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놈이 올해 초딩 입학을 했다. 가만보니 가관이다. 돈벌이도 시원 찮은데, 사립학교에다 넣었단다. 한소리 하려다 참았다. 공교육이 얼마나 엉망이면 없는 살림에 그짖거리 하며, 학비 대어주는 형편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신학기가 되면 엄마들은 학원 정보활동에 나선다. 다른 애들은 어딜 어떻게 다니나? 우리 애는 어떻게 할까?
여유있는 가정에서야 하루 시간을 48시간으로 늘여서라도 학원공부를 많이 시키려 하겠지만, 문제는 가난한집 아이들에 있다.
물가는 거침없이 오르고, 수입은 정지선에 멈추어 섰단다. 그것도 밀려나지 않으려 발버둥을 쳐댄다니 큰일이다. 그런 연유로 이나라엔 양극화가 더 커지고, 더불어 이념 갈등까지 심각하다.
어제 만난 빈곤한 이웃은 울상을 짓는다. 겨우 입에 풀칠하고 사는데, 온갖 생활물가가 다올라 살길이 막막하다며, 끝장 드라마까지 연상된단다.
먹을 것까지 줄여 애 학원 1과목 보내는데, 6만원이나 올랐단다. 그들의 1주일 생활비가 날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인구소멸로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라며 주목받는 나라, 위정자들마다 출산율을 높이겠다고, 립서비스를 해댔으렸다. 높이긴 뭘 높이냐? 5년 권력놀음도 바쁜데...서민들 입장에선 선진국 타령은 개뿔 사치라고 생각할 것 같다.
천문학적 그 예산은 누가 따까마시(자기 소유) 했을까? 개인이 먹었다는게 아니라, 날려 먹었다는 말이니 오해는 하지말기 바란다.
공교육이 건전하면 사교육이 판을 치겠나? 자존심도 없을까? 우리 애들이 나를 못믿어 남에게서 가르침을 따로 받는다? 철밥통 두들기는 소리만 요란하고, 국민 등골빼기 작업은 여전하여 아침부터 열받아 흐린눈 비벼가며 자판을 두드려 보았다.
서민의 토정비결엔 이럴성 싶다. : '하늘엔 검은 구름끼고, 땅엔 거센 바람부니 행복은 갈수록 요원할세라.'
첫댓글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에서 불법 거래된 너구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숙주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이 코로나와 야생동물 간 연관성을 더 일찍 공유했어야 됐다고 비판했다.
17일(현지 시각)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과학 연구소 스크립스 리서치, 호주 시드니대학교, 미 애리조나대학교 등이 소속된 국제 연구진은 최근 중국 우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2020년 1월~3월까지 채취한 유전데이터를 재분석했다.
화산 수산시장은 어류 이외에도 박쥐, 천산갑, 뱀, 오리, 지네, 너구리, 토끼 등 각종 야생동물을 판매한 곳이다. 코로나가 정체불명 폐렴으로 처음 보고됐을 때 WHO는 이 시장을 최초 발병지로 지목한 바 있다
60세 이상 고령 근로자가 10년 새 2배로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577만 명으로 2월 기준 역대 최대였다. 2003년부터 10년간 100만 명 가까이 늘었다가 최근 10년에는 300만 명 넘게 불어 갑절이 됐다. 저출산·고령화 추세로 60세 이상 인구가 급증한 데다 노후 생계를 위해 고용 전선에 뛰어드는 ‘일하는 노인’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달리 지난달 20대 이하 청년(15∼29세) 취업자는 12만5000명 급감해 2년 만에 최악의 감소세를 보였다. 고령 취업자는 수십만 명씩 늘어나는 데 비해 청년층 취업자는 계속 줄고 있다. 반도체 등 제조업 부진이 계속되는 데다 취업을 유예해서라도 괜찮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들이 많아진 탓이다. 일하는 청년보다 일하는 노인 보기가 쉬운 시대가 된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다’는 청년층이 50만 명에 육박한다는 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취업·진학 준비나 군입대 등 특별한 사유 없이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일하지 않는 청년이 이만큼 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