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그동안 이민국에서 소환 조사 요구서가 와서 그 문제로 사실 많이 애쓰고 마음이 많이 고생했습니다.
아내는...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다고 오늘 모든 문제 마치고 집에 와서 좀 있다가 금방 몸살이 날 정도로....이번 일이 많은 스트레스였습니다.
우리 가족이 여기 태국에 계속 있을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구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좋은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다행히 이민국 관리가 그리 까다롭게 굴지 않았습니다. 많은 여러분들의 기도가 있었고 우리 교회 아이들의 기도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이민국 조사가 더 까다러워져서 관리 직원이 하는 말이,
한국 사람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일단 치앙라이와 치앙마이에 오래 거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나쁜 사람들이나 범죄자를 찾는 것이 아니라 오래 거주하는 목적, 이유, 그리고 명확한 사유등을 조사했습니다.
저희들이 태국어가 되고 솔직하게 차분히 이야기하고,
더불어 관리 직원이 하는 말이 최근에 법 조항이 바뀌어서 이젠 육로로 메싸이 통과해서 미얀마로 가는 것 무제한이 안된다고 합니다. 세번정도 미얀마 가면 한 번정도는 비행기타고 항공으로 외국 다녀와야 한다는? 이상한 조항이 생겼다고 하는데 자세한 소식은 주태국 한인회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전에 몇 년전만해도 많은 선교사들이 다 이런 방식으로 했는데 아무튼 선교사님들에게는 좀 어려운 환경이 닥쳤죠.
중요한 것은 오늘 무사히 인터뷰마치고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저희 가정이 다음 달 초라도 어서 가장 가까운 라오스라도 가서 비자받고 워크퍼밋 정식 수속을 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봐서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서두르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라도 우리 가족 모두 라오스 위앙짠 다녀올 예정입니다. 몇 분이서 도움을 주셨는데...먹고 사는게 포도청이라,...최선을 다해서 라오스 다녀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비오는 치앙라이 메싸이와 미얀마 국경지대입니다.
최근에 이젠 태국은 겨울로 들어가는데 환절기라서 그런지 거의 매일 비가 내립니다.
우리 학생들도 몇 명은 감기가 걸렸구요.
일단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구요. 너무 걱정한 나머지 아내는 집에 도착해서야 두통을 느끼고 지금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참으로 저는...아내에게 감사해야죠.
자상하지도 않고, 교회일에 미쳐서 가정 제대로 돌보지 않죠, 성질은 베드로죠, 그렇다고 파송교회있어서 마음 편하게 사역하는것도 아니고 이런 저런 일로 우리 아내가 지치지 아니하고 탈진 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십시요.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와서....
라오스에서 온 아카족 처자...."여수" 이야기
"여수" 이름이 "여수"입니다.^^
"여수"와 아쎗을 데리고 동네 클리닉 갔습니다.
치앙라이에도 큰 병원도 있구요 이런 동네에 작은 클리닉도 있습니다.
이런 클리닉은 주로 오후에 문을 엽니다.
"여수"에게 미안한 것은 라오스에서 데리고 올때 대형병원가서 검진하고 종합 검사하고 약도 사주고 다 책임진다고? 했는데 막상 병원가보니 기본 검사비만 80만원정도 드니 도저히 감당할수 없어서 고민 끝에 이 동네 병원 2주전쯤에 갔지요.
감사하게 의사가 처방전과 약을 지어주었고, 더불어 여기에 겔포스와 같은 약은 없지만,,,, 비슷한 약을 사서 주었더니 최근 2주간 스스로 느끼는 위의 고통과 위의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감사하죠.
비록 제가 대형병원에 가서 검사는 하지 못했지만 이 아이가 우리 교회 아이들의 섬김을 알고, 우리가 얼마나 자기를 위해서 걱정하고 노력하는지에 대하여 잘 압니다. 그래서 현재도 우리 여자 기숙사에서 매일 잘 지내고 있구요 이젠 이번 주 금요일 다시 라오스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오늘 클리닉가서 한 달치 약을 구입하고 의사 소견서도 받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아시죠. 이 자매가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는지...매일 매일 우리 아카족 아이들이 예수님 이야기, 복음, 그리고 신앙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순수하고 착한 아이라서 금방 잘 받아먹는 아이입니다. 지난 주 주일 오전에 예배 끝나고 얼굴이 시무룩해서 왜 무슨 문제 있느냐 물었더니 하는 말이 설교가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마음에 박혀서 그렇다고 하네요. ㅋㅋ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이 자매 가슴에 깊이 깊이 박혔으면 좋겠습니다.
루앙남타 아카족 마을.
자기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예수님 이야기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로 자기 주위 아카족 마을이 어둠속에 있고 불교가 아니라 귀신을 섬깁니다. 태국인 목회자 두 명도 이 마을 주변으로 복음 전하다가 아카족 사람들의 신고로 잡힌 곳이 바로 이 자매가 사는 동네주변입니다.
그래서 이 자매가 소중하죠. 한 사람 단 한 사람이 변해서 다시 자기 마을로 가야죠.
사마리아 여인처럼,,,,변화되어서 최초의 개종자가 되어서 라오스로 돌아가야죠.
12해를 혈루증 앓던 여인이 고침받아서 치료되는 역사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이렇게 일하십니다.
약 값이 거의 한 달치 2천밧이 넘네요.(클리닉 한 달치와 게비스콘 한 달치)
여러분들이 주의 이름으로 보내주시는 헌금....선교헌금....이영근 선교사를 믿고 보내주시는 헌금 이런데 쓰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라차팟 대학교 부근에 이런 시장들이 열립니다.
선교사들은 이상한 병이 있는데 "주고 또 주는 병"이 있습니다.
새로 오신 우리 신학교의 오 목사님....
우리 신학교 오 목사님은 자신을 위해서는 커피 한 잔도 안사드시면서 있으면 무조건 신학생입니다.
사주고 또 사주고, 신발 사주고, 공책 사주고, 용돈 주고,,,주고 또 주는 병에 오 목사님이 걸렸습니다. 이 마음이 이 세상의 모든 개척 교회 목사님의 심정, 그리고 선교사들의 심정이죠.
여기 치앙라이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태국은 덥다고 하시는데 치앙라이는 11월 12월은 아침에 찬물로 샤워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날씨가 추워졌는데 우리 신학생들....잠바가 없어보여서 하나 사주고 싶었죠.
그런데 오늘 드디어 제 눈에 걸렸습니다.
짜 잔 ^^
한 개당 4천원짜리 잠바입니다.
물론 새 옷은 아니에요. 새 옷이 4천원짜리가 어디있습니까?
장날에 파는 중고 옷 들 중에서 4천원짜리 잠바를 모두 13개 샀습니다. 신학생과 우리 청소년들만요. 모델 같은 우리 아이들^^
햐하하
뿌
아쓰
스테판
씰라
낫 까지.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새 옷을 사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래도 마음입니다. 작은 마음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어렵게 산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 사주는 것 그런 기쁨이 있지요.
남자 아이들은 다 좋아라 하는데 여자 아이들은....뭐 그리 좋아라 하는 것 같지 않아서 ㅜㅜ 아무래도 여자아이들은 새옷이나 자기가 직접 고른 옷을 원하겠지만....
물질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이 있느니라....
4천원으로 겨울 잠바 하나 사주는 것....이런 것 하나님의 은혜고요 여러분들이 보내주시는 헌금으로 이렇게 섬기고 있습니다.
행복하죠.
비록 우리네 인생이 아주 풍부하지 않을 지라도 지극히 작은 것에 감사합니다.
4천원짜리 겨울 잠바 사주는 일도 작지만 여러분들의 그 헌금이 하늘나라에 그리고 우리 가족의 헌신이 하늘나라에 쌓이고 있음을 믿습니다.
오늘 메싸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아내가 그럽니다.
"이렇게 비오는 날에 그래도 이런 차가 있어서 편하게 다녀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이지...."
차 없이 2년간 고생한 사람은 그 차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압니다.
행복은....얼마나 있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주는 것에 있는 것임을 다시 절실히 느낀 하루입니다.
네 물질이 있는 곳에 너희 마음도 그곳에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