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 ‘뇌’ 공격하는 플라스틱? …”4세대까지 이어져”
플라스틱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첨가제 '프탈레이트'
입력 2023.12.15 11:54 / 코메디닷컴
임신 중 디메톡시에틸 프탈레이트(DMEP) 노출이 태아의 뇌 형태와 기능, 신경세포 생성에 비정상적인 변화를 야기해 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첨가제인 ‘프탈레이트’의 한 종류인 DMEP는 화장품, 장난감, 세제 등 생활용품에 포함돼 있다. 프탈레이트는 현재 2급 발암물질로 지정돼있으며 신체 노출 시 만성질환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알려졌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는 지난 11일 유전체손상연구그룹 가민한 박사 연구팀은 동물 실험으로 이를 검증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동물)모체에게 DMEP 노출했을 때 태아의 신경세포 증식을 감소시킴으로써 정상적인 대뇌피질(신경세포의 집합)보다 두께가 얇아진 것을 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정상적인 뇌 활동을 유지하는 성상세포의 수는 비정상적으로 증가돼 신경세포와 성상세포 생성 불균형이 유발됐다. 이에 따라 신경세포와 성상세포의 발달 시기를 조절하는 유전자 발현에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DMEP는 신경세포 기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냅스 형성에도 장애를 유발했다. DEMP에 노출된 태아는 정상 태아보다 신경세포의 수상돌기(신경입력을 받아 세포체로 전달) 가시 수가 감소했고, 미성숙한 수상돌기 가시 형태를 나타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DMEP는 신경세포 생성 및 뇌 형태와 기능적 변화로 자손의 행동학적 변화를 유발하며, 과잉 행동장애나 불안감 증가와 같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임신 중 DMEP 노출이 청소년기 행동장애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프탈레이트 외에도 생활 속 다양한 화학물질이 신경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산부들은 특히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자제하고 화장품이나 세제 등은 천연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임신 중 프탈레이트 노출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했다.
한편 프탈레이트는 이에 노출된 부모가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것 외에도, 그 이상 세대에 까지도 인체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경희대 분자생물학교실 박은정 교수는 “프탈레이트는 생식독성물질로 한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최대 4세대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이는 흔히 말하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몸 전신에 영향을 끼치며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내분비계장애물질”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미국 캘리포니아대 생물의학과 창청 저우 교수 연구팀은 쥐 실험을 통해, 0세대 쥐에게 프탈레이트를 노출했을 때, 그들의 1세대와 2세대 자손의 대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4주간의 실험 결과, (쥐의)부계가 프탈레이트에 노출 될 경우 1세대 자손의 인슐린 저항성 및 인슐린 신호전달 장애로 이어졌다. 심지어 2세대에게도 1세대보단 덜하지만 동일한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저우 교수는 “아버지의 내분비교란 프탈레이트 노출이 자손의 신진대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출처: https://kormedi.com/1645515
식품 및 음료용 플라스틱 용기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다는 것이 밝혀졌다. 13,00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화학 물질이 플라스틱 제조에서 확인되었다. 이러한 화학 물질이 섭취 또는 흡수 시 인체에 정확히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져 있지 않다.
민더루 재단은 최근 대중이 이러한 화학 독소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자료를 발표했다. 이 단체의 새로운 오픈 액세스 데이터베이스에는 1961년에서 2022년 사이에 발표된 플라스틱 화학 물질에 관한 약 3,500건의 연구가 포함되어 있다.
2016년 가소화 화학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어린이 천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에 대해 생각할 때, 지구에 더 친환경적이고, 따라서 인간에게도 더 좋다는 인상을 주지만 사실과는 다르다.
재활용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독성 물질 중에는 화학 살충제, 제약 잔류물 및 다양한 산업용 화학 물질이 있다. 플라스틱이 원래 무엇에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이것은 의미가 있다. 마약 알약 병이나 작물 제초제로 가득 찬 용기도 있다.
엘스비어가 최근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전 세계 13개 지역의 재활용 공장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성분을 테스트했다. 연구는 쉽게 식별할 수 있는 491개의 유기 화합물과 잠정적으로 확인된 170개 이상의 유기 화합물을 확인했고, 다음이 포함되었다.
살충제 및 살생물제, 산업용 화학물질, 플라스틱 첨가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폴리염화비페닐, 계면활성제, 자외선 필터, 염료, 각성제, 부식 방지제, 폴리브롬화 디페닐 에테르, 모기기피제, 인간대사 산물, 폴리염화 나프탈렌 등이다.
일부 어린이 장난감조차도 이제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숨겨져 있는 화학 물질의 일부 또는 전부가 포함될 수 있다. 아기가 이 중 일부를 씹고 있다. 재활용 플라스틱은 환경 친화적이지 않고, 독성 화학 물질로 포화되어 있다.
플라스틱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나쁘지만 재활용 플라스틱은 훨씬 더 나쁘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를 피하고 자신과 가족이 이러한 독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잠재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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