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민요.쑥대머리 가사

[김상철]

남도민요. 쑥대머리

1-쑥대머리 귀신형용(鬼神形容)

적막 옥방(寂寞 獄房)의 찬 자리에

생각나는 것이 임뿐이라

2-보고 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漢陽 郞君 ) 보고지고

오 지정 이 별후 (離別後)로

일장서(一章書)를 내가 못 봤으니

3-부모공양(父母供養 ) 글공부(工夫)로

겨 늘 이 없어 이러 는 가

연이신훈(             ) 금실우지(                 )

나를 잊고 이러는 가

4-계궁항아(                 ) 추월(               )같이

언뜻 속에서 비추 고저

막왕막래(                )에 막혔으니

앵 모 서 를 내가 어이 보며

5-전전반측(               ) 에 잠 못 이루니

호접몽(蝴蝶夢)을 어이 꿀 수 있나

손가락의 피를 내어 사정으로 편지(編紙)할까

6-간장의 썩은 눈물로

임의 화상 ( 畵像)을 그려볼까

이화일지(               ) 춘대(              ) 위에

내 눈물을 뿌렸으며

7-야우 문 령 단장성( )에

비만와도 임의생각

추 (秋)오동 엽 낙 시 (葉落時)에

잎만 떨어 저도 임의생각

8-녹수부용(               )의 연 캐는 채련 녀 와

제 롱 망 채 엽에 뽕따는 여인(女人)들도

9-낭군생각( 郎君生角 )은 일반(一般 )이지

날보다는 좋은 팔자

옥문(獄門 )밖을 못나가고

뽕을 따고 연케 겠 나.

10-내가만일에 임을 못보고

옥중원귀(獄中寃鬼)가 되게 되면

무덤 앞에 있 난 돌은 망부석(望夫石)이 될 것이고

11-무덤근처 섰는 낭 구은 상사목이 될 것이니

생전 사후 (生前 死後)이 원통(冤痛)을

알아줄 이가 뉘 있더란 말이냐

12-아이 고답 답 내 이일이냐

이를 장차(將次) 어쩔거나

아무도 모르게 울음을 운다.

●쑥대머리는 쑥대장이 머리털이 마구 흐트러져 어지럽게 된 머리통이 쑥대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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