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여기 기온은 영하 5도 컴컴한 새벽길 강아지랑 나서는 산책을 즐기는데, 아이고~~손 시리데요. 쩝~~~ 세월이 "속절없다' 는..... 입동 즈음엔 앞 산 낙엽송이 저리 짙게 물들어요. 화살나무 곁에 두는 이유는 순전히 저 고운 가을색 때문이랍니다. 지름이 볼펜길이보다 더 큰 대국을 기어코 보았답니당. 신나라~~ 늦더위가 2주쯤 있어준 덕에 4년만에 만난 대국입니다. 해마다 봉우리 맺으면서 바로 얼어요. 서리는 덮어 피한다해도 영하에는 꽃잎이 얼어버리는 대국. 그래도 파 버리지 못하고 ....... 이런날 있어 꽃키우는 보람이 크답니다 뜰에 심어 또 못 볼까봐 분에 몇 포기 들였더니 아주 지멋대로 엉켜서는......... 화~~~ 그래도 예쁘구 말구입니당. 참.......... 살다보니 이런날도 오늘것을. 봉우리 맺다 얼어버릴껄 뭐.... 그러면서 점점 커지는 꽃송이를 보면 어라??? 혹시??? 그럴리가... 뒤죽박죽되는 마음으로 대충 검은 비닐끈으로 둘러묶고 고추지지대 몇개 세워서 "피려면 피고 ...말던가-" 했던 대국. 그래도...........이 마음은 꽃을 향한 그리움. 그 아린그리움을 포기하지 못하는 미친 짓이죠. 밤이면 비닐 덮어 빨래집게 집어주기를 한 달여 . 10월초에 첫서리 내렸거던요. 국화 옆집에 사는 덕을 본 장미. 우리집서는 벌써 사라져야 맞는데, 비닐덮개 아래서 서리를 피하고 한 낮 따스한 햇살에 이리 곱습니다. 하모니카님이 삽목 해 준 아이들........ 보이지 않아도 "하모니카님 고마워 고마워" 꾸~~벅 인사를 해요. <귀부인> 이름을 가진 풍차국 소현님네서 시집온지 5년되니 꽃다발 되었군요. 욘석 활짝피면 꼭 서리온다고 동네 할매들이 <서리국>이라는 토종은 서리 두어번 맞으면 시들시들... 같은 서리국도 나무 아래선 요래 쪼꼬만이로 피면서 찬서리 피했다고 오래오래 피어있어서 나무아래를 고집하지요. 지나던 객이 "적심하지 않아서 이모양이다" 하시네요. 적심요? 안 해봤을까 설마......... 타박타박 송글송글 키우고 싶습니다. 안되니 그러지요. 동국은 피지도 못하고 얼어버리니 저리 서리국 아래 찬바람 찬서리 조금 피하라고 숨겨 심었구요, 서리국은 지붕되라고 안 자르고 마구 키웁니다. 추운지역 국화키우기 어렵네요. 6월초에는 적심해줘야 하는데, 5월10일에도 서리내리는 이 곳에서는 6월중순에서야 한 뼘정도 자라는 국화를 어찌합니까? 그러고 보니 <타샤 튜더> 정원이야기엔 국화가 등장하지 않죠? 버몬트는 8월 말에 서리온다니........ 림난데스는 봄인줄 알고.... 버베나도 나 만큼은 추워도 참아요. 분홍 꼬리풀도 두번씩 보여주니 고맙고...... 단추국도 익어가네요. 우리 해탈은 우째 꽃밭이 안방인줄 아는지... 비싼 양귀비도 뭉개고, 층꽃도 뭉개고.......... 예쁜가요? 잘르고 나서 다시 피는 아이. 참 재미나는 바이덴스도 밤에 덮어주면 한 달은 더 볼 수 있어요. 먼 산 가을이 물러나는 기운이예요. 국화도 아까워 바께스 가득 꺾어 들이고 열매도 따야겠어요 씨앗도 거둬들이공 이 아이 뺄 번했넹. "사막의 보석"답게 ........ 햇살 펴지면 양지쪽에 콜치쿰 묻어야겠어요. 그리고.......... 낙엽쌓인 작은 의자에서 겨울맞이를 할까합니다. (이 사진은 3일전이구요. 오늘은 모두 싹~~~~~~속절없이 시들고 말았습니다) |
첫댓글 소담스런 꽃들도 주인도 막 행복해 하는게 보이네요~^^
올 가을 횡재.....대국과의 조우.^^*
와~역시 고수님 뜰은 다르네요. 오늘 울 폭죽넝굴이 된 서리와 추위에 폭삭했네요. 피다가 져버린 폭죽꽃들 어찌하지요? 씨도 5개밖에 못 받았는데~~ㅜㅜ
울집은 나팔꽃도 폭죽도 씨 못 거둬요.
일찌감치....아마 한 달쯤 전 같아요.
첫 추위에 가버려서......
에구~ 지금쯤 우울무드겠어요
보슬보슬~ 노랑국화 계란노른자 같으요
장미요.. 자르고 거름주면 또 피고 또 피던...
그 아이와의 긴 겨울 이별이 우울해요.
대국
보기만 해도 배 부르겠어요
저 둥근 의자에 달빛님과 마주 앉아
차 한잔 하고 싶당
언니!!! 달려오셩.
감국차 향이 좋아요.
올 하반기 최악의 컨디션!
내가 왜 이럴까?
가드닝에 회의를 느끼는 순간!
그래도 뭔가 하나는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벽 하나 세웠어요
이건 또 뭐야요. 뜰에 끊임 없는 변신을 추구하시는 팔당님 열정에 큰 박수를 짝짝짝 보냅니다. 좋아요. 멋져요.~^^-
지가 엄청 좋아하는 벽이지라.
구경가야 할텐디...
벌써 서릿발이 가만있지 않네요.
가벽???
멋지다.
언제 구경가요?
하얗게 내린 서리를 보며 겨울이 드뎌 왔구나.
한겨울 잘 이기고 버텨 봄에 또 만나야겠쥬~~
그래도 분위기는 좋습니다요
음마?
19일은 안 오실겨?
겨울에 할 일없으믄 보러 다녀도 되는뎅.........
@달빛(횡성) 당근 가쥬...
글구 횡성가서 회포풀어야쥬
달빛닝 국화 사랑이 유별나죠
정원도 사람도 보고 싶어지는 무르익은 아름다운 가을 입니다
꾹~~참고 기르기를 잘 한 올가을입니다
대국은 꺾어 들여도 한달쯤 갈것같아요
달빛님 덕분에 대국을 저도 키워보았어요~감사해요
대국이 재미나네
개화기간도 길고
대국은
엄마께서 좋아하시는데~ㅎ
그 덕에 저도 좋아하게 되었어요^^.
자잘하고 귀염스런 소국들도 무척 좋지만,
시원스런 아름다움의 대국도 포기하기 어려워 어떤 조화로움을 맞추어볼까~
늘
마음의 그림을 그려보곤해요 ㅎ
죽~줄서듯있는건 별로거든요~^^.
자연스러운것이 좋아요~ㅎ
달빛님의 국화들 어여뻐요~
서리 늦게 오는곳이라면 대국이 뜰에서 되니까
곡화꽃 동산도 가능하겠어요
그럴계획이었는데 우리집은 대국이 안 맞춰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