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SK텔레콤 대 삼성SDS(B)

21. SK텔레콤 68 : 37 삼성SDS(B)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점수 차이가 많이 난 것은 양 팀의 이 경기 선수 구성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박별규가 3년만에 코트에 돌아오면서 더욱 안정된 베스트를 구축했을 뿐 아니라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백업들의 역할에 경기력이 놀랄 만큼 달라 진 모습입니다.
반면에 삼성SDS(B)의 주득점원인 최명길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리바운드에 공헌이 많은 권영은도 빠지면서 어려움을 예상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대군, 손정훈, 최태원, 한정우 등 오랫도안 손발을 맞쳐 온 선수들이 많은 지라 나머지 멤버를 가동하여도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했지만 초반부터 상대의 워낙 강력한 공격 페이스와 자신들의 실책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SK텔레콤은 박별규(13점 4리바운드 5A 9스틸)가 컴백하자 이 경기는 지난 첫 경기와는 다른 경기를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첫 경기에서 만난 C J를 상대로 프론트 라인을 중심으로 파고드는 농구를 통하여 비교적 포스트가 약한 C J를 몰아 부쳤지만 박별규가 돌아 와 치른 이 경기의 주공격 라인은 백 라인입니다.
물론 이순근(18점 16리바운드 3A)의 강력한 포스트가 뒷받침이 되기도 하지만 모든 공격의 개시가 박별규의 공격적인 플레이에서 파생되면서 SK텔레콤은 백 라인과 프론트 라인의 경계가 무너진 듯 상대의 내외곽을 휘저었습니다.
임승진(10점 7리바운드)과 박용선(5점 3리바운드), 김태우(6점 3리바운드)과 박지훈(4점)까지의 가드와 포워드부터 포스트의 유홍근(6점 8리바운드)까지 그 동안 꾹꾹 눌러 놓았던 자신들을 유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이 경기를 보면서 두 팀이 뛰는 스피드를 포함한 체력이나 농구에 대한 감각이 엄청나게 발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팀이 꾸준히 대회에 출장하면서 우선은 체력적으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고 농구를 이해하면서 팀 플레이를 하는 수준도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너무 격이 높은 플레이를 하는 가하면 다소 미흡하긴 하지만 수비에서부터 해법을 찾으려고 하는 승부 마인드는 대단한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경기 또는 실전이 아니면 얻을 수 없는 결과물입니다.

삼성SDS(B)도 이에 질세라 한대군(7점 5리바운드)이 단단히 마음을 먹고 쉬임없이 몸 싸움을 통하여 제 1선 돌파한 후 제 2선 공격을 생각했으나 상대의 수비도 만만치 않은데다가 동료들과의 손발이 많지 않으면서 수 많은 실책을 저지르며 상대에게는 심심치 않게 속공도 허용했습니다.
삼성SDS가 최명길의 공백을 메우기 위하여 한정우(4점 7리바운드)와 최태원(8점 7리바운드)으로 하여금 포스트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지만 오히려 공격자 파울을 유발하는 등 공격이 여의치 않았을 뿐 아니라 포스트 의 한 축인 최태원이 1쿼터에 3파울이 되면서 동력을 더욱 잃고 말았습니다.
백 코트나 프론트 코트 후방에서 패스미스가 많았던 삼성SDS는 상대에게 많은 속공을 허용하기도 하고 에이스들의 개인파울로 인하여 수비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쉽게 골 밑을 열어 주어 점수 차이가 더욱 벌어 졌습니다.
슈터 인 손정훈(8점 8리바운드)의 슛이 잠잠한 최근의 삼성SDS의 경기 양상은 상당히 어려운 쪽으로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워낙 최명길이 차지하는 팀에서의 공수에서의 역할이 크다보니 그의 결장은 삼성SDS로서는 거의 재앙인 상황입니다.
그나마 포스트는 그런 대로 복수의 빅 맨으로 늘 대처가 가능하지만 슈터들이 제대로 던져 주어야 공격리바운드의 기회도 많아 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없으면 잇몸이라도 있는 법입니다.
삼성SDS(B)가 경기에서 17개의 공격리바운드를 따 내면서 향후 경기 준비에 가느다란 끈을 찾아 냈습니다.
더구나 경기 초반에 너무 많은 욕심으로 파울을 거듭하며 코트와 벤치를 오가던 최태원이 경기 막판까지 코트를 지키는 투혼을 발휘하며 만들어 낸 총 17개의 공격리바운드에 힘을 모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찾은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