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군 가북면 단지봉 아래 해발 700m 고지의 산 중에 마을이 있었습니다.
조그만 계곡옆으로 마을길이 나 있고 그 길 옆으로 집이 몇채있었습니다.
새롭게 신축된 건물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옛날집 형태를 살려서 개조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기도 들어와 있지 않고 인기척이 없는 것으로 보아서 상주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마을 집 모두 별장으로 이용되는 듯 하였습니다..
그중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뒷간이었습니다.
볼 일을 보고나서 오른쪽 뒤에있는 왕겨나 톱밥을 뿌리고 뚜껑을 덮도록 되어있네요.
애초에는 밤에 호롱불을 켜도록 설계했던 것 같았는데
지금은 태양전지판을 달아서 형광등을 켜도록 되어있네요.
화장실 사용 안내판
최소한의 수리로 옛날 산골마을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네요.
저도 이런 집을 하나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그러나 계속 살기는 힘들겠지요?
돌담장 옆으로 흐르는 자그마한 계곡인데 빨래터로 쓰는 것 같았습니다.
왼쪽에 큰 나무에 해먹을 메어 두었더군요,
가히 신선들이 노니는 곳으로 보였습니다.
위의 마을에서 도로쪽으로 한참을 내려오면 신선이 사는 동네의 입구에 세워놓은 수문장같은 바위가 두개 보였습니다.
멀리서 보니 갓바위 부처같이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