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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귀국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니까 마음껏 즐기렴. 특별손님까지 초대했으니까.'
이런거 필요없다구요.
아버지와 약속한대로 나는 5년동안 파리에서 공부를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예정보다 한달이나 더 늦게. 예전의 나였다면 약속된 날짜에 딱 맞춰서 돌아왔을테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럴수가 없었다. 애초에 내가 좋아서 간 유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파리를 떠나는건 아무런 미련이 남지 않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 그를 다시 볼 생각을 하니 덜컥 겁이 났다. 변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나만 사랑하겠다고 약속해놓고 5년내내 한통의 전화, 편지도 없었던 너. 매일매일 니가 보고싶고 그립고 그런 나와는 다른건지, 아니면 내가 애써 달래놓은 생각처럼 바빠서 그런건지, 것도 아니면 정말 마음이 변해버린건지. 그의 마음을 이제는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불안감에 휩싸여 한국으로 돌아가는 일이 하나도 즐겁지가 않았다. 오히려 눈물이 났다. 내가 돌아가면.. 우린 정말 끝인걸까.
"오랜만이다~ 그동안 잘지냈어?"
"진짜 더 예뻐졌다. 프랑스물이 좋긴 한가보다! 나도 프랑스로 유학이나 갔다올까??"
아무것도 모르는, 아빠친구 딸들은 내가 그저 프랑스에서 하하호호 즐겁게 지내다가 온줄 안다.
나를 위한 자리라고 해놓고 아빠는 아빠의 친구들을 잔뜩 불러다놨다. 내가 아는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네.
예전에도 그랬지만 나는 이런 자리가 껄끄럽기만하다. 위선뿐인 말들을 호의적으로 넘겨주는척하며 남아있던 와인을 입속으로 털어넣었다. 답답해.
"어머! 고수오빠다!!!"
내 양옆에 붙어있던 여자애들이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이런 반응은 애네들뿐만이 아닌듯 한곳을 향해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곳엔 가슴골이 깊게 패인 옷을 입고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부비며 갖은 애교를 떠는 여자들 가운데서 빛이나는 얼굴을 하고 서있는 남자가 보였다.
"아씨, 저년들이"
점점 더 그에게 여자들이 몰리기 시작한다. 얼굴은 낯이 익은데... 아, 얼마전에 잡지에서 봤다. 하버드 유학 마치고 돌아온 범서그룹의 황태자라는 기사. 사진보다 실물이 훨 낫네. 물론 우리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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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이런 자리를 마련할 줄은 몰랐는데."
어느새 고수는 내 앞에 와있었다. 다들 우리를 주목하는 분위기. 글쎄, 나도 얘랑 내가 안부를 물을만큼 친분이 있었나. 아니다. 난 어제 신문에서 얼굴 본게 다였는데?
"격식차리는거 싫다고 데리고 다니는 보디가드한테도 제발 말 좀 놓으라고.."
'아가씨.'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그래도 아가씨는 아가씬데 어떻게..'
'내 이름이 아가씨야?? 이름 불러! 이름이름이름!'
'아..가씨...;;'
'이름이름이름! 이름부를때까지 한발짝도 안움직일거야!'
"네가 그걸 어떻게.."
"그냥 5년전에 우연히 들었던게 생각이 나서. 많이 예뻐졌네."
"..."
"교복도 잘어울렸는데. 요즘엔 그 멍청하게 생긴 녀석 안데리고 다니나봐?"
"너.."
"너라니. 나 네 고등학교 선배라니까? 아, 물론 도중에 미국으로 가느라고 졸업은 못했지만."
"나한테 왜 갑자기 친한척해?"
"못들었어? 네 아버지께?"
"뭐를?"
내 반응을 즐기려고 일부러 저러는건지, 눈썹을 살짝 올리며 피식 웃던 그는 조금 더 내 앞으로 다가오더니 고개를 틀어 귓가에 얼굴을 들이민다.
"내가 네 남편이 될지도 모른다고."
원위치된 상태에서 나를 쳐다보는 그의 표정은 장난스러웠지만 눈빛만큼은 진지했다. 특별한 손님이란게 그런거였나.
우리 아부지 참 대단하네. 어이없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아, 뭔가 오해가 있었나본데. 나 너랑 결혼 안해."
"글쎄~"
"확실해. 그러니까 이렇게 삐딱하게 굴지 않아도 된다고."
"확실하다...흐음. 재밌네. 근데 나 네가 싫어서 이러는거 아닌데."
"...."
"난 예전부터 너한테 관심 되게 많았거든. 그래서 내 관심의 표현인데, 조금 지나쳤나??"
머리가 지끈거린다. 내가 왜 이런 애를 상대하고 있어야해. 이 재미도 없는 파티. 더이상 있을 이유가 없다. 그의 말을 무시하고 지나치려는 찰나 나의 팔목이 붙잡혀 버렸다.
"오늘까지만 봐줄게. 하지만 앞으로는 너를 이렇게 놔두는 일도 없을테니까."
"..."
"내여자가 된 이상, 너의 옆엔 오직 나뿐이라는거 기억해 두라고."
"뭐?"
"보디가드 따위는 너를 제대로 지켜줄 수가 없어."
-
"아가씨!!! 왜 벌써 나오셨어요."
"집으로 가. 아빠 집에 계시지?"
"아가씨 이렇게 나오신거 알면 저희 혼나요."
더이상 나의 보디가드는 도진이가 아니었다. 내가 파리로 떠나기전에 분명 도진이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했었으니까. 그럼 지금 넌 무얼 하고 있을까. 넌 어떤 사람이 되어있니?
"빨리 가."
"아가씨... 조금만 더 있다가 나오세요. 네? 저희 진짜 회장님께 죽어요. 네??"
"나한테 먼저 죽어볼래?"
"아..가씨..제발.."
"시동 안건다 이거지? 알았어. 그럼 내가 알아서 가지 뭐."
차에서 내리니 운전석에 앉았던 보디가드도 황급히 차문을 열고 내린다. 내 앞에 와서 싹싹 빌며 다시 그 안에 들어가라는 보디가드. 정말 미치겠네. 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거지.
"한번만요...딱...30분만 더 있다가 나오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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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상을 하고 내 앞에서 싹싹 빌던 보디가드가 갑자기 환하게 웃는다. 뭐야, 하고 뒤를 돌아봤더니.
"닉쿤. 들어가봐. 아가씨는 내가 잘 설득해볼게."
내가 자기 말이라고 다 들어줄줄 알고..
"정말요?? 아가씨 저 가봐도 되요??"
오랜만에 그것도 5년만인데 그 동안 코빼기도 내 앞에 보이지 않더니..
"그럼 저 이만 들어가볼게요. 아가씨..?!"
"....."
"내 차 있으니까 차 가지고가."
"네."
차가 지나가고 나서야 우리 둘만 남게 되었다. 이렇게 이런 순간에 너를 볼줄은 몰랐는데..
"아가씨."
"........"
네가 변했으면 어쩌나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아?
".........보고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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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 경호실장♡ 그러니까 보디가드...응...;;ㅎㅎ주인공의 첫사랑임. 네버엔딩 사랑될예정...;ㅋ
주인공 : 이름을 뭘로 해야되나 걱정..-_-;; 걍 아가씨로 해야되나..;;; 암튼 재벌총수 딸임
고수 : 주인공의 약혼자..?! 주인공을 두고 원빈과 싸워야되지>_< 얘도 재벌>_<
닉쿤 : 새내기 보디가드..ㅋㅋㅋㅋ;;;;
앞으로 더 추가될 예정>_<
원빈 망상이라고 해놓고;;; 고수씨가 너무 나왔네;;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
이런 글 너무 오랜만에 써서 거지같지만-.,-;;;
사진들이 멋있으니까 다들 용서해주오♥
첫댓글 으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닛 쿤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진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 아가씨다ㅠㅠㅠㅠ
아우~!! 좋다!!! 경호실장에 새내기보디가드 완전 멋잇는데?!ㅋㅋㅋ 어디 진짜 저런경호회사없나?ㅋㅋㅋ
언니ㅡ 주인공이름걱정이야? 그럼 내이름은 어때?ㅋㅋㅋㅋㅋㅋㅋ 내이름 그래도 괜춘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