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곳곳에 금광을 채취했던 흔적들이 그대로 였고 조금더 들어가면
천연그대로의 종류석들이 돌꽃으로 웅장한 자태를 보이고 있슴다.
마치 블랙홀과 같은 신비함은 우리를 사로잡고....
천년에 1에서 6센티미터정도 자란다는 살아있는 수많은 종류석들을 보면서 가늠할 수 없는 억겁이라는 세월도 잠시 생각도 해봤슴다.
이 곳은 증말로 가보지 않고는 그 감동을 전할수 없슴다.
화암동굴에서의 그 띵한 감동의 여운을 가지고
다시 또 강, 폭포, 계고들과 산을 지나 절경들에 취해서 내린 곳은
정선역..
아리랑 아리랑 정선역
소박하고 아름다운 나전역
두 물줄기로 사랑을 이룰수 없었던 아우라지처녀의 한이 물밑에흐른다는
아우라지역
구절구절 사연이 많을 듯한 구절리역
4개의 역사를 돌아보니 하루가 훌렁훌렁..
배도 고프고 약간의 피곤함이 밀려올즘
강원도의 힘의 원천인 산나물이 듬뿍들어간 산채비빔밥을 돌솥에 비벼먹고나니 힘이 불끈불끈....
군청에서 안내해준 숙박시설에 가서 짐을 부린후에
비오는 정선을 우산쓰고동네한바퀴 쓰윽 돌아보고
우리의 밀린 뒷풀이를 위해 숙소에서
원샷! 투샷!...
쓰러져 잠든후
한번 뒤척이다 일어나니 비내리는 아침..
1급수에만 있다는 올갱이가 듬뿍든 올갱이 해장국으로 속을 풀고
(이것도 군관계자분들의 따뜻한 배려...)
어제 돌아본 역사를 다시가서
줄자로 이곳 저곳 사이즈를 실측하고 기록하고...
.....
(중간생략)
향토음석
황기족발..맛이 가히 예술이다
못먹을 것만 가타던 그 족발도 어느새 개눈감추듯 다 먹어버리고
이젠 더이상 아무것도 뱃속에 넣을 수 없을 것만 가타지만...
후루룩 먹다보면 콧등을 친다는 콧등치기 국수가 상에 나오니
이성을 잃고 후루룩 콧등을 쳐버리고....
우리는 정말 위대?했다. 거기다 강냉이로 만든 막걸리까지...
걸치고 나니 세상 부러울것없는 행복한 돼지가 되어버렸슴다.
(중간생략)
힘들어서리..갑자기 중단...
이만... 후기를 줄임다. 할얘기는 많지만..
우짜든지 정선의 감동이 지금도 가슴 벅차게 남아있어서 하루밤자고나야 진정될것 같슴다....
우리를 따뜻한 마음으로 환대해주신 정선에 계신 관계자 아저씨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답사하느라 즐거운 비명과 고단한 비명을 함께 지른
왕거미. 줄없는 거미, 체, 핑크타이어, 케이크, 그리고 나 오백원
모두들 수고하셨구... 오늘밤 푸-욱들 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