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445장(구 502장,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본문의 중심 내용 : 하나님의 선지자는 천사로부터 받은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벧엘 선지자의 거짓말에 속아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집으로 들어가 떡을 먹고 물을 마십니다.
[성경보기]
11벧엘에 한 늙은 선지자가 살더니 그의 아들들이 와서 이 날에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서 행한 모든 일을 그에게 말하고 또 그가 왕에게 드린 말씀도 그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말한지라 12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어느 길로 가더냐 하니 그의 아들들이 유다에서부터 온 하나님의 사람의 간 길을 보았음이라
13그가 그의 아들들에게 이르되 나를 위하여 나귀에 안장을 지우라 그들이 나귀에 안장을 지우니 그가 타고 14하나님의 사람을 뒤따라가서 상수리나무 아래에 앉은 것을 보고 이르되 그대가 유다에서 온 하나님의 사람이냐 대답하되 그러하다 15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와 함께 집으로 가서 떡을 먹으라 16대답하되 나는 그대와 함께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그대와 함께 들어가지도 못하겠으며 내가 이 곳에서 그대와 함께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리니 17이는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이르시기를 네가 거기서 떡도 먹지 말고 물도 마시지 말며 또 네가 오던 길로 되돌아가지도 말라 하셨음이로다
18그가 그 사람에게 이르되 나도 그대와 같은 선지자라 천사가 여호와의 말씀으로 내게 이르기를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 하니 이는 그 사람을 속임이라 19이에 그 사람이 그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시니라
[메시지]
솔로몬이 죽고 난 다음에 이스라엘은 두 나라로 분열됩니다.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입니다. 정통성은 남 유다에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이 왕이 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열 지파는 르호보암이 조금만 자기들의 강제노역을 줄여달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르호보암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기들의 왕을 따로 세웁니다. 그 사람이 여로보암입니다. 르호보암, 여로보암 이름이 비슷해서 형제인가 하지만 전혀 다른 출신입니다. 르호보암은 다윗의 손자로서 유다지파이고, 여로보암은 에브라임지파입니다.
여로보암은 북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되기 전에 미리 선지자로부터 나라가 갈라질 것이고, 열 지파의 왕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비록 그런 상황에서 왕이 되었더라도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순종하면 그 왕위가 길게 이어질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하나님 말씀대로 왕이 되었는데, 정작 왕이 되고 나서 불안해 집니다. 당장은 이스라엘 열지파가 르호보암에게 화가나서 그에게 등을 돌리고 나를 왕으로 삼았지만 유월절이나 맥추절이나 초막절이 되면 저 남 유다 땅에 있는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절기를 지키고 제사를 드리다보면 점차 다시 마음이 르호보암에게로 가서 결국 나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라고 불안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약속을 믿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지혜를 짜냅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 성전에 가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지역에다가 제사를 드릴 수 있는 제단을 두 군데 만들어 놓습니다. 그리고 절기 날짜도 북쪽 지역 농사철에 맞추어서 한날 늦추어 잡습니다. 제사장도 세웁니다. 형식은 다 갖추었습니다.
그리고서 절기가 되니까 백성들을 다 불러놓고 성대하게 절기 제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선지자가 나타나서 완전히 재를 뿌립니다. 이 제단은 나중에 철저하게 저주받아 파괴될 것이고 그 징조로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제단에서 쏟아져 버립니다.
여로보암은 나릅대로 머리를 써서 성대하게 절기를 지키려다가 선지자가 다된 밥에 재를 뿌려버리니까 분노가 치밀어 그 선지자를 손으로 가리키며 체포하라고 하려던 순간 손이 마비되어 버립니다. 할 수 없으니까 선지자에게 하나님께 기도해서 자기 마비된 손이 회복되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처지가 됩니다. 선지자가 기도함으로 손이 회복됩니다. 이쯤 되면 겸손히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서야 했는데, 여로보암은 이 선지자를 뇌물로 매수해서 자기 편을 삼으려 합니다.
하지만 선지자는 단호히 거부합니다. 왕의 재산 절반을 준다고 해도 나는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선언합니다. 함께 식사는커녕 물도 함께 마시지 않을 것이고 왔던 길로도 돌아가지 않겟다고 말하고 다른 길로 돌아가려 합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말씀을 보면 이 벌어진 사건을 벧엘에 사는 한 늙은 선지자가 아들들로부터 전해 듣게 됩니다. 그 벧엘의 선지자는 아들들에게서 하나님의 선지자가 행한 일과 왕에게 전한 말을 듣고 서둘러 그 선지자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왕이 제안한 것과 똑같이(7절) 선지자에게 잠자리와 음식을 제안합니다. 이번에도 유다의 선지자는 단번에 거절합니다.
그런데 이 벧엘의 선지자는 유다에서 온 선지자에게 자기에게 천사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이 자기에게 “그를 네 집으로 데리고 돌아가서 그에게 떡을 먹이고 물을 마시게 하라 하였느니라”고 말씀하셨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선지자가 함께 돌아가서 그의 집에서 떡을 먹으며 물을 마셔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왕의 제안을 거절하고 벧엘의 선지자의 첫 번째 제안도 단호하게 거절했지만, 벧엘 선지자의 거짓 계시에 속아 불순종의 길을 걷고 말았습니다. 자신이 직접 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간접적으로 전해진 불분명한 예언을 더 믿었습니다. 명백하게 상충되는 예언을 듣고도 확인해보지 않고 도리어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들였습니다.
젊을 때 충성했던 솔로몬이 늙어서 무너졌고 결국 나라가 둘로 갈라졌듯이, 끝까지 충성하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이단도 교회와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다가와 거짓 계시로 미혹하고 있지 않습니까? 복음이 천박한 맘몬주의의 옷을 입고 거짓 만족과 거짓 소망을 준다면, 앞으로도 많은 성도들을 잃어버리지 않겠습니까? 편안한 잠자리와 넉넉한 음식에 속아버린 이 선지자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잇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더욱 깨어 있기를 축원합니다.
기도
1. 오늘의 승리에 취해 나태하지 않고 끝까지 주의 자녀로 살게 도와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