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즐거운 수요일 아침입니다.
늘 바쁜 일상이지만 오늘은 운좋게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렇게 자유게시판의 한 자락을 채울 수 있게 되네요.^^
오늘은 제가 카페 질답방에 질문들을 올리고
이시영, 김태수 선생님의 피드백들을 받으면서 느낀 점들을 나누고 싶습니다.
먼저 이 글은 알맹이가 없는, 두서없는, 그냥 자유로운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일단, 제 소리를 모니터링 받을 수 있는 이런 매체가 있다는 것,
제 소리를 듣고 진단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그 누군가가 아주x100 프로페셔널하다는 것..
아주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질문 올릴 때마다 "감사하다" 는 표현이 선생님들에게 형식적으로 비춰지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검색을 해보니, 그 동안 모비딕카페에 제가 질문을 올린 횟수가 30회라고 뜨네요.
별로 의식 안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어느덧 그만큼의 숫자가 되었네요..ㅎ
질문들을 통해 저의 소리가 조금씩 발전해가고 있는 듯하여 매우 다행이라 여깁니다.
(하비레슨의 위력은 역시..^^)
질문을 올리고, 답을 받으며 드는 생각들 중 하나는,
'나는 누군가에게 내 소리를 모니터링 받고 피드백을 얻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과정 중에 있는데,
이시영 선생님은 누구에게 소리를 모니터링 받고 계실까?'
아니면
'선생님께서는 이미 너무 내공이 쌓여 있으시기에 연습하면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완벽하게 구분지으실 수 있는 걸까?'
요즘 일요일 4시 50분에 MBC에서 하는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등장하는 아이돌부터 기성세대 가수들까지,
대중에게서 프로라는 타이틀을 얻고 노래하는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전문보컬트레이너가 착 달라붙어서
끊임없이 그들의 소리를 들어주고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아주고 계속해서 발전하게끔 도와줄거라 생각합니다.
그들도 옆에 트레이너가 없다면 프로가 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이시영 선생님도 프로시잖아요. 왠만한 기성세대들의 음악적 경력을 아우르실 수 있거나 어쩌면 그 이상인..
왠지 선생님 옆에 또 다른 보컬트레이너가 붙어서 선생님을 트레이닝 하고 있을 거란 생각은 잘 들질 않네요. ㅎㅎ
그리고 또 다른 생각 하나는,
제가 그 동안 올린 30회의 글들 중에서
피드백을 받기 전 제가 예상했던 답변과
실제 답변이 일치한 적은 고작 두 번이었습니다.
이 말은 서른 번 중에 나머지 스물 여덟은 OTL 이었던 거죠.
선생님들께서 강조하시는 그 '음감' 이란 것이 저에게는 무척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피드백을 받을 때마다 거의 매번,
'아, 이거 정말 쉽지 않네. 이래가지고 정말 언제 사람들 앞에서 음악으로 감동 한 번 줄 수 있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찾아올 때면 선생님께서 영상강좌에서 말씀하셨던 것을 기억하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사는거죠."
예전에 이시영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을 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난 중학교 때부터 Journey 노래 들었었어.(좋아했었어)"
였던것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
그 한 마디를 듣고 나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1. 시영 선생님 현재 연세를 고려하면 30년 가량, 혹은 더 오래 전부터 Journey를 알고 들어오셨었구나.
그럼 내가 막 태어났을 때부터 선생님은 Journey를 들어오고 계신거구나.
2. 그럼 내가 녹음해서 올린 소리는 선생님께는 그냥 갓난 아기 울음소리 수준이겠구나.
3. 그럼 대체 얼만큼 연습해야 선생님께 잘한다는 대답 들을 수 있을까.
4. 그런 날이 오기는 하는 것일까.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욕심을 살짝 내려놓고, 생각을 조금 바꾸려고 노력하지요.
선생님께 인정받기보다 그저 지금 내 상태에서 조금씩이라도 발전해 가자는 쪽으로.
이상 카페 질답방에 글을 올리면서 느꼈던 저의 주저리 주저리였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참고하겠습니다..^^
그리고 궁색한 변명 한 마디 드리자면..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끝이 없는 것 같네요.^^;
처음에는 '제발 솔까지만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였다가,
솔을 낼 수 있게 되고나니 '아, 좀 라까지는 낼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식으로 말이죠.
제 한계에 대해 솔직히 고민을 갖고 있긴 했는데, 그냥 앞만 보고 가자는 단순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 글에 관심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는 다 아시죠 ^^;;; 옳고 그른 소리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죠. 제가 선생님 소리를 들은지 거의,,, 7년째인데... 아직 못들은 소리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매번 선생님과 대화할때마다 전 놀랍니다. 그리고 선생님을 가르칠려면 선생님보다 좋은 소리를 낼 수 있어야하고 알아야 하는데... 그게 있을까요??? 그리고 선생님의 소리나 선생님과의 음악적 대화에서 선생님의 어마무시한 내공을 느끼실려면 듣는 사람도 어느 정도의 내공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해불가는 물론이고 의심까지 하죠.
어느정도의 내공없이 선생님의 소리를 듣고서 의심까지 할 수 있다는 말 공감합니다.
바로 제가 그 중 하나였었거든요...(실로 부끄러운 얘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그런 내공이 없지요. ㅎㅎ
지금은 선생님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저에게 주신 피드백들을 볼 때 종종
"왜 이렇게 얘기하셨을까" 하며 풀리지 않는 의문점을 가질 때가 있지요.
저는 저희 형의 추천으로 학창시설부터 언급하신 져니나 세계적으로 대단한 보컬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였죠. 만약 그러지 않았다면 저는 더 힘들었을겁니다. 선생님께서는 국내 보컬들과 부르는 스타일이 많이 다르십니다. kpop만 듣던 사람이 들으면 낯설기까지 하죠. 하지만 분명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스타일 입니다. 이걸 이해할려면 선생님께서 좋아하셨고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명품 보컬들의 노래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저도 복면 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을 저번 주 일요일 아침에 처음 보았습니다. 프로가수분들 트레이너들 대부분이 성악 전공하신 분들입니다. 김범수님 트레이너도 성악전공이시더군요. 김범수님은 워낙 잘하시니까 괜찮겠지만 다른 분들은 과연 정말 제대로된 트레이닝을 받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선생님께서 말씀을 짧게 하시는 스타일이시기 때문에 분명 지금 아주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30번이나 계속해서 소리 파일 올리면서 도움을 구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점까지 분명 아주 높게 생각하고 계실겁니다~!^^
이런 글 써주셔서 참 좋습니다. 제가 무작정 어떤 글을 쓰는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고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발성 일기이기도 하구요. 저도 한때 발성일기 썼는데... 꾸준히 쓰기가 정말 쉽지가 않습니다 ^^;;; 그리고 상혁님께서 올리신 소리파일 들어보는 사람으로써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기 정말 어렵고 불가능에 가까운 겁니다. 정말 기초에 더 매달려보세요. 어느 분야던지 기초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꼭 성공하시리가 믿습니다!
용기주시는 말씀, 참 감사드려요 태수 선생님.^^
노래라는 거 너무 어렵게 느껴지지만,
선생님의 조언을 디딤돌 삼아 계속계속 해보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제 글에 이렇게 제가 답글 다는게 좀 우스워보이진 않을까 싶네요~^^;;
여담으로 복면가왕의 3대, 4대, 5대 가왕의 소리는 저에게 정말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 복면가왕을 김연우로 추측하는데, 제 생각도 같습니다.
그런데 복면가왕에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김연우가 이 정도였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해당링크 올립니다. 한 번 보시고...(이미 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http://durl.me/96mw9k
선생님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PLAY
제가 들어도 김연우님 같은데... 연우님은 워낙 소리가 많은 분들께 인지된 상태기 때문에 최대한 표가 안날려고 소리 많이 바꾸시는데 많이 부담스럽겠어요. 최근에 제가 선생님께서 부르신 노래 중에 가장 많이 듣는게 Just take my heart 입니다. 한번 들어 보시겠어요??? 원곡도 꼭 한번 들어 보시구요~!
자네는 아직 많은 아마나 프로를 만나지 못했기때문에 대한민국의 수준을 몰라서 그래. 정말 잘하는 사람들 많아. 다만 알려졌다 안 알려졌다의 차이지. 고수들 정말 많아. 대한민국 가수중엔 난 임재범을 인정하지. 내가 못내는 소리를 내니까. 아마들이 착각하는게 프로들 수준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는것. 녹음 장비, 방송장비가 큰 부분을 차지해. 열심히하면 좋은 노래 할수있을거야.
선생님께서도 임재범님이 못하시는걸 하시지 않습니까~! ^^乃
@김태수 ㅋㅋ 다들 한칼을 가지고들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