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배리 본즈(3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일본에서 스포츠마사지 업소인 '소프란도'를 이용하다 들통났다.
'소프란도'는 영어의 '소프(soap·비누)'와 '랜드(land)'를 합성한 일본식 조어로 매춘을 함께하는 한국의 불법 스포츠마사지 업소와 비슷하다.
일본의 대표적 사진잡지인 주간 <프라이데이>는 최근호에서 본즈가 10여명의 경호원들과 함께 밤거리를 배회하고 '소프란도'에 들어가 일을 치르고 황급히 대기하는 차에 오르는 장면을 실었다.
본즈는 지난 9일 2002미·일올스타전 시범경기로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전을 끝낸 뒤 이날 오후 11시 경호원들과 함께 일본 최고의 환락가인 가부키초로 향했다.
가죽점퍼 차림으로 선글라스도 끼지 않은 본즈는 자신을 알아본 팬들이 괴성을 지르자 황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주변이 조금 조용해지자 호객꾼으로 보이는 건장한 체구의 흑인 남성이 본즈 곁에 살짝 다가와 뭔가 얘기를 건넸다.
가부키초에서도 최고급으로 통하는 D소프란도에 들어간 본즈는 오전 1시쯤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규모가 어마어마한 기업형의 D소프란도는 손님들이 원하는 여자들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다. 가격은 보통 풀코스 100분 기준으로 6만5,000엔(약 65만원). D소프란드에서 일하는 한 여성은 "본즈가 가슴과 엉덩이가 큰 여성을 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본즈는 '유(YOU)'라고 외치며 단번에 한 여자를 낙점한 뒤 밀실로 올라갔고, 업소를 떠나기 전 '퍼펙트'를 연발하며 크게 만족해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서 2발의 홈런을 쳤던 본즈는 공교롭게도 '대사'를 치른 다음날인 10일 미·일올스타 개막전에서 공교롭게도 방망이가 침묵을 하며 3차례 삼진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11일 2차전부터는 3경기 연속으로 홈런포를 뿜어내며 원기를 회복했다. <프라이데이>는 "일본에는 여자가 있기 때문에 혼자 왔다. 와이프와 함께 오면 재미가 없다"는 본즈의 멘트로 기사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