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7일)은 월요평일미사 독서봉독 때문에 새벽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성당으로 향했는데,
겨울답게 추운 날씨에도 아파트 동을 이리저리 옮겨가며 열심히 수고하시는 분들을 보았어요.
우유나 조간신문을 배달하시는 아줌마ㆍ아저씨들 이었죠.
흔히 하는 얘기로 우유를 받아 마시는 사람보다 부지런히 배달해 주시는 그분들이 오히려 더 건강하다는 데...
사실, 잘 먹는 것도 좋지만,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이 만수무강(萬壽無疆)에 더 좋다합니다.
요즘 대선을 코앞에 두고 무슨무슨 사건이니 하며 대통령후보자 관련 일로 전국이 온통 시끄러운데,
우리 서민들 대부분은 애국을 말로 떠들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자기역할을 하는
좋으신 분들입니다. 안 그래요?
열흘 전에 충남 태안앞바다에서 유조선 기름유출사건이 생겨서 큰 피해를 입었는데,
전국민의 염려와 복구 작업 지원 덕에 외국인들이 놀라워할 만큼 빠른 속도로 피해지역 복구가 되고 있다니,
불행 중 다행입니다.
어제도 전국에서 18,700명의 자원봉사자가 태안 해안으로 몰려와 복구를 도왔는데, 사고 열흘 만에 현재까지 10만4800여 명이 자원봉사에 동참했다 해요.
자원봉사자, 이 분들의 도움으로 태안 일대 해안으로 밀려왔던 기름은 70%가량을 제거했다니 말 그대로 전 국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불행을 이겨내는 셈이죠.
인근 충청남도의 불행에 제가 있는 대전시에서도 복구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길 하나 사이에 있는 충남도청 직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전시청과 각 구청의 공무원들도 교대로
태안군으로 가서 복구의 손길을 더하고 있지요.
저는 그전에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10년 전에 “서천 월포”에 갔었고, 2년 전에는 “천북 굴축제”때에도 가봤던 서해바다 였는데,
어서 원래대로 복구되어 앞으로도 계속 맛있고 질 좋은 굴과 생선 맛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제부터는 오늘의 본론으로 들어가야죠.
제가 그동안에도 바쁜 일이 많았어요.
지난 11월초(8일~9일)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시흥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있었던 업무관련 행사에 다녀왔었는데, 11월20일에는 충남 공주시에 있는 산림박물관에 갔다 왔죠.,
제가 맡은 업무로 바쁘게 다녀와야 했지만, 사무실 근무하면서도 바쁘게 보내야 했었어요.
사회생활(직장근무) 하면서도 믿음(신앙)생활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들에게는 요즘 같은 년말에 더욱 분주한 일상이겠구요.
저는 그 동안에도 본당 소공동체 모임에 적극 참여하려 노력했어요.
구역별로 계속 되는 신부님의 가정방문과 구역미사에 신경 썼었는데, 지난 12일 무지개구역을 끝으로 금년도 가정방문이 마무리 되었죠.
저희 구역의 남성구역장에다가 본당 공식 찍사(=사진사)이다보니 우리 구역 뿐 아니라 다른 구역 행사까지도
거의 참석해야 했어요.
- 제가 찍은 사진은 제 본당(만년동성당) 사이트에 열심히 올리고 있지요. (ㅎㅎㅎ) -
게다가 대건회 임원(부회장)에, 전례분과 위원으로 맡은 미사에서 독서봉독을 해야 하니...
말 그대로 몸뚱이 하나로 지탱하기엔 벅차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죠.
지난 9일에 있었던 본당 대건회 정기총회에서는 2008년 1월부터 수고할 새 회장을 뽑았는데, 우리 구역의
이형호바오로 형제가 당선되어 2년간 수고 하시게 되었죠.
모임 후에 있었던 뒤풀이 행사에서는 알코올 주(酒)를 더해가며 축하해 주었어요.
덕분에 저는 금년 말까지 하고 “본당 대건회 부회장직”을 면하게 되었구요. (ㅎㅎㅎ)
유능한 형제분이 뽑혀 수고 하시게 되어 다행입니다.
물론, 제가 부회장직을 벗더라도 일반 평회원으로 맡은 역할에 열심해야겠구요.
함께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난 주에 창단된 하상회(본당 50대~60대 형제님들로 구성) 형님들과 노력해
우리 주임신부님의 사목방침인 “행복한 본당 만들기”에 협력해야죠.
지난 13일 저녁에는 우리 한아름구역 송년 모임이 아파트근처 식당에서 있었어요.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으며, 형제자매로 신앙생활은 물론 소공동체 모임에 열심이신 분들이 참석하셨어요.
저는 남성 구역장으로 저녁 7시부터 있는 행사에 참석하느라 그날 퇴근 시간 되자마자 부지런히 서둘러야 했죠.
저녁 6시 정각 퇴근시간에 제 책상과 케비넷을 잠그고는 지하철역으로 달려갔어요.
서울이나 수도권 도시도 형편이 마찬가지겠지만, 출퇴근시간 지상(地上) 교통정체가 극심할 시간에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훨씬 빠를 겁니다.
대전지하철 갈마역에서 내려 부지런히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는, 준비해온 공동체 송년모임 자료를 갖고 식당으로 향했어요.
벌써 시간이 되어 여러분이 와 계셨는데, 행사 시작 후에 좀 늦게 오신 분까지 56명의 형제자매님들이 함께 하셨으니, 구역 모임 치고는 많이 오신 셈이죠?
1만원 회비에 참석표(=경품권)를 나눠드리고, 시작 기도와 함께 그 날 행사를 시작했어요.
지난 주 새로이 대건회장으로 선출되신 바오로 형제님의 사회로 진행된 1부 공식 기도모임 후에는 즐거운 식사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좌석을 옮겨 다니며 형제자매님들께 지난 한해 협조에 감사드리며 인사했죠.
물론, 적당한 음주문화를 강조하면서요. (하하하)
사실, 그 동안 저는 두 달 정도를 금주(禁酒)했었어요.
아무래도 저 자신의 건강을 위하고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도 그간의 “주종불문 두주불사”원칙을 수정해야 했거든요.
그래 한 동안은 주임신부님과의 약속으로 술을 전혀 안 했다가 앞에서 말씀드렸던 신부님의 우리 구역 방문 후에 있었던 구역미사때 부터 “맥주”를 다시 마시기 시작했어요.
구역장이 구역미사 준비에 수고 많으셨다며 권하시는 신부님과 여러 형제자매님들의 잔을 뿌리칠 수 없었거든요.
지금은 “맥주는 음료수”라며 두 달 전과 같이 거침없이 들이키지만, 쐬주는 거의 안 해요.
(물론, 값비싼 양주는 권하는 분이 없어 모르지만... ㅎㅎㅎ)
어쨌거나, 믿음을 가진 신앙인으로 적당히 즐기며, 건전한 음주문화를 만들자는 게 제 주장입니다요. (하하하)
그날 2부는 전임 구역장이신 오철조안드레아 형제님이 사회 보시며 행사를 주관하셨어요.
대학시절에 학교 응원단장을 하셨었다는 “끼”를 발휘해 가며 즐거움을 더해 주셨는데,
행사 막바지에 있었던 경품추첨에서 제가 갖고 있던 번호(“10번”)가 엄청 좋은 게 당첨되었다죠.
그렇지만, 저는 제가 당첨된 비싼 건 다른 분께 양보하고 회장님이 제게 양보해 주신 저렴한(?) 걸로 만족했습니다요. (헤헤헤)
구역 송년모임에 참석을 해마다 했었건만, 처음으로 제 번호가 뽑힌 거였죠.
올 년말에 경품 당첨이 되었으니 내년에는 행운이 많고 좋은 일만 많아지려나...? (ㅎㅎㅎ)
다들 아시다시피, 모레(19일)은 제17대 대선이 있는 날입니다.
저는 벌써 대선 투표를 마쳤어요.
모레 선거당일에는 제가 맡은 투표소에서 투표관리관 근무를 해야해서 미리 지난 주에 부재자 투표를 한 거죠.
그저 저는 19일 투표소 근무 잘 마치고, 제가 찍은 후보자가 당선되나 결과를 기다려야겠어요.
이제 선거 운동기간도 얼마 안 남았어요.
그동안 대선주자는 물론 선거운동원들이 유세장과 도로 교차로에서 큰소리로 선거운동 하시던데, 이젠 그런 소음(?) 들을 날도 얼마 안 남은 거죠.
물론, 내년 4월 9일에는 18대 총선이 있어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하는 데... 그때도 시끄럽겠지만요.
어차피 경쟁사회에서 대통령ㆍ국회의원 같은 선출직이라는 자리가 다른 후보자보다 더 많은 표를 얻어야 당선되는 게 선거제도인바에, 민심의 표시인 “한 표”를 바르게 행사해야 겠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선택되는 당선자께서 사심(私心) 보다 공익정신으로 일하며 더욱 살기 좋은 우리나라를 만들면 좋겠어요.
열심히 노력하는 서민이 잘 살 수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되어야죠.
저는 19일 새벽 6시에 시작되는 투표를 위해 부지런을 떨어야 해요.
우리 님들은 민주국가 국민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하시길...
원하지 않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일 없게 하기위해서도 꼭 투표하세요~!!!
오늘은 12월 17일 입니다.
국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좋은 일 많아지는 이번 한주가 되어야죠.
울 회원님들도 모두모두 계속 행복하시구요~!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