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어둠이 이러했을지요!
오색 어둠의 길에 시리게 빛나던 별님이 이끌어 준 길ᆢ
밝아오는 여명은 제 안을 서서히 그라데이션 하는데ᆢ
비추시는 현란한 하늘의 아름다움에 깊이 함몰해 보는 시간~
순한 맥박을 고른 햇님은 일순간의 광휘로 떠오르더이다!
점봉산쪽을 바라보며 고운 가을의 추억을 따라가 봅니다
그곳의 용담,쑥부쟁이,구절초는 잘 지내나요?
비로소 마주하는 공룡능선ᆢ
초여름 산정을 수놓았던 바람꽃을 그리워합니다,그대ᆢ
대청봉 북경사면을 가득히 수놓았던 마가목의 붉음은 보이지 않아도, 제 안에 영롱하게 반짝입니다 ᆢ
2 년 전의 기억을 꺼내어봅니다
다시 꽃으로 피어날 그대이기에ᆢ
우리는 누구입니까
빈 언덕의 자운영꽃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반짝이는 조약돌
이름을 얻지 못한 구석진 마을의 투명한 시냇물
일제히 흰 띠를 두르고
스스로 다가오는
첫눈입니다
우리는 무엇입니까?
늘 앞질러 사랑케 하실 힘
덜어 내고도 몇 배로 다시 고이는 힘
이파리도 되고
실팍한 줄기도 되고
아!한몫에 그대를 다 품을 수 있는
씨앗으로 남고 싶습니다
허물없이 맨발인 넉넉한 저녁입니다
뜨거운 목젖까지 알아 내고도
코끝으로 까지 발이 저린 우리는 나무입니다
우리는 어떤 노래입니까
이노리나무 정수리에 낭낭걸린 노래 한소절
아름다운 세상을 눈물 나게 하는
눈물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그대와 나는
두고두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이 내가 네게로 이르는 길
네가 깨끗한 얼굴로 내게로 되돌아 오는 길
그대와 나는 내리내리 사랑하는 일만 남겨 두어야 합니다
그대/정두리님
첫댓글 아름다운 시와 함께 대청봉의 일출은 황홀합니다
오색에서 3시간만에 대청봉을 오르신듯 대단합니다
그 덕분에 멋진 일출 즐감합니다
2년전에 올려주신 마가목 풍경에 반해 도전하려했는데
올해는 대청봉 정상부에서 마가목 열매가 안보인다하니 참아야겠네요
우와 정말 대단한 열정으로 담아주신 귀한 자연에 감탄하며 바라봅니다
한편의 대서사시를 읽어내리는 황홀함에요
붉으스려한 휘장을 휘감은 설악 어찌 한 마디 필설로 채울 수 있겠나이까
강인한 체력도 부럽고요
늘 안산하시고 꿈길을 걷 듯 그리 지내소서
대단한 열정으로 담아 오신 설악의 일출경이 너무 너무 황홀합니다,,,
저질체력인 저는 부러움의 대상입니다,,,
아름다운 시와함께하는 설악의 아침빛에 빠져듭니다~~~~^^
신비감 감도는 설악의 황홀한 새벽을 그대로 모셔오셨군요.
날씨와 체력조건, 그리고 굳은 의지와 열정 등의 총체적 집합이 만들어 낸
너무도 아름다운 경험을 공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설악산 대청봉의 일출을 맞으셨군요. 찬란함에 가슴 뭉클해집니다.
보고 싶은 맘에 훌쩍 떠난길 설악이 그 마음을 알아준듯 황홀하고 멋진 일출로 맞이해 주었군요.
강한 의지와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한 길 너무나 멋진 감상을 합니다.
와 너무 좋으네요
환상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세상에나 대청봉을 이렇게 아름답게 담으신분은 처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