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10월말까지 ‘세계유산축전’ 열어
전국 4개 지역 세계문화유산에서 즐기는 가을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1주년 기념행사
가야고분군. 국가유산청
유적지에서 백제인의 숨결을 느끼고 한라산 별빛 산행을 즐기며 시간여행자가 되어보면 어떨까. 국가유산청이 9월20일부터 10월31일까지 전국 4곳에서 개최하는 ‘세계유산축전’을 소개한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1주년…가야고분군=가야고분군은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한 유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7개 고분군이 포함됐다.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이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해 9월23일부터 10월6일까지 고령 지산동 고분군 일대에서 대가야 역사와 연계한 야외 추리게임 ‘나의 지산동 고분군 답사기’, 야간 경관으로 고분군의 독보적 경관을 연출한 ‘빛의 대가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 9월20일부터 5일간 김해 대성동 고분군 일대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행사도 열린다.
백제역사유적지구. 국가유산청
◆찬란했던 백제의 숨결…백제역사유적지구=백제역사유적지구는 충남 공주·부여와 전북 익산에 있는 백제 후기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고분군 ▲부여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능산리고분군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유적 ▲익산 미륵사지의 8개 유적지로 구성됐다. ‘백제세계유산의 가치를 탐(探)하다’라는 주제로 9월27일부터 10월17일까지 열리는 축제를 즐기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느껴보자. 세계유산 당일치기 여행인 ‘축전 시간여행’, 공주·부여·익산 지역 청년예술인의 전시·공연을 볼 수 있는 ‘백제예찬’ 등 체험거리가 다양하다.
순천갯벌. 국가유산청
◆자연과 유산의 어울림…전남 순천 선암사·순천갯벌=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선암사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순천갯벌을 품은 순천에서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유산, 시간이 쌓은 흔적’을 주제로 행사가 열린다. 선암사에서 사찰음식을 경험하고 명상을 체험하는 ‘세계유산 산사캠핑’, 전문가에게 갯벌의 숨은 이야기를 듣고 생태투어를 하는 ‘순천갯벌투어’를 즐기며 순천의 매력에 빠져보자.
제주 용암동굴. 국가유산청
◆동굴 탐험하고 한라산 야간탐방도…제주 화산섬·용암동굴=독특한 풍광과 함께 화산활동으로 인한 지질학적 가치까지 인정받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일대에서는 10월11일부터 22일까지 ‘발견의 기쁨’을 주제로 행사가 진행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생성 과정을 따라 걷는 ‘불의 숨길, 만 년의 시간을 걷다’, 이색적인 동굴 탐험 ‘만년의 비밀을 찾아서’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야간탐방인 ‘별빛산행 야간투어’ 등으로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며 특별한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2024년 세계유산축전 개최 지역 안내.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