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과 등교 거부
Q. 1년 전 가정불화 등으로 부부간의 다툼이 많았습니다.
가정 폭력 사건으로 부부는 이혼 준비 중이고, 전 아이의 엄마입니다. 임시적으로 아이와 엄마와 생활하고 아빠가 분리되었고(1달 정도) 2차적으로 아빠가 집으로 들어오게 되어 엄마가 생활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집을 나갔고 아이와 아빠랑 생활 중입니다.
전 여자아이라 엄마 손도 많이 가고 제가 케어하고 싶은데 아이 아빠가 집으로 돌아온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집으로 들어와버려서 아이 아빠와 생활할 수 없는 저는 잠시 집을 나왔습니다.
아이가 많이 불안해해서 학교 등교를 거부하고 있고, 아이는 엄마랑 살면 아빠가 보고 싶고, 아빠랑 살면 엄마랑 보고 싶은 것 같습니다. 아이가 불안정한 상태인데, 떨어져 있는 엄마랑 아이와 유대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는 대화법이 너무 궁금합니다.
A.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지금 너무나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으신 게 느껴집니다. 또한, 가정폭력 사건으로 이혼 준비 중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따님과의 관계를 지키고 싶어 하시고, 아이의 정서를 먼저 걱정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님과 함께 지내던 일상이 사라지고, 엄마와 떨어지는 상황에서‘내가 잘못한 건 아닐까’ 하는 죄책감이나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막막함이 혼란스러움과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가기 싫고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뒤집히는 듯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이에게 어머니는 세상의 전부이므로 따님과 떨어져 지내시더라도 어머니께서 해 주실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엄마가 늘 사랑한다, 보고싶다, 엄마는 네 편이다’는 마음을 전달하면서 심리적인 끈을 이어가신다면, 아이는 힘든 상황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의지하고 안정감을 가질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또한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지 않다거나 이 상황이 자신이 잘못해서 그런 건 아닌지 등 무슨 이야기를 하던지 간에 무조건적으로 공감하고 수용해 주시면 아이도 조금씩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안전하다는 느낌을 다시 경험하는 것은 가정폭력 이후의 적응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1. 먼저 아이가 집을 ‘안전한 곳’이라고 느낄 수 있는지를 살펴봐 주세요.
가정폭력은 아이가 보호받아야 할 부모와 가정을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으로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폭력이나 심한 갈등은 아이의 정서적 안전감을 흔들고, 이후 다른 관계에서도 지나치게 경계하거나 쉽게 불안해지는 모습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행동을 바로잡기에 앞서 아이에게 위협과 긴장이 계속되는 환경이 남아 있지는 않은지를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트라우마가 모두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부모의 관심과 지지, 대화와 참여가 높은 청소년에게서는 정서적 불안정이 우울·불안이나 외현화 행동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더 약하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같은 연구에서 부모의 따뜻함이 외상후 스트레스와의 관계까지 충분히 완화하지는 못했습니다. 즉 사랑과 지지는 중요한 보호요인이지만, 심한 외상 반응이 있을 때는 “잘해주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단순화하기 어렵습니다.
3. 아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이 있는지를 확인해 주세요.
가정폭력을 경험했다고 해서 모든 청소년이 같은 수준의 어려움을 보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비교적 잘 적응한 청소년들에게서는 가족의 지지, 원활한 가족 기능, 부모의 관심과 참여, 긍정적인 또래관계, 안전하다고 느끼는 주변 환경이 더 많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성인이 있는 것도 중요한 차이였습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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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Margolin, G., & Vickerman, K. A. (2007). Post-traumatic stress in children and adolescents exposed to family violence: I. Overview and issues. Professional Psychology: Research and Practice, 38(6), 613–619.
Sianko, N., Hedge, J. M., & McDonell, J. R. (2019). Differential adjustment among rural adolescents exposed to family violence.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34(4), 712–740.
Xiang, X., Wang, J., Wu, C., & Chen, Y. (2020). Interparental violence and early adolescents’ adjustment problems in China: Testing a moderated mediation model of parental warmth and emotional insecurity. Journal of Interpersonal Violence. Advance online publication.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