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에 하느님은 에덴동산에 아담을 살게 하시고 독처하는 것이 안스러워 하와라는 짝을 만들어 주신다. 그 동산에는 온갖 나무의 열매가 풍성하여 아담 부부는 행복하였다. 다만 동산 한가운데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따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다.
“따 먹으면 너희는 반드시 죽으리라”.
뱀이 다가 와서 이브를 유혹했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 열매를 먹으면
너희도 눈이 밝아 져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선악과를 먹었고, 하느님에게 들켰다.
“뱀아,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그들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다.
1, 종교의 기본이 윤리인데 선악을 아는 것이 어째서 죄가 되는가?
2, 어린 아이가 위험물을 가지고 놀면 다치지 않도록 미리 알아서 치우는 것이 부모의 마음인데 따먹을 줄 알면서 손 가까이 둔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3, 조상이 따먹었다는 이유로 자손 만대로 죄인의 굴레를 써야하는 이 지독한 연좌제는 또 뭔가?
수 천년 전 고대의 제사장들은 자기 나라의 입법, 사법, 행정권을 한손에 걸머쥐고 신의 대리자 노릇을 하고 있었다. 이 기득권을 오랫동안 향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오늘날 기업가들이 핵심기술을 지키는 일에 사활을 걸듯이 그들은 백성을 정보로부터 차단시키는 일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조직의 비밀을 너무 알려고 하지 마라. 다치는 수가 있다”는 것이었다.
“설마 그럴 리가.....”라고 하겠지만 훗날 교황청이 만든 금서목록을 살펴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코페르니쿠스(Nicolaus Copernicus, 1473 - 1543. 폴란드)만큼 혁명가 답지 않은 혁명가도 없을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열정도 없고, 뉴턴처럼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며, 브루노같은 기개도 없었다. 겁많고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우유부단하기 이를데 없는 이런 인물이 소 뒷걸음 치다가 쥐밟듯이 과학의 대혁명을 이루어냈다. 그러니 지금 스스로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기죽지 말라.....
30세가 될 때까지 그리스어, 라틴어, 신학, 의학, 법학, 수학, 천문학.... 여기 서 조금, 저기서 조금 집적대고 있었다. 무슨 공부를 해야 할지도 잘 몰랐다. 그러다가 볼로냐 대학의 천문학자 노바라와 같은 집에 살면서 그의 연구를 돕는 것이 계기가 되어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도는 것이 아니라 혹시 그 반대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번뜩 들어 연구를 시작하였다. 36세 때 교황 바오로 3세에게 보내는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논문의 서문에 이렇게 썼다.
“사람들은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을 지난 천년 동안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리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만일 제가 그 반대로 지구가 태양 주변을 움직이다고 하면 모두 저를 미쳤다고 말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도중에 이 연구를 포기하고 말았나이다”.
그래 놓고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1530년, 논문을 완성했다. 책으로 내는 것도 13년 후인 1543년. 죽기 몇 달 직전에 발간해 놓고 지구를 떠나 버렸다. 그 유명한 지동설이다. 훗날 교황청의 금서목록 1호가 된다. 왜냐하면 우주의 중심은 지구이고 그 중에서도 교황청이 한 가운데라고 믿고 있었는데 이 믿음을 흔드는 반기독교적 주장이기 때문이었다. 백성들도 “지구가 가만히 있지 않고 태양주변을 빙글빙글 돌면 어지러워서 물은 어떻게 마시며 운동장에서 축구는 어떻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식이었다. 한마디로 미친 소리였던 것이다.
갈릴레이(Galileo Galilei, 1564~1642. 이탈리아)는 15세 때 우연히 성당에 걸려 있는 램프가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진자(振子)의 등시성(等時性)을 발견하였다. 숙명적으로 타고난 과학자라고 해야 될 것 같다. 천체 망원경을 만들었고, 태양의 흑점을 발견했으며 달의 표면에도 지구처럼 산맥이 있음을 발견했다. 은하수가 별들의 집단이라는 것도 그가 처음 알아낸 것이다. 토성의 고리도 그가 처음 발견한 것이다. 온도계, 계산기, 군용 컴퍼스도 만들었다. 고등학교나 대학의 물리학 입문과정에서 배우는 등가속 물체의 운동도 그가 발견한 것이다. 아인쉬타인은 그를 “과학의 아버지”라고 불렀다.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을 증명하다가 종교재판, 이단판정을 받았다. 그 이후로 가택연금 당하고 연구발표는 제한된다. 재판정에서 항복하고 나오면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 “그래도 지구는 돈다”.
케플러 (Johannes Kepler; 1571- 1630. 독일)는 완전히 망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아버지 헨리는 술집 주인이었는데 툭하면 엄마를 두들겨 패다가 전쟁터의 용병으로 지원하여 가정을 버렸다. 숙모가 마녀로 몰려 화형을 당했는데 엄마도 역시 마녀로 몰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 겨우 숨만 쉬고 살았다. 칠삭둥이로 태어난 케플러는 네 살 때 우두를 앓아 실명할 뻔했고, 평생 약골이었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고 자주 두들겨 맞았다.
튀빙겐 대학 신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미하엘 매스틀린 교수로부터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처음 접하고 천문의 조화로움에 대해 황홀경을 느꼈다. 그리고 열정적으로 우주에 숨겨진 조화를 파헤쳐 내기 시작, 1609년, 행성 운동의 법칙을 발표한다.
1, 행성은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의 궤도를 따라 돌고 그 중심에 태양이 있다.
2, 태양과 행성을 연결한 선분은 행성의 위치에 관계없이 같은 시간에 같은 넓이를 휩쓸고 간다.(태양에 가까울 때는 빨리, 멀 때는 천천히)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우는 케플러의 법칙이 이것이다. 케플러는 자신이 발견한 하늘의 규칙성, 그 장엄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위대한 작품을 알아 보는 사람이 나타나기 까지 6000년을 기다리셨다!”
케플러는 처음으로 천문학을 물리학의 토대위에 올려 놓은 사람으로서 인간의 지성이 이루어 놓은 것 중에 가장 우아하고 독창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삶은 평탄치 못했다. 루터 교회로부터 파문 당했고, 어머니의 마녀누명을 푸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만 했다. 가톨릭 교회는 그의 서적을 몰수했다. 그라츠에서 추방 당한 후 각지를 전전, 슐레지엔에서 급료 지불 청원서를 쥔채 길거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그토록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에 대한 대접이 고작 그런 것이었다. 심지어 화형 당한 사람(브루노 Giordano Bruno, 1548년- 1600 이탈리아)도 있었다. 교황청은 왜 이런 분들을 박해했을까? 모든 지식은 교황청의 전유물이어야만 할 터인데 이자들은 이브에게 선악과를 유혹하는 “뱀”이었기 때문이다.
콩 심은데 콩 난다는 말이 있듯, 금단(禁斷)의 열매를 적어 놓은 그 인간은 특출난 예언자가 아니라 먼 훗날 금서목록(禁書目錄)을 작성한 교황들과 선후배지간이라고 보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또다른 “뱀”들을 소개해 보자.
첫댓글 선악을 아는 일은 불순종의 죄라...원죄라는 사슬로 되물림하고..죄의 도말은 오직 예수티켓이고.,.예수티켓은 교회당에서만 구입할 수있고..권위자의 직인은 필수적인 이때...이제 코페르니쿠스가 많아질 수록 햇살은 전매특허에서 벗어날 것이고..과학은 엄밀한 의미에서 억압된 의식에서 해방시켜주는..종교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고..과학과 철학으로 사유방식이 진화되면..세상은 조금 더 달라지겠죠..
인류의 지성은 계속 진보하여 연좌제를 거의 폐지하였는데,,,,,,,. 그 에덴동산에는 아직까지 남아 있나 보ㅂ니다. 하늘나라의 인권신장을 위하여, 하늘나라 백성들의 해방을 위하여 연좌제 반대 서명운동이라도 해야 할까보다.
앞서 쓴 글에서처럼 아담을 인류의 첫조상으로보지않으며,선악과는 자신의 자유로운 사고에 따라 사는 원리로봅니다.선악과를 먹으며 살아보니 달콤하고 꽤 맛있더군요.자유롭기도하구요.그런데 그 자유도 때로 싫증나서 하나님의 원리인(사랑의 간섭을 받는-하나님은 뭐라 말씀하실까 )생명나무도 먹고 싶어지더라구요.죽는 날까지 그럴거같아요.(왔다갔다^^) 선악과를 먹은 것이 원죄라는 것과 그래서 지옥갈 수 밖에 없는 인간의 구원의 대속물로 오신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이고 아니면 지옥이란 개념은 단순 도식적 개념이라봅니다.그렇담 예수오시기 전 사람은 다 지옥행이겠네요.천국적 자유를 많이 누린사람은 천국으로향하고
지옥적 자유를 많이 누린사람은 지옥으로 향하겠죠.바리새인이나 사두개인들처럼 고집스런 (죄의 어원참조)사람들이 만연해지면서 지옥이 확장( 천국,지옥도 구성원들의 수에따라 크기가 달라진다는 생각)될떄 지옥의 확장을 막고 천국을 확장시키기위해 예수님은 몸소 사랑을 보여주시고 (다 이루시고)다시 천국의 주님으로 돌아가신걸로 이해합니다.사람이 죽으면 중간영계(낙원)란 곳에
가게되는 데 우리의 겉모습이나 말과관계없이 우리도 모르는 우리의 내면이 다 드러난다고 하네요.그 곳에서 1프로의 악이라도다 제거된 후에 천국에가게되며,1프로의 선이라도남아있으면 지옥에 가지못한다고합니다.사실 지옥가는 것도 지옥을 사랑하는(지옥의 연기도 지옥사랑의 열정에서 나온다고함)자의에 의해 의한다고 봅니다. 어린오빠와 복음으로님께 들려주고 싶었던 말을 여기에 하고말았네요!선악과를 즐기는 저로선 천국보다는 무아설을 바탕으로해 그냥 우주의 법칙성의 일부가(개인의 천국부활보다)되고싶네요.그런데 어쩌겠어요.천국이 있어 천국으로 갈 수밖에없다면 가야지요.아라님!나대로님!이땅에서 천국을 이루며 살다가
무아님...우리의 대화란게 결국 성경 안에서 맴돌게 되네유~~음..그 생명나무 실과라는게 말이죠..전 십자가(나무) 위의 예수 (열매)로 이미 인간에게 허락되었다고 보았거든요..그렇더라도 천국 지옥에 별 관심이 없구요..산 자의 하나님(신)이니까요.. 허긴 그렇게 생각되는 사람이 있는반면 또 생명나무의 실과를 따 먹는 방식을 얻고자 인생을 허둥지둥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ㅎ ㅎ 무아님 우린 자유합시당..
함께 천국에 가서 토론하고 이야기나누지 않으실래요!
무아님은 재밌는 발상을 하시고 계셨구나..무아님..자게판에 소제목이 있습니다..쓴소리 단소리 마당이라고 ...토론이란 서로의 생각을 내어 놓고 오류를 발견해서 수정 보완해보자는 취지로 나누는 것입니다..이것은 누구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랍니다. 무아님이 무아님의 부드러운 생각을 제시해주셨듯이 말이죠 ..넘 걱정마세요..ㅎ ㅎ
실은 저의발상이 아니고 스베덴 보리의 신학사상에서 나온거구요.꽤 타당성있는 생각으로 보여져서요. 그 분이 천국,지옥 순회하고 쓴책에의하면 (천국과지옥)거짓목회자나 고집스런 기독교인은 중간영계에서도 고집을 부려 교육천사들이 애를 먹는 다고하네요.오히려 조상제사를 받들은 며느리나 무실론자,아프리카영인,어린아이들은 쉽게 이해하고 천국백성이 되기가 쉬운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