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권력과 재산을 더 가지려고 애쓰게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고 말한다. 장자는 ‘자쾌(自快)하는 삶을 살아라’고 표현한다. 한마디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니 뭐든지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어리석거나 약간 위험하더라도 즐겁고 흥미로운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노자는 재미와 행복을 느끼면서, 현재를 만끽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유유자적(悠悠自適) 살아가야 한다는 선택을 주었다. 부귀나 권세보다는, 지금 현재 나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재생살의 모습이다.
자신의 두 발은 사회적 체제를 딛고 서 있으면서도 생각은 일간 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편재는 뭔가 딱히 정해진 중요한 것이 없다. 그때그때 자신의 판단에 따라 달라진다. 그때그때 다르다. 무모함도 있다. 그래서 위기 상황에서는 감정적으로 동요도 심하니 갈피를 못 잡을 수도 있다. 편재는 대단히 감각적이고 항상 즐거워야 한다. 장기적 안목을 가지지 못하고, 지금 싫으면 안 하려 한다. 그래서 ‘호기심천국’, ‘알쓸신잡’ 등은 편재가 좋아한다고 선운은 말한다.
편재는 다양한 것을 추구하니 세상을 살아가는 시야가 넓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음을 인정하며 살아간다. 다양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하다. 보통 사람들이 저런 변태 저런 말종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도, 편재는 수용하고 인정하려 든다.
편재는 내가 해야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것이 우선적이다. 거칠고 얼렁뚱땅. 계획 없으니, 남성적으로 보인다. 예민하다고도 볼 수 있다. 누군가의 지시를 받는 것은 불편해한다.
공자는 ‘학이시습(學而時習)’을 강조하고 있고, 노자는 ‘Let it be’를 흥얼거리고 있다. 공자는 ‘절차탁마(切磋琢磨)’ ‘열심히 닦아라’를 부르짖고, 노자는 ‘무위자연(無爲自然)’ ‘그냥 내버려 두어라’를 노래하고 있다.
공자는 ‘극기복례(克己復禮)’를 깨쳤으면, 꾸준한 학습을 통하여 이상적인 ‘예’에 도달하려 애쓰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주장했다. 지금 깨달은 내용이 언제 세상 풍파와 다시 만나 흩어지고 헤이해 질지 모르니, 날마다 날마다 지속적으로 갈고 닦아서 늘 새로움을 유지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노자는 ‘상선약수(上善若水)’를 깨쳤으면, 이제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워지라는 돈오돈수(頓悟頓修)를 주장했다. 지금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순간 깨쳤는데, 시간을 들여 꾸준히 배우고 익히고 할 게 뭐가 있겠냐는 자세이다. 더 이상 깨칠 것도 닦을 것도 없다는 생각이다.
노자는 세상의 기준에서 자유로워지라고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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