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 15일 저녁 7시40분]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 "탄핵무효"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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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되는거지?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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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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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 6시, 광화문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지켜본 한 시민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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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
|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도 축제 분위기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동화면세점 앞으로 모여들어 촛불을 켜고 있다.
경찰의 원천 봉쇄로 오후 6시가 되도록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던 시민 80여명은 저녁 7시 현재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 모여 광화문 사거리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투표결과를 확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자리에 모인 시민들은 손에는 탄핵무효가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탄핵무효를 외치며 중간중간 방송사가 열린우리당 후보의 당선 확실을 발표할 때마다 환호성을 쏟아내고 있다.
탄핵무효 운동의 성과를 확인하며 환호하고 있는 시민들은 정치권을 향해 강한 개혁주문도 내놓고 있다.
탄핵무효 운동을 진행했던 인터넷 카페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회원 허용무(42, 서울 장위동)씨는 “너무 감격스럽다, 탄핵무효 운동의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제 국민들이 정치개혁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으니 국회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열린우리당은 더욱 개혁에 정진해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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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 노사모 회원인 황영순(38, 인천 부평)씨는 “지난 40년간 우리에게 국민을 위한 정치는 없었는데 오늘 우리 국민은 기득권을 유지하려던 정치세력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다”라며 감격스러워 했다.
‘별똥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노사모 회원(36, 서울 연희동)은 “오늘 5시 30분부터 광화문에 나와서 투표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은 가슴이 매우 떨린다”며 “이번 선거결과가 기대에 못미치나 탄핵반대 국민의사가 반영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17대 국회에서는 탄핵자체를 무효화시켜야 한다”며 “민주노동당의 국회 진출로 개혁기반이 마련됐으니 한국사회가 좀더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17대 국회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학동문들과 함께 투표결과를 지켜보기위해 광화문에 나온 박창배(39, 서울 쌍문동)씨는 “지난 4일 전부터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에 밀려서 위기감을 느껴 친구들과 함께 전화설득작업을 했는데 성과가 나타나 기쁘다”며 “앞으로 열린우리당이 한국사회의 개혁과제를 당장 실현해낼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지난 87년 항쟁이후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점진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함께 나온 이동운(39, 서울 미아동)씨도 “열린우리당이 많은 의석을 확보한 것이 기쁘지만 여전히 대구 경북 등 영남권의 지역주의는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며 “완전한 전국정당을 이루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이 좀더 치열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교보문고 앞쪽에는 10여명의 시민들이 나와 '효순이 미선이를 위한 촛불'을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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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겼다! 광화문 사거리에서 출구조사를 지켜본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오른손을 높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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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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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오늘은 삼겹살 먹는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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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정당 홈페이지 반응] 한나라당 '위로', 열린우리당 '자축-신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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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네티즌들은 각 정당 인터넷 게시판에 소감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 e-게시판에는 "아직 결과를 봐야 한다"는 위로의 글이 눈에 띈다. 'pk5149' 네티즌은 "출구조사는 아무 것도 아니다, 지난 총선 때도 민주당이 1당이 된다고 했다"며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된다고 해도 선거법 위반으로 줄탈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gaegooly6826' 네티즌은 "누가 우세한지 관계하지 않을 것"이라며 "급진좌파들이 이 나라 체제를 송두리째 삼키려는 프로젝트를 감행한 바, 헌법재판소로 권한이 이양됐다"며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재도약 무대로 알고 전진하라"
'kmetal82'은 "현실을 받아들이고, 한나라당은 경제살리는 데 더욱 노력하고 민생에 충실하며 이번 선거를 재도약의 무대로 알고 더욱 전진하라"는 바람을 글로 올렸다.
열린우리당 인터넷 게시판은 자축과 함께 '신중론'이 등장하고 있다.
'길따라' 네티즌은 "대통령 살리기 위해 선택한 것으로 생각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면서 "우리가 잘해서 국민이 지지해준 게 아니란 걸 잊지 말자"는 글을 올렸다.
'jeuse123' 네티즌 역시 "민주화에 대한 열망과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참신하고 전국적인 정당을 바라는 국민들의 열의가 이러한 결과를 가져온 듯 하다, 당내 체계를 잡는 일과 당내 민주화에 더욱 노력하고, 계파나누기, 편가르기를 털어버리자"면서도 "예측이지만 너무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mskee' 네티즌은 "낙선하신 분들에게 더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면서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기 위해 자기 한 몸 희생하신 여러분들이 저는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인사를 건넸다.
민노당 "행복하다"... 민주당 "추 의원 힘드셨죠"
민주노동당 인터넷 게시판 역시 열린우리당 못지않게 축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무적 12번' 네티즌은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야 되는데 조금 아쉽다"면서도 "그동안 민주노동당이 보여준 모습에 행복했다, 오늘은 삼겹살 먹는 날"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표범' 네티즌은 "전 솔직히 탄핵으로 인해 열린우리당을 밀어주었지만 정말 축하한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민주노동당의 진정한 승리다, 열린우리당은 국민이 좋아서 밀어준 것이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할 것이다, 17대 국회에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민주당 인터넷 게시판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네티즌들이 많다.
'쩡시' 네티즌은 "광주에 살고있는 사람으로서 참으로 비통할 뿐이다, 그래도 광주를 믿었는데, 추미애·김민석 후보는 당선될 것으로 믿었는데 미안하다"며 "앞으로 4년 대책을 말해달라"며 애타는 심정을 나타냈다.
이선우씨 역시 "그동안 힘드셨죠, 추 의원님 선전하시길 바랐는데 탄핵 폭풍이 힘드셨네요, 너무 아쉽다"고 글을 남겼다. / 권박효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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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을 들고 여의도 둔치에 모여든 시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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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 |
| [1신 : 15일 저녁 7시]
시민참여한마당 모인 시민들, 출구조사 결과에 시선집중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축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시민참여한마당'에 참석한 시민 400여명은 그야말로 선거축제 분위기로 들떠있다.
'투표참여를 위한 시민모임'에서 주최한 '시민참여한마당'의 무대를 중심으로 양 옆에 설치돼 있는 대형 모니터를 통해 MBC의 출구조사 결과, '열린우리당 과반 확보'가 예측되자 "만세!", "와!" 등의 환호성를 지르며 좋아했다. 이들은 MBC의 개표 방송의 카운트다운을 따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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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압승-민노당 선전에 '함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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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카페 총선연대 상황실 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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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연대는 오늘(15일) 오후 4시부터 느티나무 카페에 상황실을 설치해놓고 있다. 이들은 텔레비전 2대와 대형 스크린을 준비해 각 공중파 방송사의 선거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총선연대 상황실에 모여있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열린우리당 압승'과 '민주노동당 9∼12석'이라는 각 방송사의 조사 결과에 일제히 함성을 질렀다.
특히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민주노동당 '11석'이라는 SBS 서울방송, 9∼12석이라는 MBC 문화방송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박수를 치며 민주노동당의 선전을 축하했다.
또한 총선연대 집행부들은 각 지역구 후보들의 당선 예상자들의 명단이 나오자 일일이 메모를 해가며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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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열린우리당을 지지한다는 한양진(38, 서울 강서구)씨는 "참 민주주의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만족스러운 의석수는 아니지만 예측이 맞길 바란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하지만 자신이 자원봉사 활동한 열우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 뒤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방송에서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의 당락 예상이 전해질 때마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주목되는 의원들 중 권영길 민노당 대표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권 의원의 "살림살이 좀 나아지셨습니까"란 말이 나오자 "네!"라고 일제히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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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풍'이라고 쓰인 대형 헝겊을 연에 달아 하늘에 띄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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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 |
| '김종필 자민련 총재의 10선 불투명', '홍사덕 의원의 낙선' 소식이 전해지자 가장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또 '민주당 김민석 의원의 재기 힘들 듯'이라는 자막이 나오자 '김민새'라고 외쳤고 '민주당 추미애, 조순형 의원의 낙선 예상' 보도에 "안녕!"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영남지역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하는 보도가 나오자 시민들은 매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화면에 나오자 일제히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한편 무대 양측에는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순수한 분노가 정치개혁의 희망으로'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플래카드 4개가 설치되어 있다. 또 무대 양측에는 300인치 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되어 있고, 참석자들은 여기서 나오는 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여의도 국회 축구장에는 오후 6시 40분부터 권해효씨와 최광기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