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잘랄루딘 루미
(13세기 페르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신비주의 시인)
옳고 그름의 생각 너머에 들판이 있다.
그곳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다.
영혼이 그 풀밭에 누우면
세상은 더없이 충만해 말이 필요 없고
생각, 언어, 심지어 '서로'라는 단어조차
그저 무의미할 뿐
*
이것도 잘랄루딘 루미의 것이다.
이 문제 많은 세상을
인내심을 가지고 걸으라.
중요한 보물을 발견하게 되리니.
그대의 집이 작아도, 그 안을 들여다보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비밀을 찾게 되리니
나는 물었다.
"왜 나에게 이 것 밖에 주지 않은 거죠?"
한 목소리가 대답했다.
"이 것만이 너를 저것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바로 지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어떻게 길 끝에 있는 아름다움에 도달할 수 있겠는가?
모든 작가들이 진정한 작가가 되기 전에
미완의 작품을 수없이 완성해야 하고,
모든 새가 우아하게 날 수 있기 전에
어설픈 날개를 파닥여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
과정을 거치려 하지 않고, 우리는 삶에게 묻는다.
“왜 나에게는 이것 밖에 주어지지 않은 거야?”하고.
그러나 보이지 않는 목소리가 답한다.
“이것만이 너를 저것으로 인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속삭임을 듣지 못할 때,
우리는 세상과의 내적인 논쟁에 시간을 허비한다.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여행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자신이 결코 팔을 갖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순간
새의 몸에서 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는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