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계열사인 두산전자에서 독성 물질인 페놀 원액을 조금씩 무단 방류하다가
파이프 파손으로 30톤 가량 대구, 창원, 부산 식수원으로 유입된 사건..
제가 어릴 때인데... 그 때도 당연히 저 기업은 공중분해 되겠구나 했는데,
30일 영업 정지... 그나마 수출에 지장 준다는 이유로 20일로 감소 ㅆㅂ
근데 사건 이후 한달만에 다시 1.3톤 방류 함
이후 생수사업이 엄청나게 성장..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건재한 두산..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네요. http://blog.daum.net/gjkyemovie/11334589
[이 주일의 역사] 낙동강 페놀오염(1991.3.14)
부산일보 | 기사입력 2006-03-13 12:21 | 최종수정 2006-03-13 12:21
1991년 3월 14일 영남지방 지역민의 젖줄 낙동강에 페놀 원액 30t이 유입된다.
페놀이 유출된 곳은 두산전자 구미공장. 전자회로기판 제조에 사용하는 페놀 원액탱크 연결 파이프 파손으로 생긴 사고였다.
이틀 뒤 대구 시내 곳곳에서 수돗물 악취 신고가 빗발쳤다.
정수과정에서 염소와 결합한 페놀이 클로로페놀이 되면서 악취가 발생한 것. 3월 18일에는 함안 칠서정수장에서도 페놀이 검출됐고 부산 마산 창원지역에서도 악취 신고가 접수됐다.
사실 두산전자가 페놀을 방류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폐수처리시설 고장 이후 1990년 11월부터 91년 2월까지 4개월 간 매일 1.7t의 페놀 폐수를 불법방류해 왔다.
"마시는 맥주로 돈 번 회사가 먹는 물을 망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두산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됐다.
공장장 등 관련자 6명 구속과 조업정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연이은 중금속·발암물질 검출에 가뜩이나 높아진 시민들의 수돗물 불신은 커져만 갔다.
설상가상으로 4월 22일 페놀 2차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원액 공급라인의 이음매 고장으로 1.3t의 페놀이 다시 낙동강으로 흘러들었다.
결국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이 사임하고 허남훈 환경처장관이 경질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낙동강 페놀오염은 환경오염의 파급효과와 환경권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계기를 제공,2000년 녹색연합은 이를 지난 반세기 한국 최대의 환경사건으로 선정했다.
이후 수계영향권별 관리대책과 낙동강특별법 등이 발표됐지만 90년대 중반 위천공단에 이어 최근 매리공단까지 상수원을 둘러싼 환경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물은 그 자체로 생명이며 물 없이는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
누구나 알고 있는 이 사실이 바로 환경분쟁과 수자원문제 해결의 기본원칙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