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11. 3. 금요일.
날씨는 흐리다.
오늘, 성균관 제사상 간소화에 관한 뉴스가 떴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023 전통제례바로알리기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 사회 특성 등을 고려한 제사 권고안과 전통제례 보존을 위한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3.11.2.
이게 간소화냐?
쇠고기 덩어리는 생으로, 그 위에 생선을 올리고, 또 그 위에 닭 잡은 생것 그 자체로 포개서 올리냐?
3층으로 쌓아서 올렸다.
또한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채, 쇠고기와 생선은 생것(날 것)으로 제사 지내냐?
젓가락과 숟가락도 없으니까 영혼인 조상님들은 맨-손가락으로 잡수시겠구냐?
아래 제삿상 차림은 ....
예전에는 이렇게 했을 게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까지 지나치게 차리지는 않을 게다..
이렇게 차리려면 다 돈이며, 시간낭비이며, 허례허식이다. 제례음식물을 만드는 주부들은 혹사당할 게다.
위 사진.... 뉴스이다.
일제강점기에 심하게 훼손된 국가 최고의 제례공간 중 하나인 사직단의 전사청(典祀廳) 권역이 복원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이 종묘와 함께 가장 중요시한 사직단의 전사청 권역 복원공사를 마무리해 10일 개관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사직단(社稷壇)은 토지의신(社)과 곡식의신(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고, 전사청은 전사관이 머물며 제례 준비를 총괄하는 공간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사직단 전사청 사직대제의 제사상 모습. 2022.05.10.
간소화한 제사상
농사 짓고, 고기를 잡는 어부, 제수 음식물을 제조하는 업자, 판매/운바하는 업자 등도 최소한 먹고 살아야 한다.
어느 정도껏은 구매해야 한다.
* 위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눈으로 직접 보아야만 제삿상 차림의 수준을 이해할 수 있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2023. 11. 19.(일요일)에 나는 충남 보령지방에 내려가서 집안의 시향/시제에 참가한다.
시향 제수물은 대천시내 업체한테 주문해서 차로 운반하여 진설하되, 아주 간략하게 차린다.
나는 서울에서 설, 추석, 제사를 지낼 때에는 아주 간소하다.
술 대신에 사이다 음료수를 올리고, 제사 지내는 시간도 저녁 무렵이다.
예전에는 밤 자시(23 : 00 ~ 01 : 00)에 지냈다.
원거리 먼 곳에서 오시는 분은 시골집 안사랑방에 주무시고는 다음날에 떠나셨다.
지금은 전혀 아니다.
지금은 서울에서 사는 내 가족(식구)끼리만 지낸다.
제사 지낸 뒤에 결혼한 자식이 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녁무렵에 지낸다.
나는 차례 제사 등을 지낼 때 조상의 영혼이 있다라고는 전혀 믿지 않는다.
그런데도 차례 제사 지내는 이유는 있다. 자손인 내가 돌아가신 그분들을 한번이라도 더 생각한다는 뜻이다.
나는 제사 지낼 때 한자로 된 축문을 전혀 쓰지 않는다.
나는 중국 한자말을 모르거니와 설혹 안다고 해도 '우리한글'로 간단하게 쓴다.
어린아이라도 읽을 수 있도록.....
제사문화를 더욱 간소화하고, 때로는 아예 없애버렸으면 한다.
제사음식물도 현실에 맞도록 다양하게 올렸으면 한다. 서양음식물까지도.
제사 기피 음식물로 알려진 복숭아(잔털이 많음), 비늘없는 생선 등도 올렸으면 한다.
제사제도는 과거의 유산이다. 없애버려야 할 껍데기 유산이다.
허례형식, 짝퉁 양반네 흉내가 지금 세상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다.
나중에.... 더 보탠다.
2023.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