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구절산 종주 겨울산행 이 광 로 깃털처럼 가볍게 휘굽은 산길 구절산 가는 길은 꿈틀거리는 구절산 기암괴봉 암릉능선과 새겨둔 발자국을 찾아딛고 상큼한 솔향과 눈비비며 탐욕의 짐을 털고 풍진을 씻은 겨울만상들이 한려수도에 너울너울 춤을 춘다 불교문화 유산 가득찬 태고의 신비에 쌓인 폭포암 암벽에 새겨진 마애불의 신비한 비경은 대자대비의 암회색 융단일세 애잔한 독경소리 낙엽의 진혼을 달래고 있다 폭포에 살던 용이 승천하려고 하늘로 오르는데 마을 아낙네들이 목욕하는 광경을 훔쳐보는 행위로 수행이 못되어 하늘에서 내려치는 번개칼에 맞아 떨어진 잔해가 흩어져서 병풍을 두른듯한 암반으로 변했다고 한다 용의 머리 위로는 폭포가 흘러 용두폭포라 이름하고 몸통의 내장은 백호굴이 되었으며 용의 뿔은 정상에 앉은 전망대요 눈은 보덕굴로 생식기는 반달동굴로 변해 그 암반에서 약수가 솟고있네 용의 꼬리는 잘리어 낭떨어지에 걸려 흔들바위가 되었다 소원을 이루어주는 흔들바위로 한 사람이 흔드나 여러사람이 흔드나 도가 똑같아 신기하기 짝이 없다네 폭포암은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주는 영험한 기도도량이 되었네 구절산 출렁다리는 크고 작은 9개의 폭포중 제3폭위에 설치되었다 구절산 출렁다리 현수교 출렁출렁 내 마음도 흔들흔들 이 출렁다리를 건너면 선녀가 되어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구절산 아래의 폭포암 진기한 풍경을 볼수 있네 영하의 고단한 기침소리에 발가벗은 나목의 고요한 묵상 나이테를 그을수록 차갑게 식어가는 소망의 언저리 천사의 걸음걸음 소롯이 내려 송이송이 피어나는 겨울꽃은 진정 내일을 꿈꾸는 축복이어라 보석같은 섬들을 품고있는 구절산 병풍암벽의 우람한 자태 커다란 바위에 수도하듯 세상을 굽어보는 토종 소나무들 마치 한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환상의 암릉능선 위를 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법열의 암벽산행이었다 한려수도 최고 조망지 구절산에서 바라본 일망무제인 조망 섬 하나에 하얀 꿈이 섬 하나에 갈매빛 추억이 섬 하나에 수많은 사랑의 밀어가 움직인다 추억의 껍질 흩어진 한기가 일렁이는 호젓한 겨울산길 낙엽으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수북이 쌓인 낙엽길엔 은빛바람이 짐승소리를 내며 피리 불고 있었네 벌거벗은 나뭇가지에 꽁꽁 언 바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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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구절산 종주 겨울산행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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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0 10:3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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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절산은 몇번 다녀온산 이지만 정상에서 바라다본 풍광과
다도해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아름다운 폭포암을 품고있는
멋진산 입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