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17. 레지오 훈화- 고난과 영광
찬미예수님!
이번 주 복음말씀은 사순시기를 보내는 우리에게 잠시 예수님의 영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영광은 결국 예루살렘에서 이루실 일.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간에는 고난과 영광에 대해 한번 묵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에디슨의 위대한 발명은 전구입니다. 수천 번의 실패 끝에 밤을 대낮처럼 만들 수 있는 전구가 발명된 것입니다. 어떻게 전구에서 밝은 빛이 나옵니까? 전기가 전선을 타고 그냥 흐르기만 하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필라멘트라는 저항을 만났기 때문에 밝은 빛이 나오는 것입니다. 필라멘트는 전기를 못 흐르게 합니다. 전기에는 필라멘트가 자신의 길을 막는 “고난”인 셈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필라멘트 때문에 밝은 빛이 비춰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전기가 고난(필라멘트)을 만나면 밝은 빛을 비춘다고 말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로 고난과 어려움을 통해서 우리의 인생이 영광스럽게 된다는 사실을 믿으셔야 합니다.
성경 역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기뻐합니다. 고통은 인내를 낳고 인내는 시련을 이겨내는 끈기를 낳고 그러한 끈기는 희망을 낳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로마5,3)라고 했습니다. 고난은 우리를 다이아몬드로 만들려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처지에 있든지 감사하라”(테전5,18)고 했습니다. “어떤 처지”란 모든 상황을 말합니다. 기쁠 때도 감사하지만 슬픈 일에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성공했을 때도 감사하지만 실패했을 때에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얻었을 때도 감사하지만 잃었을 때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형통할 때도 감사하지만 고난을 만났을 때도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위해 영광스러운 내일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믿음의 사람은 이 영광스러운 내일을 바라보며 감사할 줄 아는 자들입니다. 절망할 수밖에 없을 때가 오히려 감사해야 할 때임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십자가 없는 부활은 없습니다. 때론 힘들고, 무겁고, 지치기도 하지만, 고난과 어려움을 통해 우리의 인생이 영광스럽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또 힘차게 한 주간을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