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거나 갱신하려면 자신의 나이, 운전자 범위 등에 대해 꼼꼼이 짚어봐야 한다.
배기량이나 교통사고 경력에 따른 보험료가 조정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보험료 비교조건도 세분화돼 각 사별 보험료를 더욱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돼 소비자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진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시행중인 자동차보험료 비교공시제도의 공시항목을 현재 336개에서 9월부터는 3886개로 늘리는 등 비교항목을 보다 세분화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차종·연령별로 가장 대표적인 336개 유형만 비교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가입자 연령, 가입 경력, 가입담보, 운전자 범위 등 비교 유형이 보다 더 세분화된다.
이에 따라 가입연령의 경우 현재 19세와 21세, 24세, 26세, 35세, 51세, 61세 등 7개 기준으로 분류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31세, 38세, 43세 항목이 추가되며 가입계층이 적은 35세 항목은 제외된다.
또 가입경력 기준도 최초와 4년차 이상에서 2년차 이상이 추가된다. 이밖에 운전자범위도 가족과 부부, 1인 한정 등 3가지 기준으로 세분화된다. 각 사별 보험료의 비교공시 내용은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와 손보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제도변경으로 손해보험사들은 9월부터 일부 자동차 보험의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다.
동부화재는 내달 1일부터 과거 3년간 3차례 이상 사고를 낸운전자의 보험료는 약 4%, 자기신체 피해 사고나 경미한 사고를 냈을 때는 약 1.9% 인상한다. 또 1인 한정 운전 특약의 보험료는 3%가량 인상하는 반면 부부나 가족 한정 특약의 보험료는 1∼2% 인하한다.
삼성화재는 9월11일부터 배기량 1800㏄ 이하인 중형차와 2500㏄ 이하인 대형차의 전체 보험료 가운데 자기차량 피해 보상 보험료는 올리고 나머지 차량은 내린다. 대형차 가운데 2500㏄ 이하 차량의 보험료는 2.1% 인상하는 반면 나머지 차량은 2.3% 인하한다. 제일화재는 내달 1일부터 긴급출동서비스 보험료를 자동차 연식에 따라 3∼5년된 차량은 1만9000원으로 2100원 인상하고 2년 이하는 1만1170원으로 100원 인하하는 등 긴급출동서비스 보험료를 조정한다.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사고가 많이나 손해율이 높은 차량이나 운전자의 보험료는 인상하고 나머지 운전자의 보험료는 인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