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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vs '멋' : 맛 따라 멋 찾아.. 통영 테마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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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시장 뒷골목 ㄱ자로 꺽인 길고 좁은 탁자에 줄지어 앉아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국그릇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뱃사람들. 바로 시락국집의 풍경이다. 시락국은 시래깃국의 통영 사투리. 국물은 생선으로 낸다. 펄펄 끓는 시락국에 산초와 비슷한 재피(초피) 가루와 김가루, 청양고추, 부추무침을 입맛대로 넣어 먹는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하다. 도다리쑥국은 통영에서, 그것도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봄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그만인데, 국물을 한 숟갈 퍼서 입에 넣으면 코끝이 아릴 만큼 쑥향이 진하고, 하얀 도다리 살은 눈처럼 부드럽게 혀 위에서 녹아내린다. 통영에만 있는 독특한 술문화 ‘다찌’에 맞춰 술한잔 하는 것도 좋다. 우선 술은 3만원이 기본. 소주와 백세주는 1병에 1만원, 맥주는 1병에 6000원으로 쳐 소주는 최소 3병, 맥주라면 5병은 마셔줘야 한다는 이야기지만 술만 시키면 전어회, 쥐치회, 멸치회 등 각종 생선회에 바다달팽이, 굴, 문어, 바닷가재, 게다리, 미역, 조갯살 등 각종 안주 열댓 개는 기본으로 푸짐한 안주가 딸려 나온다. 통영 어머니들이 군대간 아들 면회갈 때 꼭 싸가고, 통영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리워한다는‘오미사꿀빵’은 어떤가? 달콤한 팥고물과 구수한 빵이 아주 잘 어울린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통영의 명물 '충무김밥'은 어떤까? 잊지 못할 통영의 맛 여행에 훌륭한 마침표를 찍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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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대는 물결에 반사되는 강렬한 빛과 순수한 색채. 화가에게 강한 영감을 준 통영의 밝고 푸른 바다는 그 어느 곳보다 강렬한 느낌을 준다. 남망산조각공원의 호수처럼 잔잔한 서호만에는 아침 햇살이 파도 위에 찬란하게 부서진다. 고깃배, 여객선, 그리고 갈매기떼. 전혁림의 그림을 옮겨놓은 듯한 풍광이다. 그림에서는 맡을 수 없는 짭짤한 냄새가 바닷바람에 묻어 온다. 미륵도 산양일주도로는 미륵도의 관능적인 허리를 감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 흩뿌려진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달아공원 부근 5㎞ 구간이 백미다. 이곳 일출과 일몰도 아름답기로 이름났다. 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5분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관해정(觀海亭)이 관람 포인트. 해가 뜨기 전 미륵산 정상에 올라가보자. 해발 461m, 통영에서 가장 높은 이곳에 서면 통영 앞바다가 왜 ‘다도해’인지 알 수 있다. 섬과 섬이 겹쳐지며 만들어내는 풍광에 숨이 탁 막힌다. 섬 너머 섬, 섬 또 섬이다. 섬들 뒤에 붉은 해가 하늘을 붉히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친다.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보인다. 전혁림의 작품에 등장하는 바다에서 테마를 얻었다면 그의 미술관에서 통영 여행을 마감해 보는건 어떨까? 미륵도 용화사 가는 주택가에 숨어 있는 그의 작업실은 하얀 바탕에 선명한 색깔로 알록달록 채색된 독특한 3층 건물로 작가가 작업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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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시락국(055-646-5973), 하동시래기국(055-642-0762), 골목집(055-645-0777), 가마솥(055-646-8843) 등 ◆ 도다리쑥국 통영회식당(055-641-3500), 터미널회식당(055-641-0711) 등 ◆ 다찌 울산다찌집(055-645-1350), 한바다회실비(055-643-7010) ◆ 오미사꿀빵 오미사꿀빵(055-645-3230) ◆ 충무김밥 뚱보할매김밥본점(055-645-2619), 한일김밥(055-645-2467) 등 |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면 서울 등 수도권에서 4시간30분~5시간쯤 걸린다. 진주 분기점에서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가다가 사천 나들목에서 33번 국도로 들어선다. 국도를 타고 사천과 고성을 지나면 통영 시내에 들어선다. ◆ 문의 | ||||
<출처 : 좋은곳찾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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