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5
"한여울, 그럼 끝나고 봐."
무언가 설레이는 기분때문에 강하원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있었다.
공선아씨 어쩌죠…?, 나 지금 마음이 매우 흔들리는데….
한참을 그 자리에 서있다가 시험예비종이 울리는바람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교실로 들어갔다.
"여울아, 이번 시험도 잘 봐!"
"응응! 너도너도!!"
잠시 후, 2교시시험이 시작되고 아까와는 달리 집중하여 문제를 풀고있는 나.
그래도 아는 문제가 있어서 다행이네. 공부 좀 할껄!!! 이제와서 후회하면 뭐하나.흐엉.
그렇게 3교시시험까지 무사히 끝내고, 지아와 반을 나서는데 나의팔을 낚아채는 누군가.
"...강...강하원!?"
놀랐다는 듯이 강하원을 보며 삿대질을 하는 윤지아.
너 그러다 강하원한테 손가락부러질라..
"한여울 좀 빌려갈께."
"어?!...으응!!!!"
지금 둘이 뭐하는거야. 나를 데리고 갈거면 나한테 허락을맡아야지, 왜 윤지아한테 허락을 맡는건데!?
그리고 윤지아! 넌 왜 얼굴이 붉어져서 아무 말 못하고 있는거야!?
"윤지아, 끝나고 같이 공부하자며!빨리가자."
강하원의 눈치를 보며 윤지아의 옆구리를 툭툭-치자, 무슨소리냐는 얼굴로
"엥?...내가 언제?...하원아~여울이랑 즐거운 시간보내.....흐흐! 난 이만.."
라며 은근슬쩍빠지는 윤지아다. 저 기집애는 도움이 안돼요.도움이!
조그마한 소리로 중얼거리며 윤지아를 욕하고있는데, 한쪽팔로 나의 어깨를 감싸는 강하원.
그 순간, 나의 코로 알싸하게 풍겨오는 담배향.
"강하원...너 담배펴?"
"노 코멘트."
"허...그게 왜 노 코멘트인데!!"
"한여울, 은근 내 사생활에 관심있나보네."
"어…없거든!!?"
"궁금한 거 있으면 말해봐.곤란한거 빼고 다 대답해줄테니까."
흐음..갑자기 그러니까 다 물어보고싶잖아..
어떤 질문을 할까?... 강하원이 즐겨먹는 음식? 강하원이 즐겨입는 속옷색깔?....헐.나 미쳤나봐.
화끈거리는 얼굴을 감싸며, 다른 질문을 골똘히 생각하는데 나의 귓가에대고 속삭이는 강하원.
"너 지금 야한질문 생각하지."
"...아, 안했어!!!"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데."
"절대로 너가 즐겨입는 속옷색깔을 생각한 적 없.....헉!!!"
재빠르게 두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이미 망.했.다.
난 항상 입이 문제란 말이야!! 근데 한편으로는 엄청 궁금하기도...흐음.나 정말 변녀인가봐.
"내가 즐겨입는 속옷색깔은 말이지."
"…?"
"분홍색이야.그것도 분홍색리본달린 토끼그림이 있는 속옷."
"풉....푸하하하하!!!"
천하의 강하원이 그런 유아틱한 속옷을 입는다고!? 푸하하하하하!!!
그런데 이거 어디선가 많이들어본 대사같은데.. 분홍색리본달린 토끼그림이라..?
.......알겠다.
강하원이랑 처음만났을 때.. 내가 입고있던 속옷이 분홍색리본달린 토끼그림이였지.
그 덕분에 내 별명이 `토끼`가 되어버렸고.. 강하원은 정말 많은 걸 기억하고있었네.
나도 잊고살았는데….
잠깐의 생각에 빠져있던 나를 다시부르는 강하원.
"그런데 한여울."
"응?"
"거짓말이였어."
아, 완전 재밌었는데 김빠졌네.
"에이-진짜였으면, 완전 대박이였을텐데!!"
"그럼 다음질문."
"음...강하원의 장래희망은?"
잠깐 생각하는 듯하더니,
"한여울의 장래희망부터 말해봐."
라며 나에게 다시 질문을 건내는 강하원.
나의 장래희망은 말이지...
"나의 장래희망은 아주아주유명한그룹에 엄청 잘생긴실장님의 비서가되서 함께 일하다가 사랑에 빠지는 것인데!!짱이지!"
나름 상상에빠져서 말했던 것인데,
그런 나의말을 단칼에 잘라버리는 강하원.
"내 장래희망은, 한여울의 엄청 잘생긴 실장새끼 해고시키는 거."
"…나 너랑 말 안해."
매일 꿈에 그리던 엄청잘생기고 로맨틱한 나의 실장님을 해고시키다니..
강하원이랑 말하다보면 나의 순수한(?)동심이 없어지는 것같아. 에잇.
그런데 강하원이랑 나…꼭 사귀는 사이같아…........헤어진 지 얼마나됬다고…한여울! 정신차려라.제발!
주문처럼 정신차리자는 말을 중얼거리며, 강하원보다 앞서서 정문으로 나가다가 그만 한 남자와 부딪혀버린 나.
"죄송합니다!!죄송합…어?"
"안녕 꼬맹이."
그 남자의 정체는…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심기를 건드리던, 강하원의 이복 형인 결벽증.
결벽증은 잊을만하면 나타나더라….
강하원에게도 인사를 건내더니, 덥썩- 나의 손을 잡는 결벽증.
"뭐...뭐예요?"
"나랑 같이 갈 곳이 있어.꼬맹아!!"
저는 결벽증씨랑 같이 가고싶지 않은데..
그러나 나의 마음을 180도로 바꿔버리는 결벽증의 말.
"아! 그리고 강하원. 선아가 너 기다린다고 전해달래. 너희 집앞이라니까 빨리 가봐."
"공선아소리 그만하랬지."
"내 부탁이니까 빨리 가봐.부탁한다.제발."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공선아가 기다리고있다는 곳으로 뛰어가버리는 강하원이다.
내가 잠시 착각했나보다…. 강하원의 곁에는 이제 공선아가있는데…
"아, 꼬맹이. 같이 가줄꺼지?"
"…네에."
그렇게 결벽증의 차에타서, 어디론가 향하는 중.
아아- 심심하다. 차 이곳저곳을 뒤져보다가, 사진하나를 발견한 나.
사진속을보니 환하게 웃고있는 공선아. 안 그래도 이뻐서 꿇리는데, 웃는 모습이 더 이쁠 줄이야….
그런데 이게 왜 결벽증의 차에있는거지? 내가 사진을 빤히 들여다보고있자 흐믓하다는 듯이 웃으며 말하는 결벽증.
"이쁘지?"
"이게 왜 여기있어요?"
"음…한번 추측해봐."
혹시… 결벽증이 공선아를 좋아하고 있다는?….
놀란 눈으로 결벽증을 쳐다보자, 빙고~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결벽증이 공선아를 좋아한다니!!!! 이건 정말 충격이다!!!
"그럼 아까 강하원한테 공선아씨 있는 곳에 빨리가보라고 부탁한것도?"
"응. 이거 선아한테 비밀이다?."
하하하. 이건 정말 아주 매우 너무 서프라이즈 어메이징한 비밀이네.
"그런데 꼬맹이, 너 요즘 하원이 속 썪이냐."
"제가요?…"
"그 녀석이 끊었던 담배도 다시피고…,여자들이 담배피는 남자싫어한다고해서 너도 그럴까봐 그자식이 끊었는데…"
그랬구나.그래서 오늘 강하원한테 담배냄새가 났던거구나.
그런데 결벽증씨, 틀렸어요. 강하원은 지금 공선아씨곁에서 매우 행복하거든요.
…그냥 시험스트레스때문이겠죠?…
지금 어색한분위기를 느낀건지 노래를 트는 결벽증.
"그런데…지금 어디가는거예요?"
"몰라."
"…미쳤어요?! 어디가는 지도 모르고 막 가다니, 빨리 차 세워요."
"미안한데, 이미 고속도로야."
결벽증이 아주 제대로 미쳤구나.정신이 나간게 틀림없어.
"그럼 어디가는 지도 모르면서 왜 끌고온건데요!?"
"선아가 강하원이랑 얘기할 시간이 필요한데…한여울이라는 방해꾼이 있다고 그러네.그래서 데리고왔지."
방해꾼?
공선아, 끝까지 이렇게 나오겠다는거구나.
그건 그렇다고치자. 결벽증은 공선아를 좋아한다면서 왜 자꾸 강하원이랑 이어주려는거지?
"결벽증씨도 공선아씨 좋아하잖아요.그런데 왜 자꾸 강하원이랑 이어주려는건데요!?"
"그건 너도 잘 알텐데. 너도 강하원 좋아하면서 공선아한테 넘겼잖아.안 그래?"
"그렇긴하지만…저는 강하원이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보내준거라구요!!"
"나도 마찬가지야.그러고보니 우리 둘, 처지가 똑같네. 너도 나도… 사랑하는 사람이랑 행복할 수 없는거말이야…"
...내가 어쩌다 결벽증이랑 같은처지가 된건지는 몰라도...
우리 둘이 하고있는 이 짓이 정말 바보같은 짓이라는 건, 뼈저리게 느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저 `사랑한다`라는 이유로 놓아주는 바보짓을 하고있었네.....하하하하....
드라마에서 `사랑해서보내줄께.` 라는 말이 가장 비겁하고 바보같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지금 그 짓을 할 줄이야..
"꼬맹아."
"네."
"너는 강하원을 잊어야되고, 나는 공선아를 잊어야되니까…드라마에 나온 말 따라해볼까?"
"그게 뭔데요?"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빠른시간내에 잊을 수 있는 건, 또 다른 사랑으로 치료하는거다."
"......그래서 어쩌자는건데요."
"공선아랑 강하원 잊을 때까지만, 우리 한번 사겨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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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좀 짧네요.허ㅏ하하하..
업데이트쪽지보내드리고, 답글달아드리겠습니다^^; 으허..오늘은 좀 늦어서 소설부터 썼답니다. 3시간동안 썼는데 매우 짧네요.
우리의 결벽증이 나타나써염ㅠㅠㅠㅠ ★0★ 마지막에 결벽증이 드디어 터트렸네염ㅋ굳ㅋㅋㅋ!!
오늘 친구들이랑 난생처음 당구치러갔는데, 완전재밌어요이렇게재밋는게당구인가요?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이만 뿅뿅사라집니다.핳하하하하X1000
작가도 여울하원을 포에버한답니다!!!!+ 3+ 꼭꼭 둘이 잘되길 빌어봅시다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토끼토끼~!!!오랜만에토끼에대한사건이나왓내요 ㅎㅎㅎ ㅋㅋ 정말 뚜뱌님소설은ㄴ너무재밋어요 ㅠㅠㅠㅠ 다음편도어서 올렺주세요~!!!
그러게요ㅎㅎ! 오랜만에 토끼에 대한 옛추억이 슬금슬금~ 나왔네요.ㅎㅋㅋㅋ! 제 소설이 너무재밌으시다니 과찬이십니다ㅠ_ㅠ!! 고맙습니다엏헝헝! ㅠ.ㅠ 다음편도 재미있게 봐주세요~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와....28번째라니..ㅠㅠ 뭔가....슬프네요!.안돼!! 분발해서 업뎃하자마자 읽는 런런런이 되야게써요!..ㅠㅠ 아 결벽증이정말...ㅠㅠ 사귀면 안돼에에에에에~~~~~~~~~~~~~~~~!ㅠㅠ 이번편 재미있네요...ㅜㅜ 졸려서 댓글을 짧게..ㅠㅠ 흑흑 담편기대해요~1
아하하, 그러면 저도 런데빌런런런님을 위해 언능언능 업뎃을하는 뚜뱌가 되겠어요!!ㅋㅋㅋ저도 결벽증이랑 사귀게 하고싶지않아요~~~으아아앙~~~~(?)ㅋㅋㅋㅋㅋ 다음편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댓글 짧게 써주셔도 되요! 길던짧던 전 독자님들 한분한분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요 하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편기대할꼐요!!
네~ 다음편이 지금방금 따-끈따끈하게 나왔답니다! 다음편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정말 감사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헐스.... 하원아... 설마설마.. 너 ㅠㅠㅠ 공선아 못잊은거야...? 그런거야..? 빨리빨리 잊어버려!
너 어쩌고 저쩐일 당하다가 여울이를오해해서 공선아씨 쪽으로 가버리면.. 넌 찌익- 끝나는겨...
여울이는.. 결벽증 아저씨(?)랑 사기게 되ㅋㅋㅋㅋ 하원아! 여울이 잘좀 챙겨라!!!
흐흐..ㅋㅋ 업쪽 주셔서 감사해용~!!
허..허걱?! 설마 우리의 일편단심하원이가!? ㅋㅋㅋㅋ 결벽증아저씨에게 여울이가 가는 일이 없도록
우리 하원이가 잘 대쳐해줘야될텐데ㅠ,,ㅠ 또또 우리 하원이가 착한 여울이를 잘 챙겨줘야할텐데 말이죠!ㅋㅋ
우리 하원이도 이제 좀 분발해서 여울이를 독차지해야겠네요+3+ 어서 하원이에게 알려줘야겠어요 ㅋㅋㅋ!
으흐흐흐~ 전 댓글 감사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늦엇죠!! ㅠ.ㅠ 요즘 들어오기가 힘들어요 ㅠㅠ 다래끼나는 바람에 안과까지 갔다오고ㅠㅠ
근데 이게 대체 무슨 일!!!
오랜만에 들어왓는데 하원이랑 헤어지고...결벽증이랑 사기려 하다니 ㅋㅋㅋㅋ 나참 ㅋㅋㅋㅋㅋㅋ
결벽증씨 그러면 안되요.ㅋㅋㅋㅋㅋㅋ 빨리 5일안에 붙잡아야되는데..ㅋㅋㅋㅋ 그래도 다시 달달해지겟죠??
ㅇㅇ 다시 핑크빛으로 돌아오겟죠 뭐.ㅋㅋㅋㅋ 담화 기대할게요@
다래끼...저도 저번에 다래끼나서 고생 좀 했었죠.ㅠ,.ㅠ 푹 쉬세요~!
ㅋㅋㅋㅋ그러게요. 우리 여울이가 빨리 5일안에 하원이를 붙잡아야되는데,..!! 과연우리 여울이는 하원이를 붙잡을 수 있을까요?! (두둥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다시 달달해질꺼예요! 예.. 아마.. 꼭꼭 달달해지겠지요?!ㅋㅋㅋㅋ작가도 아직 뒷이야기는 모르는 터라 ㅋㅋㅋ(무책임한 작가라는..ㅋㅋㅋㅋ) .... 그래도 다시 핑크빛으로 돌아온다는 말에 작가는 백퍼센트 책임지겠습니다!!!! + 3+!! 그럼 그날까지~ 재밋게 봐주세요!ㅎ 으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울아 안된다고 말해ㅠㅠ
우리 여울이가 꼭꼭 안된다고 말해야할텐데~ㅠ,.ㅠ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다음편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ㄴ ㅓ 무 충격이예요 ㅠㅠㅠㅠ 안되욧!!!!!!!!!!!!!!제발........제발 강하원이랑 다시 이어주고 싶어요 ㅠㅠㅠ
안되 여울아 받아주지않는다고 말해 내맘속엔 언제나 강하원이잇다고 말해....
ㅎ ㅓ억!! 그런가요!! 저도 어서빨리 우리 여울이랑 강하원을 이어주고 싶네요ㅠ_ㅠ !!
우리여울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할지! 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다음편으로 고고씽~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헐.. 결벽증 뭔가요??? 이런 황당한 일이.. 안돼용~~ 공선아 빨리 사라져야해~~~~~~ 강하원뿐인 한여울인데... 한여울뿐인 강하원인데.. 이러면 시러요~~ㅠㅠ
저도 쓰고보니 약간 황당?스럽네요ㅋㅋㅋㅋ하하하하..ㅋㅋㅋ공선아가 빨리 사라져야 강하원+한여울이 성립될텐데말이죠!!ㅠㅠㅠㅠ저도 어서 빨리 공선아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리 여울이는 아직도 하원이를 그리워하고있는데, 이야기가 점점 꼬여가네요~ㅠ_ㅠ 저도 안됀다는말에 찬성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아 제가 늦었습니다ㅠㅠ
ㅋㅋ결벽증 멋있네요ㅠㅠ근데 하원이는 어쩌라고...
제발 여울이 거절하기를..ㅋㅋㅋ
결벽증에게 대신 말해주고싶네요 "강하원증후군이라고아시나요? 강하원과 있던 시간이 너무 좋아서 강하원이 너무좋아서
강하원 말고는 다른사랑 못하는거예요. 지금 한여울이 그렇거든요. 그니까 우리 여울이 하원이랑 잘되게 좀 내버려 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에효....4번째!! 업쪽!! 보내주셔야해요~~~!!
결백증은 왜 나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