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직천저수지에서

[일산맨]

[사랑]

고기 잡았어? 저기 뒤에 있는 풀들이 인상적이네. 깊은 산중에서 뭘 만나면 제일 무서우냐면 라면 봉지라네. 왜냐구? 여기까지 사람들이 왔었구나 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씀! 설마 라면 봉지 놓고 오지는 않았겠지?ㅎㅎㅎ

[적송]

야 ! 잡놈들아 ~~두룹 따러 갔으면 두릅을 따와야지, 라면만 먹구와 석을놈들

[다보]

강서맨아 나두 한잔 주려무나....맛있겠다...크

[들국화]

언제 누구랑 어디로 간기여? 나도 좀 끼워 달랑게 통 사정을 해도 소식 감감... 나 진짜루 삐질겨~~ 근데 두릅따러 간겨 낚시하러 간겨?ㅎㅎ

[일산맨]

그곳은 아즉 자연이 훼손되지 않아 들국화 꽃 도 많드라

[들국화]

아니 일산맨도 뻥쟁이래여? 뭔 봄부터 들국화람? 아~~ 알았다!! 일산맨 마음속에 들국화가 자리하고 있는게지? 내마음 한 귀퉁이에서도 그대가 내 마음을 이미 갖어갔다오...

[일산맨]

모두들 코스모스가 가을에만 피는줄 알지 요즈음은 여름에도 피잔아?

[코스모스]

여기서 왜 코스모스? 워쩐지 못와본 사이 귀가 자꾸간지럽더라. 헤~이, 일산맨, 들국화에게 맘을 들켜버리니 쑥스러웠남? 멀리있는 코스모스를 찍어다 놓을 만큼? 잘 내려갔나 연락도 없는 무심한 친구야~

[들국화]

야! 코스모스야 그케 직설적으로 말하믄 어케? 고걸 애교로 좀 봐줘야지~~일산맨이 무안혀서 얼굴이 빨개지잖여? 아이 참!! 나도 얼굴이 홍당무가 되려고 하네.ㅋㅋㅋ 내가 왜 이렇게 가슴이 두근거린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