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체장애인협회는 16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제1회 대전 장애인 한마음대축제'를 개최한다.
대전지역 장애인과 자원봉사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날 행사는 1부 체육대회와 2부 이봉걸 신임 협회장 취임식 및 어울림 축제 등이 진행된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한 전문체육인 육성을 목적으로 마련한 체육대회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핀볼과 수영, 역도, 보치아, 론볼링 등 사전경기가 진행됐으며, 이날은 팔씨름과 투호, 육상, 400m계주, 2인 3각 달리기 대회, 휠체어 달리기대회 등이 열린다.
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부 어울림축제는 체육대회 시상식에 이어 협회장 취임식, 인기가수 공연 및 장애인 노래자랑 등 흥겨운 한마당이 펼쳐진다.
16일 대전시지체장애인협회 7대 회장에 공식 취임하는 이봉걸(49·사진) 회장은 '천하장사' 출신답게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협회장에 임명되자마자 체육대회를 포함한 장애인축제를 추진, 1개월 보름 만인 16일 제1회 대전장애인한마음대축제 개최라는 결실을 맺었다.
이 회장은 "대전에 장애인 단체가 지나치게 많다"면서 장애인단체의 '교통정리'를 언급했다.
그는 "장애인 단체 각자가 고유의 사업 등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통합은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많은 시일을 필요로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대전 내 장애인단체가 궁극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명 직후 벌어진 모 지회장 '인사 파동'에 대해서는 고유 권한을 행사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이 바뀌면 장관을 경질하듯, 부임 후 협의 하에 교체를 한 것이지 해당 지회장이 개인적으로 미워서 그런 게 아닙니다."
이 회장이 대전협회장을 맡게 된 것은 장기철 지체장애인협 중앙회장의 끈질긴 권유에 따른 것이다.
현역 선수 시절 오른쪽 무릎을 다친 그는 다섯차례의 수술을 받았고, 연골판이 없어 앉았다 일어설 때 다리가 심하게 저리는 증세가 나타난다고 한다.
이에 따라 장애 판정을 받았고, 이 소문이 나자 장 회장이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하라"면서 권유했으나 1년여 동안 계속 고사하다가, 최근 고심 끝에 결심하게 됐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싶다"고 말하는 이 회장은 16일 오후 3시 한마음대축제 2부 행사인 어울림 축제 전 공식 취임하게 된다.
출처 : [ 대전매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