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피불고스 여러분!
평안하신지요.
몇주 휴가차 한국에 왔습니다. 그동안 궁금했던 가족과 주변 분들도 찾아 뵙고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기 위해 계획표를 짜기도 하였답니다.
몇일전 청주에서 사역을 하는 성일형과 승준이를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또한 형수님도 뵙구요.
바쁜와중에도 성일형과 승준이가 시간을 내어주어 청주 대전 구경도 잘하고 맛있는음식도 많이 먹고 왔답니다.
서울역에서 고속열차에 몸을 실고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차가운 바람을 들이마시며 왼손에는 김밥과 음료수 봉달이, 다른손에는 일간스포츠 신문을들고 KTX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처음타는 고속열차이기에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저도 모르게 벅차오르는 마음을 달래기 전에 고속열차는 나몰라라 목적지를 향해 기다림없이 질주하였답니다. 남들은 부족한 잠을 보충하듯 다들 잠삼매경에 빠져 저의 설레는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무심한채 그렇게 나의 여행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대전역에서 김밥과 해장라면을 맛있게 먹고 청주가는 고속버스를 타고 성일형과 승준이가 있는 청주로 달려갔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늘 변함없는 성일형의 세심한 배려에 저도모르게 그만 두눈에 눈물이 ~~~ (정말 제가 울었을까요 ?!)
사실이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만 눈물이 그 눈물이 아닌 그냥 생리적인 현상이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코가 따악 달라붙드러구요.
무지 추웠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다음날 아침 성일형과 승준이를 만나 청주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메뉴가 뭐냐구요?
그것은 바로 북어탕이었습니다. 보기에는 약간 살벌한데 막상 먹어보니 얼마나 단백하고 국물이 끝내줍니다. 우린 셋은 굶주린 하이에나 처럼 재빠르게 북어 세마리를 해치었습니다. 다시 교회로 왔습니다. 참! 정말 오랜만에 보는 승준이는 저를 보자마자 몇년만에 보는 애인인냥 저를 그냥 사정없이 껴안더라구요. 얼마나 민망했던지 만약에 필리핀이었다면 혹시 빠~클~라!!
그래서 전 승준이가 많이 외로왔구나. 등을 쓰담아 주며 마음이 안스러웠습니다. 짜식~ 알았어 그만해~~~
그리고 저를 위해 찬양까지 불러주는 센스~ 역시! 전도사님들의 애정표현은 다르구나 생각했습니다. 성일형이 몸담고 있는 청주감리교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웅장한 교회입니다.교회안내를 받으며 속속히 보여지는 곳곳마다 성일형의 세심한 손때가 묻어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일형을 바라보는 교인들의 마음들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제가 그냥 기분이 좋더라구요. 역시 성일형이구나. 열심히하는 모습을 보며 제 어깨가 어느새 하늘로 솟고 있었답니다. 그리고나서 청주주변을 구경하고 청주시내에서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마중이라는 카페에서 맛나는 음료수를 마시며 오랬동안 못다한 우리들만의 얘기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승준이는 다시 본교회로 돌아가고 저와 성일형은 대전에 있는 형수님을 뵈러 이동을 하였습니다. 성일형내외와 함께 대전에서 소문난 한정식식당에서 또한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한상받고 왔습니다. 어느새 시간은 야속하게도 저희들을 붙잡으려하지 않고 보내려고만 합니다. 아쉬운마음을 청주에서 함께 했던 추억으로 위로를 삼고 다시금 인천을 향해 고속버스에 몸을 담은 저는 1박2일의 짧은 일정을 통해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사랑하는 미정이와 우리아기 그리고 저의 가족같은 분들 저만 이렇게 좋은구경하고 돌아가게 되니 좀 마음이 편치않습니다. 하지만 좋은 추억을 담아 여러분들께 전할것을 약속드리며 그리고 한국에 계시는 사랑하는 피불고스 가족 여러분!
성일형과 승준이 처럼 저에게는 다들 귀한 가족입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뿐이며 늘 주안에서 승리하시구요. 몸 건강하십시요.
사랑합니다.
이제 다음주 월요일이면 제2의 모국인 필리핀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늘 주님의 평강이 삶가운데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건강하세요.
한국에서 상준드림.
첫댓글 약소한 대접을 너무 과대 포장 한 것 같아서 부끄럽네...^^;;; 나도 너무 즐거웠고 승준이도 너무 즐거운 시간이였을거야... 헤어짐은 아쉬웠지만 더 아름다운 만남을 기대하며....^^
즐거운 시간이었겠다....너무나 귀한 대접을 해주셔서 감사드려요..성일오빠..그리고 언니,,,승준오빠...담엔 꼭 함께해요...건강하시구요..보고 싶은 얼굴들이 새록 새록 생각나네요...신랑 건강하게 빨리 고국으로 돌아오세요!!!
우리의 고국 필리핀으로 복귀하라!! 참, 복귀하셨지...웰컴투 필리핀!!
^^ 정말 반가웠어요... 건강하고... 형수님(?)도 건강하고 얘기도 건강하게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해요... 사랑합니다 ^^
성일형과 승준이 그리고 피불고스 가족여러분! 필리핀으로 복귀하라.~~~ 미안합니다., 저의 작은 외침이었습니다.
나도 복귀하고 싶다... 오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