나라에 들어서는 회 문화가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단절 되었습니다. 원나라의 지배가 회 문화 단절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추측할 만도 하며 이후에 들어선 청나라 또한 몽골인들처럼 회를 먹지 않는 만주족의 영향으로 회 문화가 단절된 중국의 상황을 더욱 장기화시켰다고 볼 수 있으며 어쨌든 명확한 이유는 불명이라고 합니다 이후로 광동 순더 등 일부지역에서 향토음식으로 먹는 수준으로 남아있었다가 현대에 들어서 중국이 외국 음식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게 되며 21세기 들어서 전세계에 고급 이미지를 각인한 일본 회 문화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500년이 넘게 단절된 회 문화가 복원된 셈이죠 이런 이유로 젊은층들은 회를 평범한 음식들 중 하나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대부분의 중국 노인들은 생선은 튀기거나 찜으로 먹는 것으로 보고 여전히 회를 야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이 현대 회 문화의 최고인 만큼 한국도 21세기에 일본식 회 문화를 많이 받아들이기는 하였으나, 끊기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문화 때문에 오히려 육회문화를 현대 일본에 퍼트리기도 하고 나이 많은 사람들도 회라고 하는 요리 자체에 대해 크게 이질감이 없는 것과 많이 차이나는 부분입니다 "膾(회)"의 한자 부수에서 볼 수 있듯, 한국에서는 물고기(주로 민물고기를 말한다) 뿐 아닌 육상동물의 고기도 회로 지칭하고 있다. 지금은 갈고리촌충 같은 기생충 문제로 쇠퇴했으나 육회나 육사시미 같은 한국 요리가 남아 있다. 한국에서는 생선회가 나오면 위 사진처럼 면처럼 생긴 천사채나 채썬 양배추, 무가 밑에 깔려서 나옵니다. 육회라 하여 육상동물의 생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먹을 때도 있습니다. 주로 소고기나 말고기 등을 사용하는데 일본의 경우는 닭고기 회도 있고, 몽골에서는 양고기로 만드는 회도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호남 지방에서는 닭가슴살이나 닭똥집으로 만드는 회 요리가 있고 말고기 회는 일본, 한국에서 먹는데 한국에서는 육지에서는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고 말을 많이 키우는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비싼 요리인 쇠고기 육회보다 적어도 1.5배 더 비싸며 돼지고기는 기생충의 위험 때문에 회로 먹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인분이나 잔반이 아니라 사료를 먹여 키우기에 기생충 생활사에서 단절되어 위험은 상당 부분 해결되었고, 과학의 발전으로 무균 돼지 등의 브랜드 돼지가 나와 회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이 무균 돼지라는 게 일반 돼지보다 가격이 높아 그리 대중적이지는 않습니다 그 외 예부터 고급으로 쳐 온 꿩고기 회가 있고, 상기한 대로 전라도 지역에서는 꿩의 하위 호환인 닭의 일부분을 회로 먹으며, 닭발을 날로 뼈째 곱게 다져서 양념해 먹기도 합니다.
한국식과 일본식의 차이
한국 요리 회와 일본 요리 사시미는 나름의 차이가 있다. 써는 방식이나 먹는 방식 등 작은 면에서도 차이가 있지만, 주로 사용하는 양념장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식에서는 초장, 간장, 된장, 쌈장을 주로 이용하고 일본식에서는 간장, 와사비, 혹은 드물게 겨자장을 사용합니다. 허영만은 자신의 저서에서 회 그대로의 맛을 느끼려면 웬만하면 간장에 찍어 먹으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지역이나 생선 종류에 따라 초간장이나 스미소(초된장), 그리고 젓갈 등 다양하게 찍어 먹습니다 허영만 본인도 일부 해산물(키조개등) 회의 경우 된장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으며, 참치같이 기름기가 많은 생선일 경우 소금이 제법 잘 맞는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억지로 회는 어디에 찍어먹어야 미식가고 나머지는 틀렸다고 생각 하기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장에 찍어먹으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많으며 그러니까 뭐든지 적당한 양이 중요합니다. 사실 초고추장이 회맛을 다 버린다고들 하지만, 적당히 소량을 찍어먹으면 문제가 전혀 없습니다. 간장이나 와사비라고 너무 많이 먹으면 회의 맛을 헤치는건 마찬가지로 다만 일반적으로 한국식 횟집에서 초고추장이 나왔을 때 푹 찍어 먹어 초고추장 맛을 강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이러한 "초고추장은 회 맛을 해친다"는 평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한국에는 고추장 양념을 이용한 물회라든가 회덮밥, 회 무침, 회 냉면 등의 회를 이용한 요리들이 있고 초고추장은 조선 중기부터 회를 먹는데 써온 양념이고 과거 수랏상에서도 회를 먹을 때 초고추장이 올라왔습니다. 특히 초장의 신맛은 비린맛을 다소 중화시켜 회맛을 더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고 또한 회를 치고난 생선의 뼈 등을 모아 매운탕을 끓여 내는 것은 식당에서는 거의 코스 요리나 마찬가지로 조선시대 때는 가느다란 무채 위에 채 썬 생선을 올린 뒤 간 무를 베에 넣고 짜서 무즙을 제거한 것을 회 위에 뿌려 내어 겨자장과 같이 곁들여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은 활어회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몇몇 특수한 어종을 제외하면 한국 고유의 대중적인 회문화는 활어회 그 자체라 말해도 무리가 아닐 정도다. 반면 일본은 숙성시키는 선어회가 많이 발달한 편으로 일본에서도 '회'는 한식으로, '사시미'를 일식으로 다른 음식으로 취급합니다
다른 국가의 회 문화
일본의 스시는 한 때 매우 야만적이고 미개한 음식으로 취급이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날 것을 먹는다는 것 자체가 서양인 입장에서 보기에는 엽기적인 행위였고, 서양으로 소개될 때에는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물고기의 아가미에 긴 바늘을 꽂아 숨을 멈추게 하여 산 채로 회를 떠서 상에 내고, 손님은 숨쉬는 물고기를 보고 신선하다고 감탄하며 먹는 것이 소개되는 등 서양 사람들 입장에서는 기겁할 만한 것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 골룸이 "Fresh fish!"를 외치며 날 생선을 뜯어먹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그것이 날 것을 먹는다는 개념을 대하는 서양인들의 태도를 반영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80년대 말, 독일의 모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일본인 가정에 초대받아 놀러 간 미국인 대학생이 식탁에 나온 생선회를 맛있게 먹다가 이게 무슨 음식이냐고 물어 보았다가 일본인이 날 생선의 살이라고 대답하자, 구역질을 느끼고 화장실로 달려가 방금 먹었던 생선회를 몽땅 토해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국내에서도 그대로 방영되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1941에서 술취한 미국군들이 "물고기 회나 쳐먹는 쪽발이들이 뭐 사람 새끼들이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1964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일본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캘리포니아주에 정착한 일본계 미국인들이 캘리포니아 롤과 같은 음식으로 차츰 심리적인 장벽을 허물어서 지금은 스시의 이미지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먼저 언급했듯, 한의학의 영향으로 인해 중국인들도 음식을 익혀먹지 않는 것은 야만적이라는 인식이 제법 있습니다. 나이가 지긋하게 있는 중국인들은 모든 음식을 익혀먹기 때문에 채소를 날로 먹는 샐러드조차 혐오하는 경우가 있고 중국인들 입장에서는 미국과 유럽도 미개한 식문화를 가졌던 것으로 임진왜란 당시 명나라 군인들이 회를 먹는 조선인을 보고 야만스럽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고기 회가 아니고 천엽 같은 소 내장의 회였는데 이에 조선인이 논어의 향당편을 인용해 "공자님께서도 즐기신 음식인데 어찌 야만스럽다고 할 수 있냐?"며 반박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단, 이는 회요리가 중국에서 자취를 감춘 명대의 기록이라서 그렇고, 실제 중국은 북송 때까지는 회를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 관련 증거로서 아마도 가장 찾기 쉬운 기록은 위에서도 언급한, 공자가 쓴 논어의 향당편에 나온 회에 대한 기록이 나오며 가늘게 썬 회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김용의 사조영웅전에도 당시 상황을 잘 고증하여 취선루에서 구처기등이 술을 마실때 갓 잡은 민물고기를 회로 썰어 술안주로 내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외에도 관련 증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송나라 때까지의 요리책에서 엄청나게 중요한 파트가 회 요리 파트였고, 사서에서도 왕이 신하들과 어떤 회를 먹었느니, 신선한 회를 먹으러 강가에 놀러갔다느니, 신선하지 못한 회를 먹고 탈이 났느니 하는 기록이 심심하면 튀어 나온다고 합니다. 두보의 시에서도 제철 방어회가 기름지고 맛있다는 표현이 나오고 심지어 대중문학만 봐도, 삼국지의 어떤 판본에서는 '어느 회가 제일 맛있냐?'라는 주제로 등장인물들이 불꽃튀는 입요리 배틀을 펼채대기도 하고, 진등이 회를 너무 자주 먹었다가 기생충 감염(추정)으로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수호지에서도 생선회를 먹으러 강가에 간 양산박 호걸들이 수적들때문에 생선공급이 막혔다는 듣고는 수적들을 신나게 털어서 회를 포식하는 에피소드가 나오는 등 회는 중국에서도 엄청나게 대중적인 인기요리 였습니다 중국에서 유래되어 한국에서도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회자라고 하여,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대중적인 소재를 빗대어 표현하는 말이 있는데, 여기서 회자는 육회와 구운 고기를 나타내며 그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송대 이후로 회가 중국 요리 문화에서 자취를 감춘것은 요리학적으로도 역사학적으로도 사회문화학적으로도 커다란 미스테리 입니다. 당연히 이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정확히는 왜 한의학에서 생채(生菜)가 좋지 않다고 주장하는지에 관해 학자들이 여러가지 주장을 하지만 확실한 유력설은 없습니다. 그나마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학설이 '수질이 좋지 않기 때문' 이라는 주장. 즉, 수질 문제 때문에 중국인들은 채소도 날로 먹지 않고 일단 굽거나 튀기거나 푹 삶아서 먹는다거나, 날고기를 먹는 행위는 기생충병과 전염병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라거나, 또 때마침 기름과 석탄등이 널리 보급되어 굽거나 튀기는 요리가 널리 퍼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여러가지 반론이 있기 때문에 속단하기는 어렵고 일례로 중국요리는 불에 살짝 닿기만 해도 익혔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감자채볶음이나 숙주나물볶음, 시금치볶음과 같은 야채볶음류가 그러합니다. 기름을 뜨겁게 달구어 거의 초(秒)단위로 빠르게 볶아 완성시킵니다. 한국사람이 보기엔 이런건 덜 익었다고 표현할 정도로 설익혀 먹고 이 풍토는 바닷가에 사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명나라대에도 회문화 자체가 완전히 절멸된것은 아니고 차오저우나 저우산 열도, 광둥성 일부 지역 등 해안가 지역에서 간장게장이나 생선회, 회무침, 쥐고기 회 등 향토음식으로 남아있기는 하며 덩샤오핑도 생새우를 술에 담갔다가 먹는 새우회인 취하를 즐겨먹었다고 한다 대만은 일본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생선회를 파는 곳이 꽤 많습니다. 러시아, 더 정확히 말하면 사하 공화국에서도 스트로가니나(строганина)라는 날생선 요리를 먹습니다. 사하 공화국은 남극을 제외하면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만큼 겨울에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대로 냉동된 물고기가 되어버린다. 이 얼어버린 날생선을 얇게 저미고 거기에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는 요리가 스트로가니나. 야쿠츠크의 특산품인 동시에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에서도 즐겨 먹는 요리로 아이누 전통 음식인 루이베(ルイベ)도 연어를 얼려 먹는 요리며, 나나이족의 전통음식 탈라도 회랑 야채를 무쳐서 만든 요리 입니다 하와이의 전통음식인 Poke ("포키"라고 발음한다)는 날참치로 만드는 음식으로 참치를 작게 썰어서 각종 조미료에 버무려서 맛을내며 하와이 여기저기에서 팔고, 심지어는 코스트코에서도 팝니다. 미국 본토에서도 (특히 서부지역) 인지도가 올라가는 중. 한국의 회덮밥과 밥의 유무만 제외하면 상당히 유사하고, 매장에 따라서 쌀밥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니 한국인 입장에서도 친숙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남미의 페루에서도 회를 먹습니다. 여기서 가장 유명한 회 요리는 물회같은 모습의 샐러드인 '세비체'입니다 회와 여러 야채, 옥수수 및 해초, 그리고 베이스 국물로 레몬즙과 크림을 섞은 새콤고소한 소스를 뿌려 먹는 요리로 이탈리아에서는 크루도(Crudo)라 하여 생선이나 고기의 회에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뿌려먹는 요리가 있는데 이외에도 양념에 살짝 절인 회로 만든 카르파치오(Carpaccio) 등 날생선을 적극적으로 섭취합니다 그밖에 신선한 야채를 먹지 못해 비타민 부족에 시달리기 쉬운 경우에도 날고기를 먹어 보충하는 사례도 있으며 이누이트인들이 가급적 익히지 않고 먹는 것도 추운 기후 탓에 불을 피워 굽지 않아도 기생충 감염의 위험이 적은 것도 있지만 비타민 보충의 의미 또한 크다고 합니다. 뱃사람들을 괴롭히던 괴혈병의 치료법 중 하나로 날고기가 쓰인 적도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한국의 생선회를 소개 하겠습니다
사진 : Google
광어회
우럭회
연어회
도미회
농어회
방어회
부시리 회
민어회
복어회
고등어회
청어회
홍어회
삼치회
오징어회
장어회
전어회
숭어회
산천어회
향어회
♤오늘은 설명없이 사진으로만 올렸습니다 오늘 회 설명하지 못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오늘은 한국의 생선회를 소개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한국의 전(부침개)을 소개 하겠습니다
회를 먹으면 저는 바다의 풍경이 보입니다 여러분들은 회를 먹으면 어떤 풍경이 보이나요?
생선회도 참 다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