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챕터 회원들을 위한
하계 휴양소가 주문진에
마련되어 오픈했습니다.
강남챕터의 BY 고문님께서
부지 매입하시고 4개월 정도
공사를 하여 완성한 휴양소입니다.
먼저 이렇게 좋은 장소에 훌륭한
휴양소를 만들어서 제공해 주신
BY 고문님께 감사드립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바이크에 대한
사랑과 챕터에 대하 애정이 없다면
이렇게까지 하기는 어렵겠지요.
아무튼 많은 분들이 편하게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길 소망하신다고
고문님게 전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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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주분진 투어 후기입니다.
휴양소 오픈식 참가를 위한
투어 공지가 올라 옵니다.
아시다시피 강남챕터 안에는
여러 개의 클럽들이 활동 중인데
각 클럽 별로 공지가 올라오다보니
같은 날에 여러 개의 공지가 있습니다.
저는 찰리님이 이끄는 팀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21~22일 1박 2일
같은 일정으로 제게 기타를
배우는 레슨생들과의
엠티가 강릉에서 예정되어
있어서 투어 참석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투어 전날 밤에서야
댓글 달고 신청을 했습니다.
(기타 팀 멤버들에게는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투어 경험이 적다보니
투어를 가는 날이면 전날부터
소풍가는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양만장에서 8시 집합인데
5시 반쯤 눈이 떠집니다.
장비를 챙기고 5시 52분에
바이크를 타고 출발합니다.
아직은 새벽이라 차도 없고
달리기만 하면 시원합니다.
양만장은 지난 투어 때
이미 한 번 다녀온 곳이라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주말이라
내내 시원하게 잘 빠지던 길이
팔당대교에서부터 밀립니다. ㅠㅠ
아침에 일찍 나서서 시간 여유가
있으니 조급하지는 않습니다.
(바이크 타면서 시간에 쫒기면
사고나기 쉽다고 들었습니다.)
팔당대교를 지나 남한강 길로
접어드니 가시 길이 좀 뚫립니다.
양만장에 도착해 보니 역시나
많은 바이크들이 보입니다.
출발한지 한 시간 만에
양만장에 도착했습니다.
투어를 위해 일단 주유부터
해 놓고 주변을 살피니
찰스님이 먼저 와 계십니다.
지난 번에 번투 때 한 번 뵜던
분이라 반갑고 편안했습니다.^^
찰스님게서 커피를 사 주셔서
잘 얻어 먹었습니다.
조금 지나니 속속 같이 갈
멤버들이 도착합니다.
만나자마자 바이크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어집니다.
찰리 로드님 팀에
신청 댓글을 다신 분이
모두 아홉 분입니다.
찰리
제리
황인섭 ^^로드킹
드래곤
쿠피(장혜순)
찰스
이슬이
한강의기적
단디(배호원)
펀치
그런데 일부 변동사항도 있고,
차량으로 가신 분도 있어서
함께 가신 분들이 누구신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아무튼 양만장에서 함께
출발한 팀은 총 7명입니다.
야신님은 마중 투어입니다.^^
로드 찰리님께서 순서를
정해주시는데 전 4번을
배정 받았습니다.
몇 번 투어를 쫒아 다녀보니
저같은 초보 라이더에게는
로드와 세컨, 써드 등 베테랑들의
주행을 볼 수 있는 이 자리가
좋은 자리인 것 같더라구요.
(그분들을 따라 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니까요.)
출발 전에 코스 브리핑을 들었는데
한계령을 넘어 가는 코스입니다.
강원도 구개령 중 하나인
한계령이 라이딩 재미도 있고
연습하기에도 더 없이 좋은
루트라고 들어 온 터이랑
기대가 많이 됩니다.
날이 더운 관계로 라이딩 시간을
줄이기 위해 초반에는 가급적
빠른 직선 루트를 달렸습니다.
차가 없는 구간에서는 속도룰
조금 올렸는데 주행품이
생각보다 세게 느껴집니다.
일직선 국도를 한참 달리는데
사타구니 쪽에 뭔가가 툭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어, 이게 뭐지?" 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니 많이 보던 물건이
거기에 떨어져 있었습니다.
바로 제 휴대폰입니다.
고속 주행으로 인한 주행품과
진동 때문에 마운트에서 빠져
날아 온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시속 100 킬로 이상으로
달리던 중에 휴대폰이 마운트에서
이탈되면서 빠졌는데
그 자리로 날아온 것은
신의 축복입니다. ㅋㅋ
휴대폰을 다시 마운트에 끼우고
다음 휴게소까지 갔습니다.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휴대폰 날아간 이야기를 했더니
다른 분들도 대부분 그런 경험이
있으신 것 같았습니다.
여름에는 마운트가 열을 받아서
고무가 느슨해져서 휴대폰이
이탈되기 쉽다고 알려 주십니다.
그래서 방지책으로 가끔씩
휴대폰을꾹 눌러 주거나
고무밴드 같은 것으로 감싸 주면
좋다고 멀씀해 주시네요.
(이러 것이 인터넷 어디서도
찾아 보기 어려운
생생한 실전 노하우지요.)
중간에 달리느라 애쓰는
애마를 위해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넣고 다시 출발합니다.
다시 얼마를 달려 드디어
한계령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유명산 등의 근교 고개들만
달려봤던 저로서는 처음으로
강원도의 고갯길을 타는 거라
흥분되는 순간입니다.
로드를 비롯한 베테랑들은
평균 60~80 킬로 정도롤
와인딩을 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주 타이트한 헤어핀
코너에서는 조금 속도를 줄이지만
나머지 구간은 거의 그 속도로
씽씽 달리시더군요.
저도 열심히 속도에 맞춰
뒤 따라 가는데 오르막 구간
중간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따라 갔는데 중반 이후부터
코너가 타이트해 지면서
앞에 분들처럼 빠른 속도로
작게 도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ㅠㅠ
결국 도중에 한 번 중앙선을
넘어 서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반대 차선이 비어 있어서
큰 문제는 없어지만 제가 뭔가
잘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머리 속이 복잡해집니다.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을
다시 끄집어 내 봅니다.
바이크 눕히기, 라인 잡기, 체중 이동,
니 그립, 시선 처리 등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서 가는 세 분의 라이딩을
관찰하면서 나와 무엇이 다른지
살피던 중 한 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발견했습니다.
코너에 접어들면서 바이크를
눕히는 시점이 저보다 조금
빠른 타이밍에 이뤄집니다.
반대로 말하면 제가 바이크를
너무 늦게 눕힌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앞 사람이 바이크를 눕히는
시점과 위치를 잘 보면서
그대로 따라해 보았습니다.
이렇게 하니 훨씬 안정적이고
코너링이 편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어느새 오색령 정상입니다.
날이 너무 더워서 바이크를 타고
오르는 것도 쉽지 않는데
이 길을 자전거로 오르는 분들을
보니 절로 박수가 나옵니다.
그 중에는 여성분들도 계시더라구요.
한계령을 넘어 다시 시내로 접어드니
바다가 눈애 보입니다.
바다를 옆에 끼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주문진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니 휴양소가 보입니다.
산 속에 위치하고 있는데
휴양소 앞까지 포장이
되어 있어 편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도착한 휴양소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저는
강릉에 있는 팀들과 합류하기 위해
먼저 휴양소를 빠져 나왔습니다.
휴양소에서 있던 일들은
다른 글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강릉에서 하루 밤을 지내고
아침에 휴양소로 다시 가서
서울로 올라오는 팀과 합류할까
생각했는데 서울에서 다른 볼일이
생겨서 시간 맞추기가 어려울 것 같아
이번에는 혼자서 가보기로
결정하고 아침 9시쯤 출발했습니다.
내려올 때와 다른 길로 가보려고
대관령을 넘어 6번 국도를
타는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이미 해가 떠서 더운 날씨지만
그래도 그늘진 길을 달릴 때는
시원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중간 중간 터널에 들어서면
제법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고
긴 터널에서는 조금 춥습니다.
대관령 앞에 이르자 또 다시
작은 흥분이 밀려 옵니다.
입문 두 달 만에 바이크를 타고
대관령을 혼자 넘고 있는
제 자신이 대견합니다.^^
한계령을 넘을 때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생각하면서
고개를 오르기 시작합니다.
속도도 제법 붙일 수 있고
와인딩도 부드럽게 감깁니다.
오르막에서는 평균 50~60Km로
달리면서 연습을 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예전에 승용차로
이 길을 넘던 생각이 납니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내리막을 달립니다.
바이크를 타고 가면서 보는
대관령 풍력발전소의
모습은 또 다른 감동이네요.
제 경우에는 내리막 길이
오르막보다 쉽게 느껴지던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대관령 길이
한계령보다 덜 타이트하고
도로 폭도 더 넓고 와인딩도
더 다양한 것 같습니다.
(그냥 제 느낌입니다.)
내리막 길을 달리면서
또 한 가지 문제를 만납니다.
타이트한 코너를 만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핸들을 잡은 양 손 모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핸들을 눌러 카운터 스티어링을
하는 손이 아니라 반대편 손에도
힘이 들어가니까 핸들이
잘 안 눌리고 바이크를
필요한 만큼 빨리
눕히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코너에 접어들면서
핸들을 누르는 손의 반대쪽
손의 힘을 완전히 빼 봤습니다.
상황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바이크가 빠르고 쉽게 눕혀지고
회전반경도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뭐든 힘을 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고 어려운 것임을
새삼 깨닫는 순간입니다.
어느 정도 고개를 내려오니
다음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곡선 주로라서 속도도 많이
빨라지고 달릴만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대관령을
무사히 넘어서 6번 국도를
달려 인제-홍천-양평-구리를
거쳐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출발하여
대관령을 넘고 국도를 달려
먼 길을 사고 없이 달려준
제 애마에게 수고했다고
격려해주고 하차합니다.
타이어를 보니 양 사이드를
사용한 흔적이 보입니다.
바이크를 많이 눕혀서
주행했다는 증거같아
보면서 뿌듯합니다.^^
이번 투어를 갔다 오니
왜 라이더들이 강원도를
예찬하고 달리고 싶어 하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아직도 구개령을 포함하여
못 가본 길이 많으니 더 부지런히
쫒아 다니면서 배우겠습니다.
주문진까지 이끌어 주신
로드 찰리님과 함께 라이딩하며
도움주신 팀원들께 감사를
전하며 투어 후기를 마찹니다.
이상 공부하는 할리 라이더, 펀치입니다.
첫댓글 펀치님 무더운 날씨 수고 많으셨습니다
담엔 당일 9개령투어 함 가시죠^^
네, 구개령은 몇일 날 잡아 아주 뿌리를 뽕아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펀치 780km 하루면 됩니다
와~~ 펀치님의 장거리 투어를 통해 두 고개를 넘은 라이딩 내용을 읽다보니 제가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하네요.
언제 글을 올리시나 계속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리 글을 올려주셔서 기쁘답니다. 가실 때는 그룹이었지만
서울로 복귀하실 때는 홀로 주행이셨는데 그 먼길을 안전하게 운행하셨다는 것이 그저 부러울 뿐입니다.
저는 그저께 첫 번째로 작은 고개를 넘었는데,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이 더 어려워 긴장이 많이 되었답니다.
중앙선도 2번 넘기도 했고요. 올려주신 글 내용을 교훈삼아 내일 또 다른 고개(지난번 보다는 훨씬 긴)를
2개 넘어 청주를 다녀 올 건데 곱씹으며 바른 주행이 되도록 해 보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열정님도 곧 편안히 타시게 될 겁니다. 화시팅 하세요.^^
오호~강원도에맛을 재대로 느끼셨군요~
아직멀었죠~~강원도에 재대루됀 코너와 경치를 여유롭게 구경하실날이 있겠죠~ 오시면 들려가세요 커피는 드립니다~ㅋㅋ
그러길래요.
생각해 보니 고개 넘는데에만 정신이 팔려서 경치는 제대로 못 봤네요.^^
와.. 이 더운날 대단들 하십니다! 제 바이크는 한 2주 넘게 지하주차장에서 햇볕을 못 보고 있습니다. ㅜㅜ
달리면 견딜만 합니다. ㅋㅋ
어찌 이리도 겸손하실까요 ^^ 매번 겸손하게 배우는 모습을 배우고 싶습니다 ^^
실력이 미천하니 절로 겸손해집니다.^^
축하 합니다
대표하는 2곳의 령을 넘으셨다니...
이젠 생 초보라는 타이틀을 바꿔야 될 때가 ...^^
타이틀은 구개령 완주 후쯤 뗄 생각입니다.^^
내년 정도엔 달라지시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ㅎㅎ
時間이란 참 요상하거든요.
결혼 전 이쁘게 보이던 마눌님도 30년이 흐르니 할매로 보이기 시작하는---
폭염에 쓰러질까 올여름은 눈길도 주질 않네요. ㅜㅜ
아, 결국 그리되나오? ㅠㅠ
펀치님의 글을 보고 잠자고 있던 용기가 점점 생겨납니다~
글속에 배려와 겸손이~ 배우고자하는 마음이 절실이 묻어나네요
강원도~ 아직 바이크로는 도전해보지 못했는데 더위조금 가시면 도전해보려합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네, 꼭 도전해 보세요.
라이더에게 강원도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
@펀치 네 알겠습니다
펀치님~
강원도의 굽이길을 멋지게 넘으셨군요~ *^^*
네, 남한산성 연습이 도움 많이 됐습니다..^^
대관령 코스는 정말 최고죠 오르막2차로가 초보들이 오르기 참좋은거 같아요 반대쪽 내리막길은 구릉들이 너무 멋지구요
네, 오르막보다 내리막이 경치는 더 좋더라구요.^^
하루만에 코너 공략을 이렇게나 많이 깨우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강원도 9개령이 가까워 자주 타면서 느낀것들이지만
글을 읽어가면서 연신 우와 우와 합니다.
반대편 팔에 힘 빼는건 정말 고급 스킬이죠
엉덩이가 코너쪽 시트에 꾹 눌린다는 느낌으로 하시면 더 편해지실 거에요
안투 축하드립니다 ^^
네, 시트 위에서 한쪽 엉덩이를 눌러 체중 이동 하는 것도 요령이라고 배웠습니다.^^
아주 대단하십니다.^^공부하는 보람이 있겠습니다.
네, 공부가 재미 있습니다.^^
@펀치 님 매사에 생활하면서뭐든지 터득하면서 배워가고 경험을 쌓고 그래야 근방 배울수 있나봐요.^^
자주 해봐야 늘는것처럼이요.
열정속 좋은분들과 강원도 투어 제대로 하셨습니다~^^
네, 강원도의 힘을 제대로 느낍니다.^^
좋은글 항상 잘보고 있어요
자전거로 강릉에서 대관령 꼭대기 까지 타고 올랐던 기억이 남니다
ㅎㅎ 겁도없이 도전 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