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지리산 칠불사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1605 지리산) 대한불교조계종 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칠불선원(七佛禪院) 또는 칠불암, 칠불사라고도 한다. 쌍계사 북쪽 20리 되는 곳인 지리산 토끼봉(1533m) 아래 800m 고지에 있는 절이다.
연담 유일(1720-1799)이 쓴 칠불암 상량문에 의하면 신라 신문왕 때 지리산 옥부선인이 부는 옥피리 소리를 들은 일곱 왕자가 입산하여 6년만에 도를 깨닫고 이 절을 창건했다 고 한다. 그러나 전설에 따르면 선사 옥보를 따라 출가한 가락국 수로왕의 7왕자가 지리산에 운상원을 짓고 수행하여 6년만인 103년 8월 보름에 성불했기 때문에 칠불암으로 고쳤다고 한다.
신라 옥보고는 이 절의 운상원에서 50년 동안 거문고를 공부하고 30곡을 지어 세상에 전하였다고 한다. 칠불사는 1948년 여순반란군토벌 때 불에 타버려 다시 지었다. 신라 때 김해에서 온 담공선사가 지었다는 아자방의 2중 온돌이 복원되어 있다.
이 절의 창건에는 몇 가지 설화가 전하고 있다. 먼저 연담(蓮潭)의 「칠불암상량문」에 의하면, 신라 신문왕 때 지리산 옥부선인(玉浮仙人)이 부는 옥적(玉笛)의 소리를 들은 일곱 명의 왕자가 입산하여 6년 만에 도를 깨닫고 이 암자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세전(世傳)에는 옥보선사(玉寶禪師, 일명 장유화상)를 따라 출가한 가락국수로왕의 7왕자가 지리산에 운상원(雲上院)을 짓고 수행하여 6년 만인 103년(파사왕 24) 8월 보름에 성불했기 때문에 칠불암으로 고쳤다고 한다.
또 진응(震應)의 『지리산지』에 의하면 지리산은 칠불조사(七佛祖師)인 문수보살이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칠불암이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중 가락국 7왕자의 성불 및 창건설이 가장 많이 채택되고 있다. 또, 신라의 옥보고(玉寶高)는 이 절의 운상원에서 50년 동안 거문고를 공부하고 30곡을 지어 세상에 전했다고 하는데, 칠불암이 신라 음악의 중요한 요람지였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창건 이후 이 절은 수도승들의 참선도량으로서 그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1568년(선조 1)에는 부휴(浮休)가 중창하였고, 1830년(순조 30)에는 금담(金潭)과 그 제자 대은(大隱)이 각각 중창하였으며, 1907년에는 토비의 난으로 승려들이 흩어졌다가 1910년에 다시 선원(禪院)를 크게 열었는데, 이때 서기룡(徐起龍)은 이 절의 당우를 수리하였다. 그러나 1948년 여순반란사건으로 완전히 소실되었다.
그 뒤 오랜 세월 동안 재건되지 못하다가 1978년 이후 문수전, 보광전, 선원(禪院) 등의 건물을 중창하였다. 특히 선원은 亞자형의 온돌방으로서 아자방(亞字房)이라고 불리는 유명한 선원 건물이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4호인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 때 구들도사로 불리던 담공화상(曇空和尙)이 아자형으로 축조하여 만든 것으로,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고치지 않았지만 한번 불을 때면 49일 동안 따뜻하였다고 한다.
동국제일선원(東國第一禪院) 편액이 걸려 있는 보설루(普說樓) .
대웅전 안의 수미단 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와 보현보살을 협시보살로 봉안하였고,후불탱화 대신 영산회상도 모습을 새긴 목각탱으로 후불탱을 대신하였다.
가락국 수로왕에게 아들이 10명 있었는데, 한 사람은 태자가 되고 두 사람은 어머니인 허황후의 성씨를 잇게 하였으며, 나머지 7명은 속세와 뜻을 끊고 외삼촌인 장유보옥(長遊寶玉) 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출가하여 수도할 것을 결정하였다. 일곱 왕자는 칠불사에 정착하여 일심으로 정진한 지 6년 만에 정각 성불하였다고 하는 이야기에 근거한 일곱 부처님을 목각탱으로 조성하여 수미단 동측 벽면에 봉안하였다.
서쪽 측벽에는 일반 신중탱 대신 동진보살을 중심축으로 한 목각신장탱을 봉안하고 있는 모습이다.
문수전 건물과 문수전 불단에 모셔진 문수보살. 문수보살은 부처님이 열반하신 뒤 인도에서 태어나 반야의 도리를 선양한 이로서, 항상 반야지혜의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다. 그는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이로 알려져 있고, 또 모든 부처님의 스승이요 부모라고 표현되어 왔다. 이는 『반야경』이 지혜를 중심으로 취급한 경전이고, 지혜가 부처를 이루는 근본이 되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
『화엄경』 속에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함께 비로자나불의 양쪽 협시보살이 되어 삼존불의 일원을 이루고 있다. 보현보살이 세상 속에서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행동할 때 문수보살은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었다. 이 두 보살은 항상 서로의 지혜와 실천행을 주시하고 사랑하면서 스스로의 소임을 다한다.
설선당(說禪堂) 건물.
아자방 건물은 보수 공사 중이라서 볼 수 없었다., '아자방(亞字房)' 편액 아자방은 한번 불을 때면 일곱 짐이나 되는 나무를 세 개의 아궁이에 넣어 한꺼번에 땐다고 하며, 화도(火道)가 막히지 않고, 높고 낮은 곳이 고루 따뜻하였다고 한다. 1948년에 소실된 뒤 그 터만 함석으로 덮어 보호해 오다가 복원하였다.
이 절 150m 아래에는 영지(影池)가 있는데, 허왕후가 7왕자의 성불한 모습을 보았다는 자리이다.
근래에 새로 복원한 칠불사
칠불사의 '운상원'은 ‘구름 위의 집’이라는 뜻으로 칠불사 골짜기가 구름 바다가 될 때 이 곳이 구름 위에 드러나므로 운상원이라 이름지었다 한다. 장유화상이 일곱 왕자를 공부시킨 곳이라고도 하고, 거문고 명인 옥보고가 이 곳에서 거문고를 연구했다는 전설도 있다.
'설선당'은 '강설과 참선을 하는 곳'이며, '보설루'는 '설법을 하는 누각'이다. 원음각은 종루이다. 영지는 허황후와 일곱 왕자의 전설이 서린 연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