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국민 지원금' 요구에…尹 "물가 영향, 정부 지원책이 먼저"
입력2024-04-29 17: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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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李 회담]
◆ 135분간 국정 현안 논의
의료개혁 협력 한목소리 냈지만
채상병 특검법 등 주요의제 평행선
尹 여야정 민생 협의체 제안에도
李 "국회라는 공간 먼저 활용하자"
대통령실 "협조·협치 첫발 뗐다"
민주당 "변화 없었다" 평가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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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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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첫 만남에서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한목소리를 내 주목된다. 의료 개혁이 시급한 민생 의제라는 데 두 사람이 의견을 같이하며 적극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대부분의 정치·민생 의제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내며 평행선을 달렸다.
회담에 배석한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대통령께서 결단하셔서 시작한 의료 개혁은 정말로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고 이 대표가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 개혁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며 “의정 갈등이 계속 심화하고 있어서 꼬인 매듭을 서둘러 풀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각종 민생 현안이나 정치 의제에 대해서는 두 사람이 상당한 이견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물가 상승 등 서민 경제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대표는 “가뭄이 들면 얕은 웅덩이부터 마른다”며 “서민·소상공인·자영업자·골목·지방이 더 어렵다”며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 지원과 골목·소상공·자영업·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물가 금리, 재정 상황 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지금 상황에서는 어려운 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정책을 먼저 시행하고 필요할 경우 야당이 제기한 부분들에 대해 여야가 협의를 하면서 시행 여부를 논의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